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머신러닝 기반의 스마트 타이어 시스템 도입
  • 김관모 기자
  • 승인 2020.04.0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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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과 센서 접목한 타이어 검수 과정 자동화… KAIST와 산학협력 통해 디지털 기술 개발

[인더스트리뉴스 김관모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대표 조현범, 이하 한국타이어)가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기술과 디지털 센서를 접목한 '자동화 검수 시스템(Automatic Inspection Process)'을 개발해 타이어 최종 검수 과정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4월 9일 밝혔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중앙연구소인 테크노돔 [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중앙연구소인 테크노돔 [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생산된 타이어 제품의 최종 검수 과정은 탑승자의 안전과 직결될 수 있는 마지막 관문으로서, 첨단 장비와 전문가의 숙련된 경험 등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진행된다. 통상적으로 최종 검수에는 기포 유무를 확인하는 ‘레이저 간섭계 활용 타이어 내부 검사’, 내부 조직을 정밀 관찰하는 ‘X-Ray 방사선 검사’, 전문가의 오감을 활용한 ‘외관 검사’ 등 3가지 종류가 있다.

이번에 개발된 자동화 검수 시스템은 이 중 하나인 ‘레이저 간섭계 활용 타이어 내부 검사’에 적용된다. 한국타이어는 "기존 검사 과정에서는 고숙련 전문가가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학습한 선별 기준으로 부적합 요소를 찾아냈지만 AI 기술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컴퓨터가 이를 판독해 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부적합으로 판단해야 할 기포의 크기와 형상이 항상 동일하게 나타나지 않아 이미지 프로세싱(Image Processing)이 어려운 부분이었으나, 한국타이어는 KAIST 산업 및 시스템공학과 AI 전문가들과의 협업으로 컴퓨터가 스스로 학습하고 부적합 기준을 체계화하는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해 자동화 시스템을 완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자동화 시스템의 적용이 완료되면 ‘레이저 간섭계 활용 타이어 내부 검사’의 일관성과 효율성이 극대화되며 판정 시간의 단축으로 설비 가동률 또한 크게 향상될 전망"이라며, "향후 X-Ray 방사선 검사, 외관 검수 과정에까지 AI 기술을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19년에도 인공지능을 활용한 타이어 컴파운드 물성 예측 모델인 ‘VCD(Virtual Compound Design) 시스템’ 개발로 테크놀로지 기반 혁신의 가시적 성과를 드러낸 바 있다. 이번 자동화 검수 시스템 개발을 계기로 개발 및 검사 과정뿐 아니라 타이어 제조 공정에까지 AI 기술의 적용을 확산해 국내 타이어 업계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하고, 고객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세심하게 충족시킬 수 있는 완벽한 품질의 제품을 효율적으로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지난 2019년 4월 국내 최고의 과학기술대학 KAIST와 미래기술 공동 연구 및 산학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고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혁신적 연구개발(R&D) 및 디지털 기술 역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한국테크놀로지그룹-KAIST 디지털 미래혁신 센터'를 설립해 생산, 물류, 연구개발 등 전 분야에 걸친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미래 산업을 선도할 기술의 리더십을 확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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