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에 역대급 통큰 투자… 보쉬, 독일 드레스덴 웨이퍼 팹 오픈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1.06.0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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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연결, 데이터-기반, 셀프 옵티마이징 이점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보쉬가 드레스덴(Dresden)에 전 세계적으로 가장 모던한 웨이퍼 팹을 오픈했다. 완공식은 6월 7일 독일 총리 앙겔라 메르켈(Dr. Angela Merkel), EU 집행위 부위원장 마르그레테 베스타거(Margrethe Vestager), 작센(Saxony)주 총리 미하엘 크레치머(Michael Kretschmer)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제품 양산은 7월부터 시작될 예정으로, 생산되는 반도체는 보쉬 전동 공구에 장착된다. [사진=보쉬]
제품 양산은 7월부터 시작될 예정으로, 생산되는 반도체는 보쉬 전동 공구에 장착된다. [사진=보쉬]

EU 집행위 부위원장 마르그레테 베스타거(Margrethe Vestager)는 “드레스덴 웨이퍼 팹에서 선보인 최첨단 기술은 유럽 공공 및 민간 영역이 힘을 합치면 어떤 효과를 창발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반도체는 유럽이 우수성을 나타내는 운송, 제조, 친환경에너지, 헬스케어 등과 같은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쉬는 여기에 약 10억 유로를 투자하고 있다. 이는 130여 년 보쉬 역사상 단일 투자로 가장 큰 규모로 기록됐다. 제품 양산은 7월부터 시작될 예정으로, 생산되는 반도체는 보쉬 전동 공구에 장착된다. 자동차 고객사를 위한 칩 생산은 계획보다 3개월 빠른 9월부터 시작된다. 작센(Saxony)의 주도(state capital)에 7만2,000 평방미터 연면적 규모로 준공된 웨이퍼 팹에는 이미 250명의 직원이 근무중이다. 웨이퍼 팹이 완성되는 시점에는 직원 수가 약 7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보쉬는 1958년부터 자체적으로 반도체 부품들을 만들어왔다. 그리고 1970년 이후 로이틀링겐(Reutlingen) 공장에서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없는 특수 부품들을 만들어 왔다.  2010년 200mm 기술이 소개된 이후로 보쉬는 로이틀링겐과 드레스덴 웨이퍼 팹에 25억 유로 이상을 투자해왔다. 여기에 더해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개발에 수십억 유로를 투자했다. 

장비, 센서, 제품 등 웨이퍼 팹의 모든 데이터는 중앙 데이터베이스로 결집된다. 매초마다 500 페이지 분량의 데이터가 생성되는데 하루에만 4,200만 페이지 이상의 데이터가 쏟아지는 셈이다.

이 데이터는 AI로 분석된다. 이 과정에서 셀프 옵티마이징 알고리즘이 데이터에 기반해 어떻게 예측할지를 학습하는데 제조 및 유지보수 공정이 실시간으로 분석된다. 

보쉬 그룹 회장 덴너(Denner)는 “높은 수준의 공정 안정성을 달성할 뿐만 아니라 제조 공정 및 반도체 품질을 더욱 개선할 수 있는 비결은 AI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다른 특징은 ‘디지털 트윈’이다. 건설 과정에서 공장의 모든 부분과 모든 건축 데이터들은 전부 디지털로 기록되고 3D 모델로 시각화 됐다. 이 트윈은 빌딩, 인프라, 납품 및 폐기 시스템, 케이블 덕트 및 공조 시스템 그리고 장비 및 제조 라인 등을 포함해 약 50만 개에 달하는 3D 물체들로 구성돼 있다. 이는 보쉬가 진행 중인 오퍼레이션에 개입하지 않고 공정 최적화 계획과 리노베이션 작업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게 도모한다.

드레스덴 공장의 유지보수 작업 또한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다. 데이터 글라스 및 증강 현실은 장비에 대한 유지보수 작업을 원격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드레스덴의 유지보수 업무를 아시아에 있는 기계 공학 회사의 전문가가 드레스덴에 갈 필요 없이 유지보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데이터 글라스에 빌트인 된 카메라 덕에 이미지들이 지구의 반대편으로 전송되면 아시아에 있는 전문가는 드레스덴에 있는 담당자에게 실시간으로 유지보수 과정에 대해 설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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