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생산 핵심기술 개발, 상용화 ‘성큼’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01.0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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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수소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자동차에 사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수소 연료는 대부분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를 사용해 생산되고 있는 실정인데, 이에 대한 대안으로 친환경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물 전기분해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에 진전 기대

[Industry News 박관희 기자] 대용량이면서 장수명용 에너지저장장치(ESS)로 물 전기분해 기술을 적용해 잉여전력을 수소로 저장하는 방식이 주목 받고 있다. 하지만 물 전기분해 기술이 상업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재료 및 제조 공정 측면에서 비용 저감과 성능 증대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요구된다.

KIST 연구진이 개발한 이리듐산화물이 코팅된 전극으로 물 전기분해 장치키트를 통해 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한국과학기술연구원]
KIST 연구진이 개발한 이리듐산화물이 코팅된 전극으로 물 전기분해 장치키트를 통해 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한국과학기술연구원]

최근 국내 연구진에 의해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인 물 전기분해 장치의 핵심 소재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연료전지연구센터 장종현 박사팀은 전해도금을 통해 이리듐산화물을 다공성 금속지지체에 코팅하는 전극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전기화학적 수소 생산 성능과 내구성이 우수해, 귀금속 촉매 사용량 저감 및 전극 제조 공정 단순화의 측면에서 가격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기술은 분말을 물리적으로 도포하는 방식으로 귀금속 촉매 사용량(1~5 mg/cm2)이 많고, 보호 코팅막 제조가 필요했던 단점이 있었다. 이번에 장 박사팀이 개발한 기술은 소량의 이리듐산화물을 다공성 금속지지체에 코팅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소재 및 공정의 비용 저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IST 장종현 박사팀은 기존의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이리듐산화물을 전해도금으로 다공성금속지지체에 코팅해, 촉매와 지지체 보호막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새로운 전극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전해도금 조건을 조절해 이리듐산화물의 담지량 및 미세구조를 제어할 수 있음을 확인했고, 소량의 이리듐산화물을 균일하게 형성하는 조건을 도출했다. 개발된 전극으로 물 전기분해 장치를 제작해 저감된 귀금속량 (0.4 mg/cm2)에서도 우수한 수소 생산 성능이 확인됐다. 또한, 이리듐산화물층이 물 전기분해 조건에서 다공성금속지지체의 보호막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전기화학적 분석 및 수소생산 안정성 평가로 확인했다.

전해도금 시간에 따른 이리듐산화물 촉매와 보호막의 미세구조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전해도금 시간에 따른 이리듐산화물 촉매와 보호막의 미세구조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한국과학기술연구원]

KIST 장종현 박사는 “이번 연구로 개발된 전해도금 이리듐산화물 촉매·보호막 기술은 반응 활성화와 부식 방지의 두 가지 역할로 활용될 수 있어, 물 전기분해 장치의 귀금속 촉매 사용량 및 공정 비용 저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를 통해 청정 수소 생산 및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의 기반 기술 구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JCR 분야 상위 2%인 촉매 분야의 국제학술지 ‘Applied Catalysis B: Environmental’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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