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너지공사, 풍력발전기 단종된 자재 수급 해결한다
  • 권선형 기자
  • 승인 2021.09.06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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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처음으로 전국 6개 풍력발전사와 협력… 자재 수급처 다각화‧구매처 정보 공유

[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제주에너지공사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풍력발전 자재 공유와 수급처를 다양화하기 위한 ‘풍력발전사 비상자재 공유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제주에너지공사(사장 황우현)는 지난 9월 2일 인제군, 한국수자원공사, 제주시 동복리, 대명에너지, 대명지이씨풍력발전과 ‘전국 풍력발전사 비상자재 공유 네트워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고장으로 인한 정지시간을 줄이고 신속한 복구로 풍력발전기 가동률 향상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풍력발전기는 1만여개 부품으로 구성돼 모든 부품을 예비품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다기종의 발전기가 넓은 지역에 분산 설치돼 있어 관리 또한 쉽지 않다. 최근 국내 풍력발전 참여 제작사의 철수 등으로 부품이 단종돼 자재 수급이 힘들고 고장 시 복구시간도 많이 걸린다. 공사가 운영 중인 10기종 41기 풍력발전기 또한 현재 모두 단종된 상태로, 주요 부품의 경우 새로 해외에서 제작해 국내로 들여오는 데 최소 6개월에서 1년 정도 소요되고 있다.

제주에너지공사와 동복리 마을이 ‘전국 풍력발전사 비상자재 공유 네트워크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타 기관과는 서면으로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제주에너지공사]
제주에너지공사와 제주시 동복리가 ‘전국 풍력발전사 비상자재 공유 네트워크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타 기관과는 서면으로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제주에너지공사]

이번 협약을 통해 공사와 협력기관들은 △풍력발전기 자재 규격, 수량 정보 공유 △자재 수급처 다각화를 위한 구매처 정보 공유 △고장 대응 방법 등 운영 통계·분석 정보 공유와 기술 협력에 나선다. 공사는 지난 10년간의 풍력발전기 운영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네트워크 허브 역할로 풍력발전기 정지시간 단축과 전력생산량 증대에 힘쓸 계획이다.

공사 발전단지운영사업소 이상종 본부장은 “향후 더 많은 풍력발전 운영사업자를 참여시켜 풍력발전기 부품이 단종돼도 수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동복리 김병수 이장은 “이번 협약으로 마을에서 운영 중인 풍력발전기 고장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돼 공사와 마을 간 상생과 수익 증대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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