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크루즈 선사, 2050년 탄소제로 달성 방점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1.09.16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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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세계 최대 크루즈 회사 카니발(Carnival Corporation)이 2050년까지 그룹 내 모든 선대를 무탄소 선박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혔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지금보다 40% 탄소 배출량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카니발은 현지시각 9월 13일 '연례 지속 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기후행동, 순환경제, 지속가능한 관광업, 보건복지,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생물다양성 등 관련 강화 및 세부 전략을 제시했다.  

항해중인 카니발 크루즈선 [사진=utoimage]
항해중인 카니발 크루즈선 [사진=utoimage]

배터리, 수소, 바이오 등 저탄소·무탄소 기술에 적극 투자를 단행하며 특히, 2030년까지 전체 선대 중 60%, 2050년까지 100%를 육상전력공급 형태로 탈바꿈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해상에서 발전기를 가동시키면 화석연료 사용이 불가피하기에 정박중에는 육상 전력을 사용하기 위함이다. 현재 카니발 선대 40%에 육상전력공급 솔루션이 탑재됐다. 

아울러, 2025년까지 카니발 선대에 합류할 11척의 신조선은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으로 건조된다. 최근 카니발은 LNG연료추진 크루즈선인 Lona, Mardi Gras를 선보였다. 이미 운항중인 4척에 신조선을 더하면 20%가 LNG추진선으로 구성된다. 

보고서에서는 2011년 대비 현재 선대 규모가 20% 늘었음에도, 절대배출 기준 탄소량이 정점은 2011년이라며 향후 19% 추가 선대가 가세해도 배출량 감소는 지속될 것으로 자신했다. 

카니발은 순환경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연내 일회용 플라스틱 품목 50% 감축하며, 2022년 음식물 쓰레기를 30% 줄인다는 복안이다. 2030년까지 폐수처리 시스템 적용을 75% 늘린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바다의 호텔로 불리는 초호화 유람선 크루즈선은 최근 탄소배출의 주범으로 몰린 모양새이다. 우아하게 바다를 거닐며 상당한 유해가스를 내뿜고 있었던 것이다.  

독일자연보호협회(NABU)은 조사 보고서를 통해 6,000명이 승선한 크루즈선이 하루 10만 갤런(380톤) 가량의 화석연료를 소비한다는 것을 감안할 때, 하루에 크루즈선 한 척이 자동차 8만4,000대 수준의 이산화탄소, 42만1,000대의 질소산화물, 100만대 이상 미세먼지와 이산화황을 배출한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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