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드링스, “수출입 업무 자동화 솔루션으로 물류대란 위기 극복”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1.04.0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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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솔루션 AI 기반으로 고도화 척척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최근 상품 구매 형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전환하면서 플랫폼 중개가 화두로 떠올랐다. 특히, 오프라인 방식을 고수하며 변화를 달가워하지 않던 수출입 물류 시장에서도 화물예약, 선적지시, 서류업무 및 대금 청구 등을 온라인 상에서 자동으로 처리하는 디지털전환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언젠가 자동화된다는 데 이견이 없었지만, 코로나가 디지털전환을 수 년 앞당기며 도외시 하던 업계의 눈을 다시 뜨게 했다. 규모의 경제로 생존을 구가하던 머스크 등 굴지의 선사들은 온라인 견적 및 부킹 비중을 늘리고 있으며, 유수의 포워더들도 온라인 견적 및 화물추적 분야 시장 선점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이다. 화주의 입장에서 완전 자동화된 물류업체가 먼저 눈에 띌 수밖에 없다는 인사이트도 손 놓고 있던 업체들을 움직이게 했다.

트레드링스 박민규 대표는 “수출입 물류업계 고객들이 현 시장에서 겪는 불편함을 인지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트레드링스]
트레드링스 박민규 대표는 “수출입 물류업계 고객들이 현 시장에서 겪는 불편함을 인지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이런 상황에서 화주, 선사, 포워딩들의 자발적 참여로 운영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수출입 물류 플랫폼의 존재감도 부쩍 커졌다. 트레드링스는 다수의 판매자와 구매자가 모인 양방향 오픈 플랫폼으로서 효율적인 물류 거래의 장과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물류 기업들이 자사의 특화 서비스를 선보이고 화주들에게 홍보할 수 있는 쇼케이스도 제공한다. 

트레드링스 박민규 대표는 “수출입 물류 시장의 디지털전환을 위해 트레드링스가 집중하는 가치는 ‘PVC’ 단어로 정리된다. P는 상품(Product)의 다양성과 접근성을 높이는데 있다. V는 물류 프로세스의 가시성(Visibility)을 확보해 안정적인 물류 환경을 구축하는데 있으며, C는 기업간의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을 보조해 원활한 협업을 도모하는 있다”고 설명했다.

트레드링스의 대표 솔루션은 다양한 포워더들의 물류 상품을 확인할 수 있는 물류비 견적 서비스 링고(LINGO), 화물의 운송 상태를 자동으로 관리해주고 실시간 이동 현황을 지도상에 보여주는 쉽고(Shipgo) 아울러, 곧 출시를 앞두고 있는 물류 절차 안내, 서류 보관 및 이슈 공유 등 클라우드 기반의 통합화물관리 시스템 짐고(Zimgo)이다.

손쉽게 최적의 물류 파트너 발굴

수출입 물류 서비스는 생각보다 번거로운 업무이다. 오프라인이 주 무대이다 보니 손이 많이 가고 물류비 견적을 확인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또한, 국내 등록 포워더는 4,000여 개, 미등록 업체를 포함하면 1만여 개 이상으로 추산되는데 업체의 전문성과 서비스 수준을 비교 확인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

해상운송은 한두 달 이어지는 과정도 다반사이고 환적 과정에서 원하던 선박에 상품이 실리지 못한 경우도 종종 있다. 포워딩 업체가 대략이라도 화물 개수 등을 파악하려고 수십~수백 개의 컨네이너를 관리한다는 것도 결코 녹록치 않다. 더욱이, 최근 컨테이너 하역 및 회수가 적체되고, 선박스케줄이 변동되면서 부수적으로 생겨난 난제들로 피해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물류대란’ 사태에서 포워딩 업체들은 관리에 더 많은 수고를 들이고 있다.

