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엠에스, 폭넓은 인재풀과 기술력 바탕으로 주문형 자동화 장비의 최강자로 거듭나다
  • 김관모 기자
  • 승인 2020.04.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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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터마이징 솔루션으로 세계 최초 PCB 필름 박리기술 개발… 자율주행카트 개발로 양산화 체제 계획도

[인더스트리뉴스 김관모 기자] 충북 청주산업단지에 위치한 코엠에스(CO-MS)는 2006년 설립돼 14년 이상 공장자동화 장비의 제조 및 연구, 개발로 입지를 다져온 기업이다. 이곳을 이끌고 있는 황선오 대표는 자동화장비를 사랑하고, 연구 개발 도전을 즐기는 전문가다.

코엠에스 황선오 대표는 2006년 코엠에스를 설립하고 공장자동화 장비의 제조 및 연구, 개발로 입지를 다져오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코엠에스 황선오 대표는 2006년 코엠에스를 설립하고 공장자동화 장비의 제조 및 연구, 개발로 입지를 다져오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틀에 박힌 제품보다는 전혀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에 도전하는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코엠에스는 폭넓은 인재풀과 노하우,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 회사 인원은 약 70명이며 대부분이 노하우를 갖춘 전문가들로 포진돼있다. 특히 코엠에스는 반도체 공정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PCB(Printed Circuit Board, 인쇄 회로 기판) 관련 기술에서 큰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이런 내공을 바탕으로 코엠에스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그 실력을 인정받으면서 수주도 급증하고 있다.

또한, 2017년에는 무역의날 수출 100만불탑을 수상했으며, 2019년에는 글로벌 강소기업 200에 선정됐다. 고객만족과 혁신, 사람 우선이라는 경영이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그리고 코엠에스는 또다시 점프업을 하기 위해 안양에 새로운 공장사무실을 설립하고, 외연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협동로봇과 자율주행카트 등 양산형 스마트팩토리 솔루션도 개발하는 등 미래 먹거리 산업도 준비하고 있다.

코엠에스의 연혁과 그간 실적에 대해 소개한다면?

코엠에스는 공장자동화 장비 제조 회사다. 회사의 사명은 ‘Customer Oriented Manufacturing Solution’의 이니셜로 이루어져 있는데, 고객을 향한 최적의 제조 솔루션 공급을 지향한다는 뜻이다. 즉, 양산형 제품이나 장비를 갖췄다기보다는 고객사와 논의해 필요로 하는 아이템을 자체 설계하고 제조하며, 프로그램을 짜는 등 커스터마이징에 특화돼있는 셈이다. 코엠에스는 고난이도의 복합화된 자동화기술을 바탕으로 100% 수주 사업을 영위하는 게 특징이다. 주요 아이템으로는 초정밀 기구제조 기술에 광학 기술을 더해 카메라 모듈 검사 및 조립장비, PCB 부문 필름박리, 전기검사기 등 장비 제조 및 제조 솔루션이 있다. 이밖에도 기타 어태치(Attach) 장비, 레이저 응용장비 등 각종 기능성 장비 개발에도 강점이 있다.

2006년도 코엠에스를 처음 설립해 벤처인증을 받은 뒤, 14여 년 동안 자체 기술연구소를 통해 35여건의 특허를 확보했다. 또한, 전용 가공장비 구축으로 품질 및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베트남 현지공장을 구축해 현지 고객과 밀착 대응하는 등 확고한 인프라 구축을 바탕으로 고객 만족과 사업 확장에 노력해왔다. 그 결과 연간 100여대 이상의 자동화 장비를 만들고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베트남, 대만 등 세계 각지에 수출도 하고 있다. 이런 실적을 인정받아 2019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선정 지원하는 ‘글로벌 강소기업 200’에 선정되기도 했다. 매출 실적도 2018년에는 116억원, 2019년에는 210억원을 달성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다만 올해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다소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그럼에도 250~260억원을 목표로 뛰고 있다.

