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5G 기지국 기술 TTA 표준화 확정
  • 김관모 기자
  • 승인 2020.06.1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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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국 장비 간 유선 통신망인 프런트홀 규격의 TTA 표준화 주도

[인더스트리뉴스 김관모 기자]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 이하 SKT)은 ETRI 등과 공동으로 제안한 개방형 5G 기지국 표준안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이하 TTA) 표준으로 확정됐다고 17일 밝혔다. 

SK텔레콤 직원이 명동 한 빌딩 옥상에서 5G 기지국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직원이 명동 한 빌딩 옥상에서 5G 기지국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이번 표준안은 5G 기지국(RAN, Radio Access Network) 구성 요소인 안테나 장치(RU, Radio Unit)와 분산 기지국 장비(DU, Distributed Unit)를 연결하는 유선망 ‘프런트홀(Fronthaul)’ 규격에 관한 것으로, 그 동안 제조사별로 달랐던 규격을 표준화한 것이다.

기존에는 대형 통신 장비 제조사별로 프런트홀 규격이 달라 기지국 장비 및 솔루션이 일부 제조사 중심으로 운영됐다. 그러나 이번 개방형 표준 규격 제정으로 중소 장비 제조사 누구라도 관련 장비 개발에 쉽게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이에 SKT는 이번 표준화가 기지국 장비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LTE 보다 더 촘촘한 안테나 장치와 분산국 장비의 구축이 필요한 5G 네트워크에서는 프런트홀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어, 이번 표준화로 신규 제조업체들의 참여가 확대되어 향후 네트워크 구축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SKT는 2018년 6월부터 개방형 기지국 구축을 위한 글로벌 5G 통신사 연합체 ‘O-RAN(Open Radio Access Network) 얼라이언스’에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여 개방형 프런트홀 규격을 제정하는데 협력해 왔다. 아울러 SKT는 국내 표준화에도 앞장서 왔다. 지난 2018년 12월에는 ETRI와 함께 O-RAN 규격에 기반한 국내용 프런트홀 규격을 TTA에 국내 최초로 제안했으며, 이후 5G 생태계 확장을 위해 타 이통사와도 협의를 거쳐 표준 정립에 이르렀다.

5G 기지국 인터페이스 [자료=SK텔레콤]
5G 기지국 인터페이스 [자료=SK텔레콤]

SKT는 개방형 기지국 기술 개발에도 앞장서 왔다. 2019년 8월 ‘5GX 인빌딩 솔루션’을 개발해 국내 중소 제조사의 중계기와 대형 통신장비사의 기지국 간 상호 연동 검증을 마쳤으며, 현재 지하철, 쇼핑몰 등 데이터 사용 밀집지역에서 5G 인빌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SKT는 지난 3월 국내 중계기 기업 ‘쏠리드’ 및 글로벌 측정장비 기업 ‘키사이트’와 이번 제정된 표준에 기반한 프런트홀 연동 기술도 확보했다고 전했다. 쏠리드가 개발한 3.5GHz 및 28GHz 대역의 소출력 안테나 장치와 분산 기지국 장비의 송수신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서 시장 활성화의 속도를 가속하고 있다.

SKT 박종관 5GX기술그룹장은 “이번 표준 제정으로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의 시장 진입 장벽이 매우 낮아졌다”며, “국내 장비 업체들이 국내 시장을 발판 삼아 해외 시장으로도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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