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식품·음료·제약 전문 솔루션에 주력하는 포장자동화 업체
  • 월간 FA저널
  • 승인 2013.09.0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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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 향상과 비용절감 위한 장비 개발과 공급에 총력
 



포장기자재, 그 중에서 자동화장비 산업은 산업의 특성상 식품·생활용품·의약·화장품·전자·기계 산업 등 관련 산업의 영향이 크다. 이들 산업의 시황과 설비투자 정도에 따라 발생하는 수요가 이들 업체들의 매출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최근 포장기자재 산업의 현황을 살펴보면 전자와 기계 산업보다 식품 등 소비재 산업에 공급되는 장비가 늘어나는 추세를 볼 수 있다. 국내 제조업 분야의 설비투자가 포화 상태에 이르러, 유지보수나 일부의 교체를 제외한 신규 수요가 발생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전자, 기계 산업에 공급되는 제품의 숫자가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포장 부분 자동화가 국내보다 발달한 선진국에선 제품의 기획단계에서부터 제품 개발 및 생산, 유통·물류,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제조업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포장에 대한 설계, 디자인, 시험분석 및 시뮬레이션 등을 수행하며, 제조 원가를 낮추고 부가가치를 높여 나가는 전략으로 기업의 이익을 높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선진국의 사례를 참고해 적극적으로 비용절감에 나서는 분야가 있다. 바로 식품·생활용품·의약·화장품 등 소비재 산업이다. 이들 분야는 최근 전반적인 경기가

좋지 않음에도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자동화와 비용절감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시설투자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어, 업체들도 이를 지원하기 위한 각종 제품 개발에 열심이다.

식품·생활용품·의약·화장품 산업의 발전과 인지도 향상, 해외진출이 활발해짐에  따라 일부 업체들은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인 의욕을 보이고 있다. 주로 동남아와 아시아 시장이 언급되고 있는데, 이들 시장에서 우리나라 식품산업과 관련 포장자동화장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해외시장에 비해 협소한 국내시장에서 발생하는 포장자동화장비 수요가 그리 크지 않다는 점도 업체들이 해외진출을 계획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본지는 이번 호를 통해 포장자동화장비 생산업체들의 주요 제품 및 솔루션,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해 추진하고 있는 비즈니스 전략을 소개하기로 했다.


하 상 범 기자


포장자동화장비는 식품·생활용품·의약·화장품·전자·제조업의 생산과정에 깊이 관여돼 있다. 최근 각종 제조업의 원료의 이송과 분류, 최종 출하 작업은 포장자동화장비를 거친 생산 공정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원료를 운반하는 컨베이어 밸트, 원료와 생산된 제품들이 파손되지 않도록 공정 진행 중 이동하게 되는 라인피더(Linear Feeder), 완성품을 정량에 따라 포장하는 포장기 등 다수가 포장자동화장비에 포함된다.

2012년 통계청 기계산업편람에 기재된 국내 포장자동화장비 생산업체 수는 총 247개로 이들 기업의 총 매출은 2008년 기준 4,200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통계를 근거로 한 단순 평균계산으로 1개 업체의 평균 매출을 추산하면 약 17억원이란 결과가 나온다. 이 통계는 국내 포장기계 산업이 아직도 소규모 및 영세산업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규모가 영세한 만큼 장비를 납품하는 관련 산업의 시황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이들 업체들의 현실이다.