코엠에스가 갖춘 핵심기술과 장비 [자료=코엠에스]
코엠에스가 갖춘 핵심기술과 장비 [자료=코엠에스]

귀사가 자랑하는 대표적인 공장자동화 장비와 솔루션은?

첫째 PCB 제조공정에 있어 필름박리기술은 국내 거의 모든 고객사에 납품할 정도로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필름 박리 후 제대로 박리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센싱기술’은 국제특허를 등록할 정도로 세계 최고의 신뢰성을 자랑하고 있다.

둘째로는 PCB 전기검사 장비가 있다. 전기검사장비는 초당 1,000mm 속도로 고속 스텝이동하면서 위치정밀도 2~5미크론(micron)의 정밀도로 측정을 요하는 장비다. 2018년에는 FPCB(Flexible PCB) 부문 전기검사장비를 국책과제로 개발해 중국에 수출하기 시작했으며, 올해에는 BGA(Ball Grid Array, 볼 격자 배열) 부문에 고난이도 전기검사장비와 관련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일본 R사와 공동개발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소‧부‧장 국산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 번째 대표적인 장비로는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관련 검사장비 및 조립장비가 있다. 코엠에스는 지난 2014년 베트남 박닌에 자체 공장을 설립하고 카메라모듈 관련사업을 전개해 왔다. 매년 수많은 스마트폰 신규모델이 나오는 빠른 변화 속에 대응하면서 관련 장비와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황선오 대표가 코엠에스가 개발한 미접촉식 PCB 두께 측정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황선오 대표가 코엠에스가 개발한 미접촉식 PCB 두께 측정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귀사의 제품과 솔루션이 가진 타사와 다른 경쟁력은 무엇인가?

코엠에스는 고객 맞춤형 장비개발에 강점이 있다. 연구 및 개발이 곧 상품이 되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다른 회사들보다 인력 인프라가 뛰어나다. 분야별로는 설계 및 프로그래밍, 머신엔지니어링, 비전엔지니어링, 가공 및 조립 등 상당히 폭넓다. 또한 풍부한 경험과 전용 가공장비를 갖춘 인프라를 통해 고객이 개발하고자 하는 장비개발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반면, 브랜드 아이템으로 양산성이 적어 수익성에는 약하다는 점이 흠이라면 흠일 것이다. 하지만 십수 년의 다양한 경험으로 단련돼 있기 때문에 고객사의 만족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현재 코엠에스의 주요 고객사로 삼성전기와 LG이노텍, 일본전산그룹 등이 있으며, 이밖에도 매년 평균 15개 업체들이 코엠에스에 수주를 하고 있다.

오랫동안 PCB 산업을 전문적으로 다뤄왔는데 관련 이슈는 무엇이라고 보고 있나?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팩토리의 확대에 따라 PCB 산업에도 패러다임 변화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장치산업의 특성상 많은 기계화가 돼있지만 수십 년간 변화가 없었던 물류자동화에 로봇이 투입되고 스마트한 생산관리가 이루어질 거라 생각한다.

기존의 단순 투입수취기 설치공정에서는 작업자가 일일이 생산 스케줄링과 투입 준비로 너무 많은 인력이 필요했다. 또한 수작업 물류대차 이동으로 작업자 피로도 증가하는 등 어려움도 많았다. 최근에 자율주행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공장에서도 자율주행 카트로 물류이동 및 보관 그리고 전산화된 생산지시에 맞추어 자동 투입수취를 할 수 있게 됐다.

코엠에스 현장에 배치된 PCB 관련 검사장비들의 모습. 코엠에스는 이런 커스터마이징된 장비 개발을 통해 누구도 따라잡을 수 없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코엠에스 현장에 배치된 PCB 관련 검사장비들의 모습. 코엠에스는 이런 커스터마이징된 장비 개발을 통해 누구도 따라잡을 수 없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최근 스마트팩토리 관련 솔루션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자세한 현황과 계획은?

