충북도, 셀·모듈 국내 생산량의 70% 차지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7.06.2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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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클러스터 조성, 아시아대표 솔라밸리로...

[솔라투데이 박관희 기자] 전국 최대 규모의 태양광 셀·모듈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충청북도. 이곳에는 한화큐셀, 현대중공업, 신성이엔지 등 굴지의 태양광기업들이 망라된다. 특히 한화큐셀의 2, 3공장 증설이 완료된다면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의 태양광 생산시설을 보유하게 된다. 4월 말 도정업무 수행평가에서 도내 괴산지역의 경우 77%가 넘는 군민이 도정업무 수행에 긍정적인 평가를 보낼 만큼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이시종 충북도지사를 통해 충북도의 태양광 산업현황과 전망을 들어 볼 수 있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충북도를 아시아 대표 솔라밸리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사진=충청북도]

충북 경제의 고공성장을 이끌고 있다. 어떤 점에 주목하고 있는가?
‘가장 비정치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이다’라는 신념으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러한 소신으로 공직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충북은 6대 신성장산업을 중심으로 ‘2020년 전국대비 4% 충북경제’ 실현의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그 기반을 탄탄하게 닦아왔다.

특히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 실현을 기치로 태양광과 바이오, 유기농, 화장품·뷰티, 신교통·항공산업, ICT융합산업 등 6대 신성장산업은 세계 모든 나라가 경쟁하고 있는 산업으로 충북이 선점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최근 장기간 번영을 구가했던 조선·철강·전자 거점도시의 경제는 쇠락하고 있지만, 충북경제 전국비중은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고 이러한 추세로 간다면 2020년 전국대비 4% 충북경제 달성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 충북은 최근 5년간 태양광 셀·모듈 생산액 1위, 광제조업체수 증가율 1위, 주류출고량 1위, 바이오의약 생산액 2위, 화장품 생산액 2위, 수출증가율 2위, 실질경제성장률 2위 등 주요 경제지표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고, 선두를 달리고 있는 분야도 다수 존재한다. 

충북도는 어느덧 태양광 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했다. 특별히 태양광 산업에 집중한 계기는 무엇인가?
최근 기후변화 영향으로 에너지 자원 확보와 환경 보전이 우선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로 인해 신재생에너지가 조명 받고 있고, 특히 태양광 산업은 다른 에너지보다 청정하고 무한 재생 가능한 미래의 에너지원으로 평가돼 지속적인 성장이 예측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기업유치를 통한 생산 증대뿐 아니라 그에 따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 이런 산업적인 특성을 고려해 정부에서도 2008년 제1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2008~2030) 및 저탄소 녹색성장의 국가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충북은 국토의 중심인 지리적 이점과 태양광 산업을 뒷받침할 반도체 기업과 대학, 연구센터 등이 집적돼 태양광 산업에 일찍부터 집중할 수 있었다. 이후 2011년 4월 국내 최초로 ‘태양광산업 특구’로 지정되면서 미래 고부가가치산업을 선점하고 태양광산업 육성을 위해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을 민선 5·6기 도정 브랜드 슬로건으로 채택하게 됐다. 그동안의 기반을 토대로 민선 6기를 맞아 태양광산업을 6대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선정, 태양광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4월 농촌태양광 1호 사업 착공식이 개최됐다.[사진=충청북도]

태양광 산업 주요 시설 및 구축 사례에 대해 소개를 한다면?
국도 36호선 주변으로 태양광 부품소재 기업의 집적화 등 다양한 태양광 산업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다. 이를 바탕으로 태양광산업의 밸류체인을 클러스터하고 기술지원·R&D·인력양성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충북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국내 최대의 시험평가기관인 태양광기술지원센터와 국내 최초의 자동차 연비센터, 글로벌 기후환경실증센터, 대용량 ESS 시험평가센터, 국내 유일의 태양광재활용센터 등 태양광산업 클러스터를 조성 중에 있다. 

또한, 태양광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국 유일의 ‘충북 광역형 태양광산업 특구’ 지정,  국내 유일 솔라 페스티벌 및 기능경기 대회를 2012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태양광 보급 확대 등 내수시장 활성화 기반 마련을 위해서는 전국 최초로 경로당 2,607개소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보급했고, 도내 일반주택 2,786가구, 전국 최초 축산농가에도 태양광 발전시설을 보급했다. 이 밖에 1,000가구가 사용 가능한 최대용량인 3MW의 청풍호 수상태양광 발전소도 운용되고 있다.

