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주하지 않는 개척가 정신으로 시장 변화에 대처한다!
케이엔엘메카는 기업 소속 기술연구소에서 20년 동안 경력을 쌓은 뛰어난 기술 역량을 갖춘 엔지니어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기업으로, 2010년에 전동 실린더를 개발한 후 지금에 이르고 있다. 사실 국내시장에서 판매되는 전동 실린더 제품의 60~70%는 국외기업의 제품인데, 이러한 국내시장 흐름 하에서도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곧 케이엔엘메카의 사업·기술 역량이 주목할 만한 수준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케이엔엘메카 이끄는 삼두마차
현재 케이엔엘메카에서 주력으로 삼고 있는 제품은 KEC 전동 실린더, KRA 로터리 액추에이터, TEF 전동 핑거 이 3가지 제품이다. 첫 번째 제품인 전동 실린더는 케이엔엘메카의 기술력과 시장 변화에 대한 기업 차원의 대응능력을 잘 보여주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케이엔엘메카의 전동 실린더 제품의 강점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우선 실린더 제품군의 특징에 대해 먼저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통 실린더 시장에서 거론되는 공압 실린더, 유압 실린더는 공기와 기름으로 구동되는 방식이기에 전체 구성 시스템이 커질 수밖에 없고, 그 때문에 유압·공압계열 실린더는 그 효율이 50% 정도인 데 반해, 전동 실린더는 전기 모터에 의해 구동되므로 95% 이상의 효율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김 대표는 이러한 전동 실린더의 특성 덕분에 현재 유압·공압계열 실린더들을 점차 전동 실린더로 바꾸는 추세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어 케이엔엘메카의 시장 점유율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케이엔엘메카의 KEC 전동 실린더가 단순히 시장의 변화에 편승해서 점유율을 올렸다고 보는 것은 좁은 시각이다. 케이엔엘메카는 마치 레고 블록을 맞추듯이 고객 입맛에 맞게 자유자재로 조화가 가능한 설계를 채택했다. 현재 국내시장에서 활동하는 주요 전동 실린더 업체들은 주로 3~4가지 정도의 모델을 제작해 국내시장에 판매하고 있는데, 케이엔엘메카는 총 7가지의 모델을 제작해 고객이 어떤 산업군에서 활동하더라도 대응할 수 있다.

가 가능한 설계를 채택했다.
두 번째 제품인 KRA 중공형 로터리 액추에이터는 콤팩트한 설계를 채택해 범용 서보모터, 스테핑 모터를 커플링으로 간단하게 조립·분해할 수 있는 구조를 채택한 제품이다. 총 3가지 모델로 구성돼 있으며 구동시 발생하는 소음을 최소화한 제품으로, 기어의 백래쉬를 즉시 조정할 수 있어 기어 마모에 의한 유격을 조정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김 대표는 “이 제품은 소음, 백래쉬, 마모로 인한 유격을 다루고자 베어링의 압력을 제어할 수 있는 심링 장치를 채택했다”고 덧붙였다.
세 번째 제품인 TEF 전동 핑거는 열처리 부품, 백래쉬 최적화, 서보모터 혹은 스태핑모터를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어 물류, 조립 장비에 사용 가능한 제품으로, 각 기업별 요구사항에 따른 주문제작 방식으로 공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2016년 중으로 라인업을 확대해 전동 실린더와 로터리 액추에이터 제품군처럼 표준화된 모델로 제공될 예정이다.
전자산업의 둔화, 다음 시장은 어디인가?
국내의 FPD 산업과 스마트폰 분야는 그동안 상당한 액수의 투자를 받아 크게 성장했으나, 지금은 투자가 상당히 둔화돼 자동화 업계 전체가 위기에 몰린 상황이다. 때문에 국내 제조기업들은 중국, 베트남, 그외 국외기업의 수주를 받아 장비 설계·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국내 자동화산업에 큰 변화가 예상되기에 중국, 베트남 등으로 진출하는 기업이 많은데, 그렇지 못한 기업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 역시 그리 오래가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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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RA 중공형 로터리 액추에이터는 기어 마모에 의한 유 격을 조정할 수 있다. | ||
이에 따라 김 대표는 현재 성공적으로 구현한 제품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연구를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적재용 다관절로봇, 도료 분체 도장용 로봇, 액체 도포용 디스펜서 로봇이 바로 그것들이다.
경제적인 로봇이 해답이다!
김 대표는 케이엔엘메카가 새로운 산업군에 띄울 승부수로 로봇을 택한 이유는 바로 로봇을 사용하지 않았던 산업계에서도 로봇이 ‘대중화’될 여지가 충분하며, 케이엔엘메카는 이러한 기회를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즉, 자동차와 같은 대규모 산업 분야에서 쓰이는 로봇이 점차 일반 생활용품 분야로 퍼져나가는 현재의 시장 흐름에 적합한 ‘경제형 로봇’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그는 “사실 자동차 분야에 초점을 두고 개발된 로봇들은 물류, 도장산업의 소규모 업체들이 사용하기엔 가격 부담이 있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 대표는 노동력 부족, 로봇기술 부족과 같은 한국의 산업 환경 역시 케이엔엘메카가 ‘경제적인 로봇’을 목표로 삼은 이유라고 언급했다. 값싼 인력으로 사업을 운영하던 작은 기업들도 점점 인력 부족으로 인해 로봇으로 공정을 진행해야 하는 것이 현 상황이므로, 케이엔엘메카는 이러한 ‘틈새시장’을 노리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물류 분야를 예로 들어 “지난 2~3년간 물류용 다관절 로봇, 델타 로봇, SCARA 로봇 등의 수요는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아직 국내 개발 수준은 미흡한 상태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상태”라면서, “시멘트 생산공장이나 주류 생산공장에서 적재 작업을 할 경우에 6,000만원짜리 로봇을 쓰는 것은 낭비다. 하지만 이러한 공장에도 로봇이 필요한 것은 마찬가지이므로 당사는 이러한 측면에 주목해 경제형 로봇을 연구중”이라고 덧붙였다.

혹은 스태핑 모터를 선택적으로 적용 가능하다.
또한, 김 대표는 해당 로봇을 개발할 때 이미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상당 수준 반영했으며, 그에 따라 이미 로봇에 대한 수요가 어느 정도 정해진 상황이기에 기업 입장에서도 제품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언급했다. 경기, 김포, 강화 쪽에 위치한 소형 도장업체들의 관계자들은 로봇의 중요성은 이미 인지하고 있었으나, 재정 상황으로 인해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케이엔엘메카의 로봇 연구가 이들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당백의 업무 프로세스 진행
케이엔엘메카는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제품들을 안정 궤도로 올려놓은 한편, 로봇이라는 새로운 솔루션을 제작해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장기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케이엔엘메카의 진정한 힘은 바로 기술집약적 구조와 영업전략을 모두 갖춘 조직 체제에 있다는 설명이다. 케이엔엘메카는 기업 기술연구소, 경영지원팀, 영업팀, 마케팅팀이 따로 업무를 진행하는 대신, 대표이사를 포함해 누구나 제품 개발은 물론, 수주, 조립, 납품, 품질관리 등 제품과 관련된 모든 프로세스를 독자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만큼 고객이 원하는 다양하고, 종합적인 솔루션을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다.
김병찬 대표는 “케이엔엘메카의 임직원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체득한 현장 경험과 개개인의 노하우에 기반해 개발부터 품질 대응까지 한 사람이 전부 처리할 수 있다. 그 때문에 다양한 기술적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FA Journal 지 준 영 기자 (fa@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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