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퓨얼셀, 발전용 연료전지 국내 첫 수출…연료전지 시장 선점 나서
  • 권선형 기자
  • 승인 2021.09.2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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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0만달러 규모 총 4기 발전용 연료전지, 중국 포산시에 분산형 전원으로 설치 예정

[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국내에서 개발·생산한 발전용 연료전지가 첫 수출길에 올랐다.

산업부는 지난 9월 27일 두산퓨얼셀이 중국 광둥성 포산시 난하이구에 1,320만달러(약 153억원) 규모의 발전용 연료전지를 수출한다고 밝혔다.

두산퓨얼셀의 국내 최초 수소연료전지 수출을 기념하는 출하식 행사가 끝나고, 산업부 박기영 차관(왼쪽 일곱 번째), 전북도 신원식 정무부지사(왼쪽 여덟 번째), 익산시 정헌율 시장(왼쪽 아홉 번째), 두산퓨얼셀 유수경 대표(왼쪽 여섯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두산퓨얼셀]
두산퓨얼셀의 국내 최초 수소연료전지 수출을 기념하는 출하식 행사가 끝나고, 산업부 박기영 차관(왼쪽 일곱 번째), 전북도 신원식 정무부지사(왼쪽 여덟 번째), 익산시 정헌율 시장(왼쪽 아홉 번째), 두산퓨얼셀 유수경 대표(왼쪽 여섯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두산퓨얼셀]

수출하는 총 4기의 발전용 연료전지는 중국 광동성 포산시에 분산형 전원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향후 7개동(400가구)의 아파트와 1개동의 상업 건물에 전기와 냉·난방용 열을 공급하게 된다.

산업부는 이번 수출이 탄소중립 추세와 수소경제 활성화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확대가 전망되는 수소 연료전지 시장을 선점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이번 수출을 시작으로 발전용 연료전지 해외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연료전지 기술 활용 분야 [자료=두산퓨얼셀]
연료전지 기술 활용 분야 [자료=두산퓨얼셀]

두산퓨얼셀 유수경 대표는 “이번 해외 수출은 수소생태계 육성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수소연료전지용 전력변환장치(Power Conversion System, PCS)를 공동개발한 데스틴파워를 비롯해 하이에어코리아, J&L테크 등 여러 협력사와의 협업에 따른 첫 결실”이라며, “이번 첫 수출을 기반으로 산둥성, 북경지역 등에 연료전지를 공급해 시장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2019년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이후 수소 활용의 대표적 분야인 연료전지 산업생태계 육성을 위해 연구·개발(R&D) 지원, 연료전지용 전용 가스요금제 도입 등 정책적 지원을 해왔다. 그 결과 전 세계 최대 규모의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이 국내에 조성돼 있다. 국산화율 100%에 육박하는(1차 협력업체 구매액 기준) 연료전지 산업생태계도 구축돼 3,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성장했다. 올해 6월 기준 주요국의 발전용 연료전지 설치 현황에 따르면 한국이 662㎿로 미국(527㎿)이나 일본(352㎿)보다 앞서있다.

2030년 전 세계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 규모는 2030년 12.7~25.4GW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자료=두산퓨얼셀]
한국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자료=두산퓨얼셀]

산업부는 수소 보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수소법 개정(안)이 확정되는 대로 청정수소발전구매공급제도(CHPS)와 청정수소 인증제 도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를 통해 청정수소의 생산과 해외 개발을 촉진하고, 탄소중립 시대에 필요한 무탄소 전원 육성과 재생에너지의 한계점도 보완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연도별 보급물량의 급격한 변동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제거해 연료전지 산업 생태계가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단가 절감·기술개발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한 여건을 조성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발전과정에서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대규모 공기청정기이자, 소음과 오염물질 배출도 미미한 연료전지가 분산형 전원으로서 도심 주변 수요지 인근에 설치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발전용 연료전지를 비롯해 수소 산업 전 분야의 경쟁력 확보방안이 담긴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도 연내에 발표할 계획이다.

산업부 박기영 차관은 “이번 발전용 연료전지 수출은 그간 민관 공동의 연구개발 역량 확충과 생태계 조성 노력의 결과물”이라며, “향후 스택구조 개선, 적층한계 돌파 등을 통해 연료전지의 발전 효율을 대폭 개선하고, 소재·부품 개발을 통해 주기기 단가를 2040년까지 지금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낮춰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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