국내 수출입 물동량 10% 가량이 트레드링스 솔루션으로 모니터링되고 있다. [사진=트레드링스]
국내 수출입 물동량 10% 가량이 트레드링스 솔루션으로 모니터링되고 있다. [사진=트레드링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서류를 주고 받고, 화물 추적을 알 수 있는 ERP 솔루션은 상당히 유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트레드링스는 물류비 견적 서비스 ‘링고’를 통해 복수의 검증된 포워더의 견적을 빠르게 확인하도록 돕는다. 마켓플래이스 전문성을 필터링하고, 서비스들을 비교할 수 있게끔 합리적인 구매가 이뤄지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한편, 시장은 포워더·관세사·대리운송사 간 배타성으로 인해 정보 공유가 쉽지 않다는 맹점을 안고 있다. 이에 정보 비대칭을 악용해 비합리적인 마진을 취한다는 의구심을 떨쳐내기 어렵다는 것이 화주들의 반응이다. 한 업체 한 업체 서로 비교하고 명확한 시장운임을 분석할 수 있다면 화주들의 불편한 심경을 불식시킬 수 있고, 강점은 부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계속 수면 아래 있는 것이 과연 현명한 처사인지 숙고해 볼 일이다. 포워더 입장에서도 개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없지 않다. LCL 정량화에 강점이 있거나, 자사 만의 특화서비스로 승부하겠다는 포워더들이 적지 않은데, 화주들이 일일이 물어서는 부각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유병재 과장은 “‘포워딩 닷 컴’을 통해 국내 포워딩 파트너사들의 데이터 정보를 가시화해 제공하고 있다”며, “애초 정보 공개에 난색을 표하는 기업이 많았지만 지금은 자사 강점을 부각할 수 있고 신뢰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 반색하는 분위기이다”고 밝혔다. 트레드링스는 수출입 국가, 화물종류, 운송방식에 따라 포워더 기업들의 전문성을 데이터화 해 단순 물류비를 비교 견적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닌 최적의 포워더와 서비스를 만날 수 있도록 다리를 놓고 있다. 

가시성 확보 AI로 고도화 척척

화물의 일정 관리, 서류관리, 화물 추적 등 이후 진행되는 물류 업무 역시 클라우드 형태도 제공되는 통합화물관리 시스템을 통해 체계적으로 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화물의 운송 스케줄 관리에 대한 니즈는 점점 더 커지고 있으며, 화물 운송의 가시성을 높이기 위해 트레드링스의 화물 모니터링 시스템인 쉽고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트레드링스 박민규 대표는 “이렇게 개발된 서비스는 다시 기존 물류 기업들이 직접 경험하며 디지털 전환의 시행착오를 줄여 줌으로써 선순환 구조의 시장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트레드링스]
박 대표는 “이렇게 개발된 서비스는 다시 기존 물류 기업들이 직접 경험하며 디지털전환의 시행착오를 줄여 줌으로써 선순환 구조의 시장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트레드링스]

‘쉽고’는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화물의 운송상황을 모니터링 하는데 필요한 정보들을 추출하고 산정해 출발과 도착 스케줄 및 수입 통관 상황을 관리한다. 또한 데이터 시각화 기술을 더해 지연이 예상되는 화물들을 집중 관리할 수 있고 실시간 이동 현황을 지도상에서 모니터링 할 수 있다. 

현재 많은 대기업 화주, 선사, 포워더에서 솔루션을 도입하면서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월간 20만TEU의 물동량이 쉽고를 통해 모니터링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의 약 10%에 달하는 수준이다.

현재 트레드링스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플랫폼 안에 링고, 쉽고, 짐고로 구분한 이유은 상품관리, 운송관리, 프로세스 관리라는 각각의 업무 분야에 AI 모듈을 적용하기 위해서다. AI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양의 정제된 데이터가 요구된다. 이를 위해 트레드링스는 설립 초기부터 빅데이터 기술에 집중해왔고 현재 월 2억 건 이상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있다.

박민규 대표는 “수출입 물류 시장의 디지털전환에 있어 실무자 중심의 혁신과 기존 물류 기업들의 상생이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고객들이 현 시장에서 겪는 불편함을 인지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며, “이렇게 개발된 서비스는 다시 기존 물류 기업들이 직접 경험하며 디지털전환의 시행착오를 줄여 줌으로써 선순환 구조의 시장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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