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보쉬가 드레스덴(Dresden)에 전 세계적으로 가장 모던한 웨이퍼 팹을 오픈했다. 완공식은 6월 7일 독일 총리 앙겔라 메르켈(Dr. Angela Merkel), EU 집행위 부위원장 마르그레테 베스타거(Margrethe Vestager), 작센(Saxony)주 총리 미하엘 크레치머(Michael Kretschmer)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제품 양산은 7월부터 시작될 예정으로, 생산되는 반도체는 보쉬 전동 공구에 장착된다. [사진=보쉬]](/news/photo/202106/42614_41510_3752.jpg)
EU 집행위 부위원장 마르그레테 베스타거(Margrethe Vestager)는 “드레스덴 웨이퍼 팹에서 선보인 최첨단 기술은 유럽 공공 및 민간 영역이 힘을 합치면 어떤 효과를 창발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반도체는 유럽이 우수성을 나타내는 운송, 제조, 친환경에너지, 헬스케어 등과 같은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쉬는 여기에 약 10억 유로를 투자하고 있다. 이는 130여 년 보쉬 역사상 단일 투자로 가장 큰 규모로 기록됐다. 제품 양산은 7월부터 시작될 예정으로, 생산되는 반도체는 보쉬 전동 공구에 장착된다. 자동차 고객사를 위한 칩 생산은 계획보다 3개월 빠른 9월부터 시작된다. 작센(Saxony)의 주도(state capital)에 7만2,000 평방미터 연면적 규모로 준공된 웨이퍼 팹에는 이미 250명의 직원이 근무중이다. 웨이퍼 팹이 완성되는 시점에는 직원 수가 약 7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보쉬는 1958년부터 자체적으로 반도체 부품들을 만들어왔다. 그리고 1970년 이후 로이틀링겐(Reutlingen) 공장에서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없는 특수 부품들을 만들어 왔다. 2010년 200mm 기술이 소개된 이후로 보쉬는 로이틀링겐과 드레스덴 웨이퍼 팹에 25억 유로 이상을 투자해왔다. 여기에 더해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개발에 수십억 유로를 투자했다.
장비, 센서, 제품 등 웨이퍼 팹의 모든 데이터는 중앙 데이터베이스로 결집된다. 매초마다 500 페이지 분량의 데이터가 생성되는데 하루에만 4,200만 페이지 이상의 데이터가 쏟아지는 셈이다.
이 데이터는 AI로 분석된다. 이 과정에서 셀프 옵티마이징 알고리즘이 데이터에 기반해 어떻게 예측할지를 학습하는데 제조 및 유지보수 공정이 실시간으로 분석된다.
보쉬 그룹 회장 덴너(Denner)는 “높은 수준의 공정 안정성을 달성할 뿐만 아니라 제조 공정 및 반도체 품질을 더욱 개선할 수 있는 비결은 AI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다른 특징은 ‘디지털 트윈’이다. 건설 과정에서 공장의 모든 부분과 모든 건축 데이터들은 전부 디지털로 기록되고 3D 모델로 시각화 됐다. 이 트윈은 빌딩, 인프라, 납품 및 폐기 시스템, 케이블 덕트 및 공조 시스템 그리고 장비 및 제조 라인 등을 포함해 약 50만 개에 달하는 3D 물체들로 구성돼 있다. 이는 보쉬가 진행 중인 오퍼레이션에 개입하지 않고 공정 최적화 계획과 리노베이션 작업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게 도모한다.
드레스덴 공장의 유지보수 작업 또한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다. 데이터 글라스 및 증강 현실은 장비에 대한 유지보수 작업을 원격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드레스덴의 유지보수 업무를 아시아에 있는 기계 공학 회사의 전문가가 드레스덴에 갈 필요 없이 유지보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데이터 글라스에 빌트인 된 카메라 덕에 이미지들이 지구의 반대편으로 전송되면 아시아에 있는 전문가는 드레스덴에 있는 담당자에게 실시간으로 유지보수 과정에 대해 설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