포장자동화장비의 가장 큰 수요처는 식품산업이다. 포장기계 수요의 60%를 식품산업이 차지하고 있으며, 제약 포장 분야가 약 20%를 차지한다. 그 외에 부분은 화장품, 기계부품·전자산업이다. 최근 포장기자재 업체들은 식품·생활용품·의약·화장품 등 소비재 산업 성장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성장과 침체를 거듭하며 기복을 보이는 다른 제조업과 달리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비용절감을 위한 자동화 시설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산업마케팅연구소가 발행한 ‘2013 식품산업 분야별 시장동향과 유망식품 기술개발 현황’에 따르면, 식품산업 생산액은 2008년 36조6,496억원에서 연평균 3.23% 성장률을 보이면서 2011년 40조3,182억원을 기록했으며, 수출액은 연평균 11.58%로 급증하며 2011년 32억2,266만달러(3조5,711억원)를 기록했다. 향후 식품산업의 생산액과 출하액도 각각 연평균 11.71%와 12.64% 증가하면서 2015년 62조7,943억원과 65조704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출액도 연평균 15.01% 성장률을 보이며 55억8,578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장품 산업도 연일 성장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2012년 보건산업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는 6조5,898억원으로 지난 2008년부터 4년 동안 무려 평균 8.9%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출도 8,915억원으로 전년 대비 29.2% 증가했다. 제약산업도 최근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성장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상장 제약기업의 매출액은 6.8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생활용품·의약·화장품 등 소비재 산업의 꾸준한 성장과 그와 대조적으로 설비투자 증가세가 감소하고 있는 전자, 기계 산업의 현황은 포장기자재 자동화 장비 시장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포장기자재 업체들은 식품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빵 또는 떡류, 일반가공식품, 조미식품, 화장품, 약품 등을 가공, 포장하기 위한 장비와 기구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비중이 작음에도 꾸준하게 이어져 오던 기계 및 전자산업 부품과 생산품을 이동, 포장하는 포장자동화장비 생산은 신규 설비투자가 크게 늘지 않아 유지보수와 현상 유지에 머물고 있다.


산업 제품별 특성 따라 맞춤형 장비 요구돼

포장기자재 업체들이 자동화장비를 납품하는 식품·음료·제약 산업 업체들로부터 요구받는 제품 기능이나 설정 등은 각 산업의 특성에 따라 달라지고, 같은 산업에 포함되더라도 업체들이 처한 상황과 생산하는 제품에 따라 또 달라진다. 일정한 규격을 가지고 생산되는 공산품과 달리, 소비재는 그 종류와 생산품의 종류 및 특성이 훨씬 다양하게 분화되기 때문이다.

포장기자재 생산업체들은 저마다 다른 고객들의 장비에 대한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같은 제품을 공급하더라도 업체의 요구사항에 따라 장비를 맞춤형으로 조금씩 다르게 생산해 업계의 요구를 수용하고 있다.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업체들의 기술개발도 날로 첨단을 걷고 있다.

삼우자동화개발기계는 식품산업과 자동차 부품·정밀 전자제품 부품 생산 등에 사용되는 각종 피더와 포장자동화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이 업체는 이송하는 제품의 모양에 최적화된 라인피더와 컨베이어 밸트 라인을 공급해, 파손과 원료의 손실을 방지하는 장비도 생산하고 있다. 충격에 약한 매우 섬세한 제품들의 생산라인을 자동화하는 부분을 맡고 있기 때문에 이 업체는 무엇보다 제품의 파손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개발과 적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삼우자동화개발기계는 이를 위해 개발한 제품을 각 생산품 특성에 맞게 맞춤형 제작으로 공급하는 것을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

삼우자동화개발기계는 국내 주요 제과업체에 원형 제품 규격에 적합한 라인피더와 최근 독자개발에 성공했으며, 특허를 출원한 R형 회전 라인피더 등 크래커와 원형 스낵 제조에 최적화된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로봇 등 첨단 장비에 쓰이는 부품·자동차 부품의 포장자동화 과정까지 전담할 정도로 업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포장기자재가 오랜 기간 사용하는 고정설비라는 사실을 놓고 본다면 국내 주요 제과업체들이 삼우자동화개발기계의 제품을 선택했다는 것은 삼우자동화개발이 가진 기술력을 인정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삼우자동화개발기계 김기삼 대표는 “업체들이 요구하는 다양한 규격에 대응할 수 있도록 다품종 생산이 가능한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면서,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고객사들로부터 얻은 신뢰를 더욱 공고하게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 속도를 높이면서, 관리 인력은 줄이는 것이 흐름