진천·음성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가 모습을 갖추고, 태양광 기업 집적화를 통한 글로벌 태양전지·모듈 보급 생산기지로서의 더 많은 역할을 하게 될 충북은 앞으로도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태양광 산업의 중심지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산업발전과 기업유치를 위한 충북도의 태양광 기업 지원 정책은 무엇인가?
현재 충북도에는 한화큐셀, 현대중공업, 신성이엔지 등 태양광관련 69개 기업이 입주해 있고, 이들 기업의 셀·모듈 생산량은 국내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진천과 음성지역에는 태양광산업분야 세계 선도 기업인 한화큐셀코리아의 셀과 모듈공장이 가동 중이고 2, 3공장 증설 추진으로 완공시 단일공장으로는 생산량 세계 1위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증평과 음성 지역에 가동 중인 신성이엔지의 셀·모듈 공장에서도 높은 품질의 셀과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충북도는 굴지의 태양광기업 유치 및 증설을 위해 해당 시군과 함께 부지 및 건축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매년 국내외 마케팅 지원을 통해 판매시장 개척 및 마케팅 역량을 강화시키고 있고 기업 매출 증대 등 사업 활성화에도 역할을 하고 있다. 또 국내외 전시 참가를 위한 부스 임차료, 설치용역비 및 운송비 등을 지원해 지난해 국외 149건 수출상담 및 계약 1건, 국내 411건 상담 및 계약 3건의 성과를 거뒀다.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활발하다. 자금과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기술애로 해결 및 시제품 제작 등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린IT기반기술지원 사업을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59개 업체에 지원했고, 91건의 신제품 개발, 신규고용 195명 등 성과로 이어졌다. 이에 2016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5년 동안 연속성 있는 지원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태양광기술지원센터에서는 태양광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시험장비 활용과 기술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광역형 특구지역 내 청주와 충주, 증평과 음성, 괴산과 진천 등 6개 시군에 대해 규제특례 적용으로 태양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충북도는 향후에도 태양광발전시설 보급을 위한 세계 최대 글로벌 부품생산기지로 확대될 수 있도록 태양광 기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신규 기업 유치 확대와 기존 기업들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지원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솔라페스티벌에서 이시종 도지사가 태양광자동차를 시승하고 있다.[사진=충청북도]

지난 4월 농촌태양광 사업을 알리는 태양광 발전소 착공이 이뤄졌다. 의미와 향후 전개방향은?
농촌 태양광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농업인이 거주지 인근 유휴부지를 활용해 태양광사업을 할 때 장기저리 정책융자 우선지원, 장기고정가 입찰시장 전력판매시 우대를 하고 있고, 에너지공단과 농협 등은 사업컨설팅과 시공업체 알선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주민 참여형 태양광사업 모델로 평가받는 농촌 태양광 발전 1호 착공식이 충북 청주에서 개최된 것은  충북이 전국에서 태양광 산업을 견인하는 구심점 역할을 수행한 결과이고, 태양광산업의 메카로써 충북의 이미지를 확고히 정립한 계기라고 평가할 수 있다.

충북도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 상향, 인센티브 제공 등 정부 정책에 발 맞춰 사업홍보에 힘쓰면서 도민과 업체와도 소통과 협업을 이뤄 충북이 전국에서 최대 보급률을 확보할 수 있도록 농민들의 태양광 발전사업 참여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농촌에서의 신재생에너지 창출은 전력수급 안정은 물론 이산화탄소를 감소시키는 환경보전의 효과뿐만 아니라 농촌 가정의 소득 안정화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태양광산업은 규제와 각종 민원으로 인해 프로젝트 시행에 어려움이 존재한다. 도 차원의 규제 개선 노력에 대해 소개한다면?
태양광 발전시설의 무분별한 설치를 제한하기 위해 각 시군 개발행위허가 지침에 이격거리를 정하고 있지만 이러한 규제들이 태양광 발전시설 보급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측면이 있다. 또 그간 태양광 발전시설로부터 빛반사, 주변온도 상승, 전자파 발생 등을 우려하는 민원이 자주 발생했는데 국립전파연구원 등 공인된 기관의 기술검증 결과 유해성이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고, 개발행위 허가 관련 과도한 이격거리 규제 역시 위법이라는 법원 판례도 나왔다.
개발행위허가 기준에서 정한 과도한 이격거리 규제를 산업통상자원부의 태양광 발전시설 입지 가이드라인에 따라 이격거리 기준폐지 또는 부득이 설정할 경우 100m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정할 수 있도록 금년 상반기 중 시군 개발행위 기준을 개정토록 할 계획이다.
충북도는 개발행위 규제 완화를 통해 화력·원자력발전소 등의 의존도를 낮추면서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6대 신성장동력산업인 태양광산업 확산을 도모해 나갈 것이다.