최근 스마트팩토리 확산에 발맞추어 코엠에스도 공장용 자율주행카트를 개발하고 있다. 앞에서 이야기했듯 코엠에스는 커스터마이징에 특화돼 있다보니 양산형 체제는 아직 갖추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2년 전부터 ETRI 기술을 도입하고 자체 연구개발팀을 발족해 코엠에스만의 양산화된 상품화 준비를 가속화하고 있다. 원래 스마트팩토리에서는 AGV가 있기는 하지만 다소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었다. 좀 더 지능화된 솔루션을 개발하고 협동로봇도 탑재해 공장 안의 물류이동을 더욱 혁신시키고 싶다. 이를 위해 자체적으로 협동로봇도 개발한 상태다. 올해 5월까지 자율주행 카트 기구개발과 제어기술 등 1단계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초까지 중앙관제 플랫폼과 군집제어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다만 스마트팩토리의 맹점도 잘 파악해야 한다. 스마트팩토리는 데이터와 장비들을 유연하게 연결하고 자동화와 연계되도록 하는 과정이 중요한데, 중소기업들이 다가가기 어렵다. SI 관련 시스템을 한번 커스터마이징하고 나면 더 이상 투자가 되지 않는다. 게다가 규모도 작고 복잡하다보니 최적화가 쉽지도 않다. 이런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커스터마이징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 회사의 목표이기도 하다.

코엠에스가 준비하고 있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용 자율주행카트의 모습. 코엠에스는 현재 1단계 개발을 마무리하고 있으며, 내년 초에는 중앙관제 플랫폼과 군집제어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사진=코엠에스]
코엠에스가 준비하고 있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용 자율주행카트의 모습. 코엠에스는 현재 1단계 개발을 마무리하고 있으며, 내년 초에는 중앙관제 플랫폼과 군집제어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사진=코엠에스]

글로벌에서도 통하는 세계 최고 혹은 최초의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앞으로 해외 진출 계획은 어떻게 되나?

앞에서도 언급했듯 코엠에스는 PCB 필름 박리기술에 있어 국내에서는 시장 1위라고 생각한다. 특히 필름 박리유무 센싱기술은 세계 최고이자 전용센서로는 세계 최초라고 생각한다. 다만 글로벌 확장을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 PCB제조 업체는 현재 중국과 대만에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그런데 필름 박리유무 센싱기술은 우리가 독보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고객들이 아직 채택은 잘 안하고 있다. 기존에 시장에 형성되지 않았던 센서라 그 진가를 잘 알지 못한 채 박리 장비만 활용하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고객에게 이 기술을 충분히 알리고 테스팅을 거쳐서 신뢰도를 심어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다.

따라서 2019년 코엠에스는 글로벌 강소기업에 선정되면서 올해부터 공격적으로 센서를 알리고 해외 마케팅을 추진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뜻밖의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해 현재 답보상태에 있다. 하지만 그다지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 코엠에스는 대량의 양산형 제품을 판매하는 게 아니라 커스터마이징으로 소규모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하기 때문에 대기업이 할 수 없는 일을 우리가 할 수 있다. 따라서 현장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찾는 니즈는 계속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

이밖에도 가지고 있는 계획과 비전은?

코엠에스는 조만간 안양에 공장사무실을 차리고 외연을 확장할 계획이다. 안양공장이 마련되면 청주공장은 수주 관련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안양에는 수도권의 기술 인재를 끌어모아 미래를 준비하는 선행개발을 밀도있게 준비하려고 한다. 아무래도 질 높은 인재들을 고용하려면 수도권에 공장이 있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또한, 코엠에스는 다양한 자동화기술을 경험함에 따라 축적된 기술이 있고 우수한 개발인재를 보유하고 있다는 강점을 살리고자 한다. 이를 위해 앞으로 기존의 경험을 바탕으로 양산성 있는 아이템을 발굴하고 매출 향상과 수익성 향상에 노력할 것이다. 이를 위해 선행 핵심기술개발과 선행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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