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미세먼지 농도, 도심보다 최대 40% 낮아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7.12.1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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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허파 역할을 하고 있는 북한산과 도심을 비교해, 같은 기간 북한산 미세먼지 농도가 도심보다 낮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오래된 수목이 미세먼지 농도 떨어뜨려

[Industry News 박관희 기자] 미세먼지가 발생한 날 산속은 미세먼지의 피해가 덜 하다는 속설이 사실로 확인됐다. 도심지역에 비해 숲속의 미세먼지 농도가 낮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의 연구결과를 통해 증명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북한산국립공원 내 미세먼지(PM2.5) 농도를 측정한 결과, 같은 기간 인근 도심의 미세먼지 농도에 비해 최대 40%까지 낮게 측정되었다고 밝혔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연구진과 한국외국어대학교 환경학과 연구진에 의해 북한산이 도심에 비해 미세먼지 농도가 낮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사진=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 연구진과 한국외국어대학교 환경학과 연구진에 의해 북한산이 도심에 비해 미세먼지 농도가 낮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사진=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 연구진은 올해 7월 22일부터 9월 17일까지 한국외국어대학교 환경학과 에어로졸 연구실과 함께 북한산국립공원 구기지구 2곳에서 5분 간격으로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했다.

측정 결과, 이 지역의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18.5㎍/㎥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강북구 우이동, 성북구 길음동, 은평구 불광동, 종로구 종로5가 등 대기오염 측정소 4곳에서 측정된 미세먼지 평균 농도 22.4㎍/㎥에 비해 17% 낮은 수치다.

특히 7월 23일 서울 종로구 측정소에서 관측된 미세먼지 농도는 53㎍/㎥이었으나 이날 북한산 구기지구 한 곳에서 측정된 미세먼지 농도는 40% 낮은 32㎍/㎥으로 측정됐다.

연구진은 이번 측정 결과가 북한산의 미세먼지 농도가 인근 도심지역보다 낮을 것이라는 막연한 추측을 과학적으로 확인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진은 북한산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낮게 측정된 이유에 대해 해당 지역은 국립공원으로 벌목이 금지되어 오래된 수목이 다른 지역보다 많고, 차량 통행이 제한되는 등 주변 오염원이 적어 낮게 측정된 것이라고 추측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번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4계절 동안 북한산국립공원 내의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하고 점차 전국의 국립공원으로 측정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진범 국립공원관리공단 환경관리부장은 "향후 수집된 자료를 분석하여 국립공원을 찾는 탐방객들이 산행하는데 유용한 정보로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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