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기업' IBK기업은행, 지난해 기업대출 이자감면 규모 시중은행 '압도'
  • 홍윤기 기자
  • 승인 2025.06.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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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자 감면액 1100억원, 시중은행 대비 압도적으로 많아
금리인하 요구 수용률 지난해  상반기 98.7%, 하반기 98.0%
"금리인하 요구제도와 관련해 다양한 채널 활용해 기업에 홍보"
IBK기업은행 전경 / 사진 = 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 전경 / 사진 = IBK기업은행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IBK기업은행이 지난해 기업대출에서 금리 인하를 통해 감면해 준 이자가 1100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가 감면 해준 합산 이자액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기업은행의 기업대출 금리인하요구 수용률은 90%를 웃돌면서 시중은행들 대비 기업들의 대출이자부담 경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27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은행이 기업들의 금리인하요구에 따라 감면 해준 금액은 총 1100억5300만원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상반기에만 650억2500만원, 하반기에는 450억2800만원의 기업대출 이자를 감면해줬다.

지난해 기업은행의 기업대출 이자감면 규모는 4대 시중은행 합산 이자 감면액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많다.

4대 시중은행별 지난해 기업대출 이자 감면액을 살펴보면, 신한은행이 51억3400만원으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았고, 이어 하나은행 21억8200만원, 우리은행은 13억1500만원, KB국민은행 2800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KB국민은행의 경우 금리인하를 수용하기 보다는 더 나은 조건의 신규대출로 전환해 주는 방식으로 운용되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이자 감면 규모가 적은 편이었다.

4대 시중은행을 합산해봐도 이자감면 규모는 86억5900만원에 불과해 기업은행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IBK기업은행(행장 김성태)의 기업대출 금리인하요구 수용률(신청건수 대비 수용건수)도 상반기 98.7%, 하반기 98.0%를 기록하면서 타 은행을 크게 앞질렀다.

지난해 하반기 시중은행 가운데 하나은행만이 금리인하 수용률 85.7%로 50%를 넘겼고, 우리은행 46.0%, 신한은행 41.0%, KB국민은행 23.3%를 기록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 이자부담 경감과 관련해 “ 금리인하 요구제도 관련 내용을 상품설명서, 리플렛, 홈페이지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대고객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업은행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 잔액 253조7000억원으로 시장 점유율(잔액 기준) 24.18%의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대기업 대비 부실채권 발생 우려가 큰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큼에도 기업은행의 건정성지표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는 점이다.

기업은행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4%로 지난해에 이어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란 대출 자산 중 회수 불가능하거나 회수에 어려움이 있는 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조기경보 및 신용위험 특별점검 등을 통해 건전성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적시대응방안을 마련, NPL(부실채권) 감축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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