포장기자재 산업에서 또 하나 간과할 수 없는 흐름은 제품 생산 속도를 고속화하면서, 관리를 위해 필요한 인력과 공간을 최소화하는 장비가 각광받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가장 많은 수요를 차지하고 있는 식품업체들은 관리 인력감축을 통한 비용절감 효과를 얻으면서, 대량 생산에 유리한 조건을 조성하기 위해 자동화장비를 도입하고 있다. 이에 부응하기 위한 포장자동화장비 생산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자동포장기계와 파손방지용 제품과 포장용 프로그램 등을 대기업과 해외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제팩은 핀 타입의 박스 성형기인 ‘제하미-MG30’을 선보였다. 제팩 박창현 이사는 “제하미-MG30은 전자동 박스 성형기로 접힌 상태의 박스를 지급하면 자동으로 박스가 조립되고, 하부의 씰링 작업까지 완수된 상태로 배출되며, 조작이 간편하고 정비가 매우 쉬워, 박스 크기의 변경도 공구 없이 5분 이내에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제하미-MG30 작업 속도는 분당 20~25개 수준으로 신속한 박스 성형이 가능하며, 공기 중의 이물질로 인한 오작동도 없고 불량률도 낮다.

범양코포레이션은 빠른 속도로 생산이 가능하면서, 관리 인력을 최소화하고 공간 사용을 줄인 복합 음료 포장 설비 ‘Newwamstar’를 선보였다. Newwamstar는 일체형 구조를 가지고 있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자동으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공정을 진행하기 때문에 관리를 위한 오퍼레이터 인력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범양코퍼레이션 김홍찬 대표는 “Newamstar는 코카콜라, 펩시, 다농, 네슬레 등 중국 및 국제 유명 음료회사에 설치 운영되고 있으며, Combiblock (PET 제병 과 충진 캡핑)을 적용시켜 콤팩트한 생산 현장을 구현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식품·음료·제약 비중 높아 위생 수준 경쟁력에 직결

식품 및 화장품, 제약산업에 공급되는 장비가 많기 때문에 포장기자재 산업에서 위생은 단순히 엄수해야 할 원칙이 아니라 경쟁력과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제조공정에서 이물질이 유입되거나, 포장과정에서 내용물이 파손되는 것은 생산품 품질 저하를 넘어 소비자의 건강을 해치는 심각한 결과까지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각 업체들이 최근 선보인 포장기자재들도 위생 부분에서 만전을 기하는 것을 잊지 않고 있다. 각종 식품 제조공정에 포장기자재를 납품하고 있는 프로팩코리아는 생산 현장에 최적화된 맞춤형 전자동 간헐식 용기 포장기 ‘PPK-TL/TS’를 최근 선보였다. PPK -TL/TS는 액상 제품의 포장을 위한 기계로, 제작 단계부터 구매자의 요구에 맞춰 포장하게 될 내용물에 가장 적합한 컵과 필름을 이용해 포장 작업을 진행한다.

프로팩코리아 박용욱 대표는 “PPK-TL/TS는 이물제거장치와 가스치환장치를 갖추고 내용물의 오염을 방지하면서, 포장된 용기 내부의 공기를 배출시켜 식품의 산폐율을 낮추고 있다”며, “식품 생산과정에서 신선도를 유지하고, 위생 기준을 준수하는 것을 장비 생산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우자동화개발기계 김기삼 대표는 “국내 포장기자재 업체가 유럽과 일본 등의 업체들보다 중국 및 아시아 지역에서 가격 면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지만, 위생 부분에 대한 조명이 상대적으로 늦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 포장기자재 생산업체들의 높은 위생 수준에 대한 정보가 우리나라 식품업체들의 현지 진출 확대와 한류 등 문화를 통한 접촉으로 아시아지역 업체들에게 높게 인식되면서, 이들 시장에서 우리나라 포장자동화 장비 생산업체들에 대한 인식이 크게 개선됐다”며, “최근 국내 포장자동화장비 생산업체들의 수출이 아시아지역 등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도 우리나라 포장자동화장비에 대한 일정한 신뢰가 형성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FA Journal 하 상 범 기자 (fa@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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