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중소기업 환위험관리 역량 제고에 정책금융·민간은행 중지 모은다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0.12.1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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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상승세 내년도 이어가도록 환위험 관리 지원 모색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불붙은 수출 모멘텀을 살리기 위해 정부가 내년부터 수출중소기업에 대한 환위험관리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 이하 중기부)는 12월 17일 여의도 소재의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무역보험공사 사장(이인호), 수출입은행장(방문규), 국민은행장(허인) 등 민・관 금융기관 관계자 8명과 함께 ‘수출중소기업 환위험 관리 지원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중소기업 수출액은 2018년 1월 이후 최고 수치(95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수출이 최근 들어 뚜렷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utoimage]
지난 11월 중소기업 수출액은 2018년 1월 이후 최고 수치(95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수출이 최근 들어 뚜렷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utoimage]

간담회는 최근 환율 하락에 따라 수출 중소기업이 겪을 수 있는 경영 애로에 대해 선제적으로 논의하고 민・관이 협력해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민・관 협치의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초부터 불거진 코로나19 악재로 주저앉았던 중소기업들이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겨우 한줄기 빛을 보기 시작한 가운데 환율 하락으로 인해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되는 상황이다. 중기부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큰 타격을 받았던 중소기업 수출은 5월을 저점으로 하반기 들어 점차 회복되고 있다. 지난 9월 중소기업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9% 이상 상승한데 이어, 11월은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12.2% 증가해 2018년 1월 이후 최고 월 수출액(95억 달러)을 기록하는 등 뚜렷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호실적을 환율이 제동을 걸 수 있는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간담회에서는 2021년도 수출입 전망에 대한 분석과 함께 최근 환율 하락 추이와 이로 인한 수출 중소기업의 영향과 대응 현황에 대해 논의했다. 내년에는 2년만에 무역 1조달러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기업들의 수출회복에 대한 기대도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설문조사 결과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환율변동성 확대(16.8%)’가 꼽히는 등 환율변동성이 수출기업의 경영상 불리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무역보험공사, 수출입은행과 국민・기업・신한・우리・하나・농협 등 민간은행도 각 사의 환헷지 상품을 활용하고 있는 중소기업 현황을 공유하며 특히, 환 리스크 관리의 필요성과 방법에 대해 수출중소기업의 전반적인 인지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중소기업의 경우 대기업에 비해 환리스크를 관리하지 않는 기업비중이 높고, 기업규모가 작을수록 그에 대한 대비가 더 부족하므로 정부차원의 지원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중기부 박영선 장관은 “지난 10월, 선박 부족으로 인한 중소기업의 수출애로에 중기부가 관계부처와 신속히 대응해 긴급선박 투입, 중소기업 전용 공간 확보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적극 노력했다”고 언급하면서, “환율변동에 따른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계부와 유관기관 등과 폭넓게 협력해 중소기업 스스로 환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등 지속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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