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채비 나선 굴뚝산업… 슈나이더일렉트릭 노하우 담긴 스마트 배출저감장치에 주목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1.07.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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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아이티코리아 ‘집진기’에 데이터 수집·관리 가미해 고도화 실현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대기오염저감장치(집진기) 공급기업 엔아이티코리아(NIT Korea)가 슈나이더일렉트릭과 함께, 지속가능성과 디지털화 모두 시급한 국내 플랜트·제조기업들에 소구할 만한 솔루션을 내놔 이목을 끈다.

대내외적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공기질 개선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도가 부쩍 높아졌다. 또한, ESG·탄소중립 역량이 새로운 기업평가 척도가 되면서, 관련 기업들은 오염물질을 풀풀 뿜어내는 기업으로 오명 쓸까 집진기 등 대응 솔루션을 적극 도입하고 있는 모양새이다.

사진은 왼쪽부터 슈나이더일렉트릭 장승욱 팀장, 엔아이티코리아 전형근 실장 [사진=슈나이더일렉트릭]
사진은 왼쪽부터 슈나이더일렉트릭 장승욱 팀장, 엔아이티코리아 전형근 실장 [사진=슈나이더일렉트릭]

이 같은 분위기에 집진기 시장도 탄력을 받고 있어 공급업체들이 반색하고 있다. 하지만 뜨거운 관심만큼 수요기업들의 눈도 높아져 오염물질을 잘 걸러낸다는 장점만으로는 시장 공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엔아이티코리아는 검증된 스마트 솔루션 업체와 협력해 차별화로 승부한다는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클라우드 기반 장비 관리 솔루션인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에코스트럭처 머신 어드바이저(EcoStruxure Machine Advisor)’을 핵심 요소로 도입한 것이다. 실시간 장비 상태 및 데이터 모니터링은 물론, 누적된 데이터를 분석해 예지보전도 구현할 수 있다. 아울러 장비를 원격으로 관리해 빠르고 적확한 대응이 가능토록 유도한다. 

<인더스트리뉴스>가 슈나이더일렉트릭 장승욱 팀장과 엔아이티코리아 전형근 실장으로부터 스마트 집진기의 탄생과 수요기업들의 과제와 방향에 대해 들었다. 

(전 실장) 시장에서 귀사 제품이 각광받게 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자사는 유수 대기업을 포함해 국내 100여개 고객사를 두고 있다.

환경규제 강화 기류가 만연했던 올 상반기, 지난해 전체 매출에 버금가는 실적을 달성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이는 디지털 기반 유지관리 서비스라는 차별성에서 기인한 성과라고 본다.

자사의 집진기는 플라즈마(PLASMA) 기술이 적용돼 다양한 오염물질을 여과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하지만 고객사 현장 설비에서 나오는 공정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축적해 실시간 모니터링함으로써, 작업자가 공장 안에서만 할 수 있었던 장비 운영·관리에 대한 시·공간 장벽을 허문 것이 고객의 주목을 잡아두는데 주효했다고 판단된다. 고객사와 원팀이 돼 원격으로 장비 운영 상황을 확인하고 예기치 않은 문제 발생시 즉각적인 대응도 가능하다. 

(전 실장) 설비 운영 등 공정 전반에 걸친 디지털화 및 스마트화 전략은?  

아직까지 업계에서는 각 업체마다 수기 등 아날로그 방식으로 ‘방지시설현황’ 및 ‘대기오염물질’ 분기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제품 오류 및 문제 발생시에 고장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하기 어렵고, 시설 상태 점검 및 관리도 쉽지 않다는 것이 전반적인 전언이다. 

이 같은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사는 슈나이더일렉트릭의 머신 어드바이저(Machine Advisor)를 통해 TESLA E.M.A(Environment Equipment Monitor Advisor)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했다. 대기오염물질의 정확한 수치 및 전력소모량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해 월·분기별 보고서를 디지털 표준화 하도록 도모할 계획이다. 

(전 실장) 환경규제 강화 추세에서 주어진 기회와 리스크, 아울러 대응전략을 설명한다면? 

MPS ESP 집진기가 빠르게 회자되고 대중적인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기대치에 부합하기 위해 동종 업계 장비의 성능도 덩달아 우수해지고 있다. 이것은 리스크이면서 기회라고 인지하고 있다. 자사는 슈나이더일렉트릭과 함께 장비의 디지털화를 가속화 하고, 사물인터넷 기술 등을 적용하면서 시장 반응과 흐름에 기민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또한, 탄소중립을 위한 전략으로, 자사의 핵심 장비에 에너지 절감 효과를 배가시키기 위한 기술개발에도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원격 스마트 장비 관리 솔루션이 적용된 대기오염저감장비 모니터링 화면 [사진=슈나이더일렉트릭]
원격 스마트 장비 관리 솔루션이 적용된 대기오염저감장비 모니터링 화면 [사진=슈나이더일렉트릭]

(장 팀장) 에코스트럭처 솔루션 사용으로 예지보전 측면에서 어떤 효과를 누릴 수 있나?

엔아이티코리아는 처음부터 집진 설비에 예지보전과 원격 관리 기능을 담고자 했다. 이 같은 디지털 통합 솔루션을 도입해 고객사의 자산 및 인력 관리의 효율을 높이겠다는 복안이었던 것이다. 

자사는 현장에 적용될 뿐만 아니라 해외 집진기에 대한 예지보전과 원격 관리도 구현하기 위해 ‘슈나이더일렉트릭 에코스트럭처 머신(EcoStruxure Machine)’과 자사의 폭넓은 전력 및 자동화 제품으로 구성된 통합 솔루션을 도입했다.

환경 지표와 관련된 데이터 수집 및 관리를 위한 디지털 서비스 기반 확보 뿐만 아니라 초기 투자비용 및 인력 투입 없는 원격 모니터링 체계를 구현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연중무휴 고객 지원 시스템 구축하게 돼, 유지보수 및 관리 비용을 20% 가량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 팀장) 국내 대·중견·중소 제조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소견을 밝힌다면?

슈나이더일렉트릭은 K제조업에 그간 에너지 관리와 자동화에 공들여 온 혁신 DNA를 녹여 넣어 지속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자사는 세계 3,000개 이상 고객사를 두고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글로벌 공급망 확장을 진행하는 반도체, 이차전지 기업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과 지속 협력을 수행하고 있다.

데이터 연결을 통한 스마트화와 모든 것의 서비스화가 제조업의 화두로 떠올랐다. 엔아이티코리아 사례와 같이 장비 운영·관리에 있어 시·공간 제약이 사라지면 더 적은 인력으로 장비를 유지관리를 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국내뿐 아니라 해외 곳곳에 생산현장을 둔 기업들은 현장에 숙련된 엔지니어가 부족해도 원격 관리·운영을 통해 비상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동시에 신설 공장의 수율을 끌어 올릴 수 있다. 또한, 외부의 검증된 조직원과도 상황을 공유하면서 협업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원격운영의 이점이 크다. 

자사는 각국 어디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클라우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조기업들은 이를 통해 제품 경쟁력과 제조공정 혁신을 실현하면서 한발 더 나아가 서비스를 통한 차별화도 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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