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지자체 최초 조선 업계에 공동근로복지기금 지원한다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0.10.2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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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협력회사 노동자 2만7,00여 명 복지 확대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경남도가 10월 22일 거제시청에서 조선업 공동위기 극복과 대형조선소와 사내 협력사의 상생을 위한 ‘조선업 공동근로복지기금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남도,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사내협력회사 대표, 삼성중공업 사내협력회사 대표 6자 간에 체결된 이번 협약을 통해 경남도는 사내협력사 공동근로복지기금에 지방비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

공동근로복지기금은 중소기업의 다양한 복지사업에 활용될 수 있도록 기금을 출연하는 제도로 조선업계에서는 이번이 최초 사례로 기록됐다.  [사진=dreamstime]
공동근로복지기금은 중소기업의 다양한 복지사업에 활용될 수 있도록 기금을 출연하는 제도로 조선업계에서는 이번이 최초 사례로 기록됐다.  [사진=dreamstime]

이날 협약식에는 김경수 경남도지사, 변광용 거제시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장, 이동환 대우조선해양 사내협력회사대표, 정덕재 삼성중공업 사내협력회사대표, 강현철 부산고용노동청장 등이 참석했다.

공동근로복지기금은 둘 이상의 중소기업이 기금법인을 설립해 다양한 복지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금을 출연하는 제도로 조선업계에서는 이번이 최초 사례로 기록됐다. 

올해 초 대우조선해양 사내협력회사, 삼성중공업과 사내협력회사가 각각 공동근로복지기금을 조성하는 등 조선업계의 자발적인 노력이 이어진 가운데 이날 경남도와 거제시도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협약은 공동근로복지기금을 공동으로 조성하고 조선업 사내협력회사 노동자의 복지를 높이기 위해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다.

경남도와 거제시는 각 3억원을 출연해 총 6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또한, 고용노동부의 공동근로복지 기금 활성화 대책에 따라 지방정부와 협력사 출연금, 대기업 출연금을 합산한 금액의 100%를 국비로 추가 지원받는다.

대우조선해양 사내협력회사 공동근로복지기금은 사내협력회사 100개사가 19억2,000만원을 출연해 조성됐다. 사내협력회사 노동자 1만2,325명은 △주택 구입자금 보조 △학자금, 장학금, 재난구호금 △체육, 문화 활동 및 근로자의 날 행사 △생활안정자금(하계휴가, 명절휴가 등) 등의 혜택을 지원 받는다.

삼성중공업 사내협력회사 공동근로복지기금은 삼성중공업이 10억원, 협력사가 4억2,800만원을 출연했고, 사내협력회사 노동자 1만5,091명에게 △노동자 자녀 대학교 학자금 △노동자 복지증진 및 생활원조 등의 혜택을 지원한다.

김경수 지사는 “대한민국 제조업 발전 동력으로서 조선업이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업계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김경수 지사]
김경수 지사는 “대한민국 제조업 발전 동력으로서 조선업이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업계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김경수 지사]

김경수 지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 공동근로복지기금이 노사정 연대와 협력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좋은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며 협약에 이르기까지 노력해준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서 “대한민국 제조업 발전 동력으로서 조선업이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업계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 6월 전국 최초로 지방정부가 참여한 KAI ‘하나로 공동근로복지기금’ 조성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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