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품 제작 위주 국내 항공우주산업, 소부장 키워 고도화 시동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1.03.0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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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항공산업발전기본계획, 핵심기술로드맵 발표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3월 5일 항공제조업계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제3차 항공산업발전기본계획(2021~2030)을 발표했다. 이날 공표된 기본계획은 코로나 직격탄으로 살얼음판을 걷는 업계에 대한 금융지원 강화와 핵심부품 국산화에 방점이 찍혀있다.

헬기 제조 현장 전경 [사진=경남도청]
헬기 제조 현장 전경

정부는 당장 항공산업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 중소 항공업체 금융지원(기간산업안정기금, 항공산업 상생협력보증제도 등)을 계속한다. 군MRO 물량을 민간위탁으로 확대하고, 기체중정비․화물기 개조 등을 위한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품질인증 지원, 원자재 공동관리, 항공특화제조엔지니어링, 테스트베드 플랫폼 역량 강화도 포함됐다. 항공업계의 수요를 고려한 미래항공전문인력 양성도 지원한다. 

또한, 정부는 중장기적으로 시장 경쟁력 강화 및 부품산업을 고도화 작업을 추진한다. 항공우주산업은 진입장벽이 높고, 부품 소재  인증이 까다롭다보니 지금까지 우리나라 대부분 항공제작업체들은 부가가치가 낮은 분야에서 머물러 있었다. 경남의 중소 항공업체 대다수는 후방동체, 날개구조물, 개폐문, 좌석 등 기체 구조단품 제작 위주의 생산과 연료공급장비, 착률 및 구동장치 등 항공기 계통 부품만 제작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정부는 앞으로 旣개발완제기(FA-50, 수리온)의 수출 활성화를 위한 개량형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친환경 항공기 수요 대응을 위한 전기/수소연료 관련 핵심요소기술과 체계개발 추진한다. 국제공동개발(RSP, Risk Sharing Partner) 참여 확대를 위한 항공부품 생산공정 혁신 및 핵심부품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하는데도 힘쓴다. 

시운전에 성공한 유인 드론
시운전에 성공한 유인 드론

특히, 화두로 떠오른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 UAM) 시장 선점에 나선다. UAM은 2020년대 중반부터 급성장해 2040년 전체 시장이 약 1.5조 달러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출력·고효율 전기동력 부품, 하이브리드 추진 장치, 분산추진·자율비행 부품 등에 대한 기술 개발을 통해 소부장 경쟁력을 강화한다. 시험평가센터 및 시뮬레이터, 국가공인 비행시험장 조성, 상업화 촉진 실증사업도 추진하게 된다.

성윤모 장관은 “세계 6번째로 초음속항공기(T-50) 수출, 중소형 헬기(수리온, 소형민수헬기 등)의 개발·양산 등의 성과를 거두었던 항공업계의 뛰어난 잠재력을 바탕으로 코로나를 버텨냄과 동시에 미래 항공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술개발과 기존 항공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재도약할 수 있는 시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글로벌 항공시장은 UAM, 친환경비행체를 비롯해 AI, 각종 항공전자 소프트웨어 등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의 시장이 열리고 있음”을 언급하며, “항공산업의 미래를 준비하고 국내 항공산업이 우리나라 경제의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서의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항공업계의 적극적인 투자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성윤모 장관은 LIG넥스원(대전하우스)을 방문해 LIG넥스원이 보잉사와 공동개발 중인 스마트캐빈 등 항공전자부품 생산라인을 시찰했다. 아울러, KAI의 KFX 모형, 하이즈항공의 복합재수소탱크, 디스이즈엔지니어링의 시프트드론 등 첨단 기술 전시품을 참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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