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열업계 최초 '복수 지열공' 신기술 적용됐다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01.16 07: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열 냉·난방시스템은 지하수 온도가 지상의 대기 온도와 관계없이 일정한 온도로 유지되는 점을 활용한 설비다. 동절기에는 땅속 따뜻한 열기를 기계장치를 통해 실내로 전달해 온기를 유지하고, 하절기에는 상대적으로 차가운 지열을 전달해 실내 열기를 식히는 방식의 천연에너지 장치다.

연간 CO₂ 248톤 절감, 어린 소나무 9만여 그루 심은 효과

[Industry News 박관희 기자]  땅속 에너지를 끌어올려 냉난방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친환경 지열시스템이 국내 대학에 적용됐다. 삼육대는 중앙도서관에 지열시스템을 적용해 본격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수 지열공이란 신기술을 적용한 지열설비가 국내 대학에 도입됐다. [사진=삼육대학교]
복수 지열공이란 신기술을 적용한 지열설비가 국내 대학에 도입됐다. [사진=삼육대학교]

해당 대학에 설치된 지열설비는 지열 업계 최초로 ‘복수 지열공’ 신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준공 비용은 낮추면서 성능효율은 대폭 높인 획기적인 시스템이다. 삼육대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에서 시행하는 ‘신기술촉진연구사업’의 테스트베드로 선정돼 지열 냉·난방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

지열 냉·난방시스템은 수열에너지(지하수 온도)가 일정한 온도로 유지되는 점을 활용한 설비로 겨울철 에는 땅속 따뜻한 열기를 실내로 전달해 온기를 유지하고, 여름철에는 상대적으로 시원한 지열을 전달해 실내 열기를 식히는 방식이다.

특히 삼육대에 설치된 개방형 지열설비는 건설신기술을 보유한 지지케이가 ‘복수의 지열공 페어링 및 지하수연동 제어기술’을 적용해 준공한 것이다. 이 설비는 기존 500m 깊이의 지열우물공을 PVC파이프가 제거된 250m 깊이의 지열우물공 2개로 나누어 설치하고, 교차 운영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지중열교환기의 성능효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기존 개방형 지열시스템보다 열효율을 25% 이상 높이고, 에너지비용은 60% 이상 절감하는 등 시공성 및 경제성 측면에서 매우 우수하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삼육대는 지난해 9월부터 지열 냉·난방시스템의 정식운전을 실시해 총 누적 52MWh의 에너지를 생산했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248톤의 이산화탄소(CO₂) 절감과 9만 리터에 달하는 석유 대체 효과를 낸 것이다. 이는 약 9만여 그루의 어린 소나무를 심은 효과와 동일하다.

삼육대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설비인 지열시스템 설치를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정부의 에너지정책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