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야심찬 재생에너지 확대 계획, 인도 태양광 시장이 뜬다
  • 최홍식 기자
  • 승인 2017.10.1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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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산업단지 조성, 농촌지역 태양광 패널 보급 등 사업기회 포착 필요
인도 정부가 태양광 산업단지를 조성해 신재생에너지 확산을 추진한다. [사진=드림스타임]
인도 정부가 태양광 산업단지를 조성해 신재생에너지 확산을 추진한다. [사진=드림스타임]

[Industry News 최홍식 기자] 인도는 연 7%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고속성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력 수요 역시 급속도록 증가하고 있다. 인도 전력부(Ministry of Power)는 2017/18 회계연도 발전목표를 1조2,294억 Unit으로 발표했으며, 이는 전년동기대비 500억 Unit가 증가한 수치다. 

인도의 2017년 3월 말 기준 발전용량은 32만6,848.53MW며, 그 가운데 태양광은 12,288.83로 나타났다. 인도정부는 환경문제를 감안해 화력비중을 낮추고 원자력과 수력,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2017년 3월말 기준으로 화력발전 비중은 67%를 차지했으며, 2015년 파리기후협약 이후 모디 총리는 석탄발전의 비중을 낮추고 신재생에너지의 발전량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인도는 정부의 정책에 따라 원자력과 수력,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도 정부의 계획이 제대로 이뤄질 경우 2026/27 회계연도 기준 원자력 발전은 현재의 2배, 신재생에너지는 5배 정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는 2021/22 회계연도까지 10만MW의 태양광발전 용량 증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0년 네셔널 솔라 미션(National Solar Mission)을 통해 2022년까지 태양광발전을 2만MW까지 증설하겠다고 했다. 

이후 모디 정부는 2015년 6월 내각결의를 통해 목표치를 대폭 확대해 2021/22 회계연도까지 10MW까지 증설하겠다고 했다. 올해 2월에는 태양광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2020/22 회계연도까지 이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서만 4만MW 규모의 태양광발전량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한바 있으며, 810억 루피에 달하는 자금 조달 계획을 제시했다. 

인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태양광 산업단지는 SECI(Solar Energy Corporation of India)라는 공기업과 주정부의 협력을 통해 조성되며, 2019/20 회계연도까지 최소 500MW 용량의 50개 솔라 단지를 건립할 계획이다. 주정부가 산업단지 부지를 확보해 시행사를 선정해 중앙정부에 사업을 통보하면 중앙정부는 시행사에게 계획단계에서 250만 루피, 프로젝트 시행단계에서 MW 당 200만 루피 혹은 전체 프로젝트 자금의 30%까지의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태양광발전 유력 사업지로는 안드라 프라데시(Andhra Pradesh)와 라자스탄(Rajasthan), 타밀나두(Tamil Nadu) 등이 있다. 안드라 프라데시는 올해 4월 말 기준 1,867MW의 발전량을 나타내고 있으며, 같은 달 SB에너지, 소프트뱅크 에너지 등이 참가하는 Kumool 태양광 산업단지 조성이 시작된 곳이다. 이 곳의 발전용량 목표는 900MW에 이른다. 

라자스탄은 인도에서 면적이 가장 큰 주이며, 많은 지역이 사막으로 덮여있어 태양광 발전에 적합한  사업지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 올해 3월말 현재 발전용량 1,784MW로 안드라 프라데시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발전용량을 자랑하고 있다. 라자스탄에는 인도의 대표적 태양광 산업단지 Dhirubhai Ambani 태양광 산업단지가 있다. 그 밖에 인도 전력공사(NTPC)의 주도로 Bhadla 태양광 산업단지에 4단계에 걸쳐 2,255MW 용량의 시설이 조성계획 중에 있다. 

현재 타밀나두 Kamuthi에서는 6,48MW 규모의 태양광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어 기존의 발전 시설과 합하면 타밀나두 주 내의 발전용량은 2,100MW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언급한 지역 외에도 인도에서는 구자라트(Gujarat)주의 Charanka 태양광 산업단지와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주의 Sakri 태양광 산업단지, 마디야 프라데시(Madhya Pradesh)주의 Welspun 태양광 산업단지 등이 있다. 

인도는 넓은 국토로 인해 송전망 보급에 어려움이 많은 국가다. 이에 인도정부는 도시지역과 떨어진 농촌마을에는 태양광발전 시설을 적극 설치해 안정적인 전력을 보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라자스탄 주의 경우 2016/17 회계연도 기간동안 91개 마을에 태양광전력 시스템을 통해 전력을 보급했으며, 6,200가구가 100W의 전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로 인해 그동안 적극적으로 파리기후변화협약을 실천해오던 인도의 역할과 리더십이 중요해졌다. 모디 총리의 큰 관심 아래, 최근 내각 결정을 통해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크게 늘리겠다고 선언하면서 인도의 행보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인도 대도시의 공기오염은 세계적으로 매우 심각한 수준이며, 지난해 인도 고등법원은 노후 디젤차의 등록갱신을 전면 허용금지하는 등 화석연료 사용에 대한 사회적 반발이 매우 큰 상황이다. 이에 인도 정부는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 에너지를 대안 전력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인도 정부는 태양광 산업단지 조성시 시행사에 현금 인센티브를 주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 참가를 독려하고 있다. 

코트라 뉴델리 무역관은 "인도의 태양광 산업이 유망한 것은 분명하지만, 불충분한 송전망과 전력거래 인프라, 투명하지 못한 프로젝트 절차, 그리고 정부의 변덕스러운 행정절차는 인도 태양광 시장 진출 시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할 부분이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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