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 분야, 4차 산업혁명 바람 드세다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01.0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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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외 해양수산 분야 주요 동향과 트렌드를 ‘핵심 키워드’를 통해 살펴본 결과 4차 산업혁명과 블록체인, 무인자동화와 안전, 청정에너지와 기후변화 등이 주요 키워드로 선정됐다.

2017년 자율운항 선박, 블록체인 이슈였던 한해

[Industry News 박관희 기자] 2017년 해양·수산분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글 약 8,500건의 해양·수산 동향과 월간동향 등 총 6,070개 주요 단어를 대상으로 핵심 키워드를 도출한 결과 4차 산업혁명 연관 된 단어들이 대거 순위에 올랐고,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키워드는 ‘안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해양수산 분야에 로봇과 블록체인, 무인화와 자율운항, 스마트 선박 건조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들이 대거 상용화되거나 적용된 한해가 됐다.[사진=pixabay]
2017년 해양수산 분야에 로봇과 블록체인, 무인화와 자율운항, 스마트 선박 건조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들이 대거 상용화되거나 적용된 한해가 됐다.[사진=pixabay]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하 KMI)은 자체 생산한 SNS 게시물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1위부터 10위까지의 키워드를 선정, '핵심 키워드로 본 2017년 글로벌 해양수산' 보고서를 펴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글로벌 해양수산 핵심 키워드는 안전과 기후변화, 4차 산업혁명과 친환경·고효율, 무인자동화와 대형화, 일대일로, 청정에너지와 해양쓰레기, 끝으로 블록체인 순이었다.

KMI에 따르면 다른 산업 분야와 마찬가지로 4차 산업혁명이 해양수산 분야 ‘혁신’을 주도하는 주요 트렌드로 자리했다. 2017년은 ICT 기술을 기반으로 해양수산이 실용화·상업화로 나아가는 혁신의 과정이었다. 특히 해양에서는 수중드론, 수산에서는 양식에서의 ICT 기술 활용이 활발히 이뤄졌고, ‘스마트 선박 건조 및 시스템 구축’과 관련해서 중국과 일본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해양수산 분야에도 무인화·자동화 추세가 강화됐다. 특히 항만 분야는 로보틱 기술을 상용화 수준으로 끌어올렸고, 자율운항 선박도 기술적인 측면에서 실현 가능한 단계에 이르렀다고 평가됐다. 수중로봇은 해저 탐사, 수중환경 분석, 어업환경 감시, 해저구조물 유지보수 등 다양한 환경에서 인간의 눈과 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KMI 보고서는 해운·물류 분야에서 블록체인 열풍이 어느때보다 드세게 불었다고 밝혔다. IBM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기술의 상용화·상업화 가능성을 볼 수 있었으며, 수산·항만 분야에서도 블록체인이 가지는 정보의 투명성 및 안정성에 기반한 업계의 당면과제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한편, 핵심 키워드 1순위에는 안전이 선정됐다. 2017년 발생한 크고 작은 사고들은 해양·수산 전 분야에 걸쳐 안전과 보안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지난 6월 세계 최대 해운업체 머스크가 랜섬웨어 공격으로 운영시스템이 마비되면서 무인화·자동화 추세로 나아가는 해운·항만물류 산업계에 사이버 보안 강화라는 시급한 현안을 안겨줬다.

이밖에 기후변화는 국제사회가 직면한 가장 중대한 도전 중 하나로 2017년에도 해양환경, 수산 자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컸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대응노력이 이어졌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기후변화를 계기로 IMO를 중심으로 역사상 가장 강력한 대기오염물질 규제 정책이 도입되면서 친환경·고효율 LNG 선박 발주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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