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시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
  • 방제일 기자
  • 승인 2018.09.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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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헬스케어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IoT,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및 인공 지능(AI)을 헬스케어와 접목한 것이다. 스마트 헬스케어는 소비자가 일상생활이나 의료기관 등 전문기관에서 생성해 낸 데이터를 데이터 전문기업이 수집 및 분석해 이를 의료 및 건강관리 기업이 다시 활용해 소비자에게 자문 및 치료해주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의료 분야에 디지털 기술 접목 통해 자가 건강 측정 가능해져

[인더스트리뉴스 방제일 기자] 의료서비스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과거 치료 중심에서 벗어나 예방 중심으로 트렌드가 바뀌면서 스마트 헬스케어가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인공지능을 비롯해 사물인터넷, 웨어러블 디바이스, 클라우드 컴퓨팅 등 기존 의료 시스템 밖에 있었던 디지털 기술이 의료 분야에 접목되면서 기존 헬스케어 분야는 급격한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사진=dreamstime]
인공지능을 비롯해 사물인터넷, 웨어러블 디바이스, 클라우드 컴퓨팅 등 기존 의료 시스템 밖에 있었던 디지털 기술이 의료 분야에 접목되면서 기존 헬스케어 분야는 급격한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사진=dreamstime]

삼정 KPMG에 최근 발표한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은 2014년 210억달러에서 2020년 1,015억달러 규모까지 대략 4.8배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가운데 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신산업 기술개발 예상 중 바이오 및 헬스 사업의 예산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의 기존 사업자와 신규 사업자들은 현재 경쟁력과 협력을 통해 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이런 시장 동향과 더불어 현재 소비자들 또한 적극적으로 스마트 헬스케어에 관심을 가지는 중이다. 이런 관심이 확대되는 배경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 살펴볼 수 있다.

먼저 ‘스마트’ 시대란 말에 걸맞게 사후 치료보다 사전 예방에 힘쓰는 경향성에 기인한다. 스마트기기와 센서 기술의 발달로 인해 일상에서 소비자는 손쉽게 자신의 혈압과 운동량 등을 기록하고 관리할 수 있다. 이를 자가 건강 측정이라고 헬스케어 시장에서는 말하는데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해 쉽게 자가 건강 측정을 할 수 있도록 변한 것이다.

두 번째는 데이터 처리 기술의 빠른 발전에 따른 것이다. 손쉽게 착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손목을 비롯해 몸에 밀착돼 지속해서 생체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앞서 밝혔듯 이는 자가 건강 측정을 가능하게 한다. 뿐만 아니라 ICT기술을 접목한 의료기술과 빅데이터는 인공지능 기술과 결합해 헬스케어 산업에 있어 혁신 서비스를 창출하고 있다.

한편 국내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예측해 볼 수 있는 또 다른 근거로 정부 정책 방향을 들 수 있다. 2017년 12월 1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새정부의 산업정책방향’의 내용에 따르면 ‘5대신산업 선도프로젝트’에 바이오·헬스분야를 포함시켰다. 또한 2017년 12월 26일에는 바이오·헬스가 포함된 5대신산업의 기술개발에 2018년 산업통상자원부 R&D 총예산의 29.1%에 이르는 9,193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5대 신산업의 기술개발 예산 중 바이오·헬스사업의 예산이 가장 높은 증가를 보였다는 점이다. 바이오·헬스사업의 예산은 2017년 대비 421억원 증액된 1,992억원을 2018년 R&D 투자에 편성했다. 또한 절대적인 규모도 에너지신산업에 이어 두 번째 많은 비중(5대신산업분야 전체예산의 21.7%)을 차지한다. 이를 통해 향후 정부가 바이오·헬스사업에 정책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이 이토록 큰 폭의 상승 곡선을 그리는 이유는 고령화와 만성질환자의 증가로 인한 사회적 요구에 따른 것이다. [사진=dreamstime]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이 이토록 큰 폭의 상승 곡선을 그리는 이유는 고령화와 만성질환자의 증가로 인한 사회적 요구에 따른 것이다. [사진=dreamstime]

스마트 헬스케어의 부상은 기존 의료기기 기업 및 제약회사, 의료기관 등의 전통사업자와 웨어러블 기기, 모바일 플랫폼 기업, 통신사의 경쟁과 협력 시장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의 신규 사업자의 경우 IT 기술에 특화돼 있으며 이들은 새로운 기술 도입을 통해 전통 사업자와의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은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을 주도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와 인수합병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IBM의 경우 왓슨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해 의료 연구 목적 및 헬스케어 시장을 주도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IBM 김준홍 상무는 최근 개최된 경남 창원 국제 스마트팩토리 컨퍼런스&엑스포에서 “IBM은 왓슨을 적극 활용해 제조업 및 헬스케어 산업을 주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4차 산업혁명은 기존 제조업뿐 아니라 헬스케어 시장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헬스케어의 부상에 따라 현재 세계 주요국들은 의료 및 유전체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있으며 헬스케어 산업을 주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국 정부 또한 의료, 에너지, 보험, 납세 등 다양한 공공 빅데이터를 비식별화 처리 및 연결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유전자 정보 등을 활용한 빅데이터 망을 구축하려 노력하고 있다.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이 이토록 큰 폭의 상승 곡선을 그리는 이유는 고령화와 만성질환자의 증가로 인한 사회적 요구에 따른 것이다. 의료 서비스의 발달로 전 세계는 현재 노령화사회를 넘어 고령화 사회로의 길목에 접어들고 있고 이에 만성질환자 및 의료비 경감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다. 뿐만 아니라 웰빙과 힐링, 워라밸(워킹 라이프 밸런스)이 사회 키워드로 부상한 가운데 건강한 삶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개인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에 대해 보안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 헬스케어의 경우 정형·비정형 빅데이터 구축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개인 의료 정보에 대한 보안이 중요하다”며, “의료 빅데이터 구축 및 활용 과정에 있어 협업을 기초로 하기 있기에 사이버 보안 역량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스마트 헬스케어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의 경우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바이오·헬스산업을 5대 신산업으로 지정한 만큼 R&D 예산 등 정부 지원을 적극 활용한다면 산업경쟁력을 보다 갖출 수 있을 것”이라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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