태양광 시설에 대한 잘못된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홍보물 제작 등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어떤 내용인가?
태양광 발전은 무한 청정한 에너지로부터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로 원자력, 석탄 화력을 대체 가능한 미래유망 대체 에너지원임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다만 일조권·조망권 침해, 산지·농지 등에 대규모 발전설비 설치로 인한 환경영향 피해, 전자파 유해성, 빛반사 및 주변 온도상승으로 농·축산 피해 우려 등 도민들의 태양광에 대한 잘못된 오해와 편견이 민원을 야기하고 있다.

홍보활동은 공인기관에서 유해성이 없다고 검증이 끝난 만큼 관련 사실을 밝히고, 태양광 발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도 태양광 민원해결을 위해 유해성 등에 대한 오해를 충분히 해소하고, 마을 경관 및 산림을 훼손해 설치하는 사업을 삼가하며, 주민과 충분한 소통을 통해 태양광 발전소 설치를 추진해 나갈 것이다. 이런 과정이 이어진다면 태양광 발전에 대한 신뢰가 확보되고, 나아가 사업에 대한 민원 역시 상당부분 감소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충북혁신도시에 신재생에너지 관련 국내 최대의 시험평가기관인 태양광기술지원센터가 자리한다,[사진=충청북도]

충북도의 태양광 산업 비전과 중장기적 계획은 무엇인가?
충북도는 민선5기 출범 후 산업연구원을 통해 아시아 솔라밸리 연구용역을 수립하고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 2021년까지 중부, 남부, 북부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3대전략과제 및 31개 세부사업을 확정하고, 2012년부터 2016년까지 23개 단기사업을, 올해부터 2021년까지 중장기 8개 사업 과제를 추진해 충북을 명실상부한 아시아를 대표하는 솔라밸리로 만들고자 한다.

그동안 단기과제 사업을 추진한 결과 진천·음성 혁신도시에 세계적인 태양광산업클러스터가 구축되고 세계적인 태양광기업인 한화큐셀을 유치해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태양광 거점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나아가 충북은 태양광산업이 우리나라의 반도체산업을 대체할 미래 유망 먹거리 산업이라고 판단, 태양광산업의 제2도약을 위한 후속조치를 마련하고 있고, 일환으로 제19대 대선공약에 태양광기반 에너지산업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건의해 반영됨에 따라 과제수행을 위한 연구용역을 수행 중에 있다.

임기 내 이루고자 하는 사업이나 포부가 있다면?
충북 경제는 전국대비 만년 3%로, 영충호시대의 리더로 도약하기 위해 2020년까지 4%대로 끌어 올려야 한다. 4% 경제를 달성하려면 매년 5.5%씩 성장해야 하기 때문에 쉬운 일은 아니다. 무엇보다 4% 경제 달성을 위해서는 기업 투자유치가 중요한 과제인데 세계경제 저성장 기조와 한국경제 침체 속에 투자유치 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다만 그간의 노력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한화큐셀 셀·모듈 공장유치, 셀트리온 제약 본사 이전, SK하이닉스 청주공장 투자 등 대규모 고용창출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유치했고, 진천 산수산단 외투지역 분양완료 등 도내 외투지역의 분양률이 최고치로 마감되며 외국인 투자유치 역시 확대되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말 민선6기 투자유치 목표 30조원을 일찌감치 초과달성해 40조원으로 목표를 상향 조정하기에 이르렀다.

최근 통계청에서 발표한 충북 경제지표는 생산, 투자, 소비 등 각 분야에서 상승곡선을 나타내는 등 호조세를 띠며 전국비중 증가 추세에 있어 고무적이라고 하겠다. 수치화된 경제성장이 도민 행복을 대변한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경제적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는 희망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에, 비록 충북경제 4% 실현이 어려운 과제긴 하지만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고, 또 긍정적인 지표와 더불어 162만 충북도민의 힘을 모은다면 분명 좋은 결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또 하나 임기내 꼭 이루고자 하는 사업은 충북도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중부고속도로 남이~호법구간 확장사업이다.

그동안 중부고속도로는 충북발전의 대동맥이고 생명선으로 자리매김했다. 청주와 증평, 진천과 음성 등 4개시군, 41개 산업·농공단지, 6,737개 기업이 도로 주변에 입주해 있고, 1987년 중부고속도로 개통 당시 140만8,000명에서 2015년말 158만4,000명으로 중부고속도로 개통 후 17만6,000명의 인구가 증가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타당성 조사가 완료되면 당장 올해부터 사업 시행이 가능해진다. 충북도의 태양광 산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더불어 충북도민의 오랜 염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임기간 노력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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