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태양광 떠난다… 오는 6월 30일자로 사업 종료 결정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2.02.2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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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 통한 핵심사업 및 미래준비에 집중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오랜 시간 국내외 태양광 산업에서 활약을 이어온 LG전자가 태양광 패널 사업을 종료한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30일이면, LG전자의 태양광 사업은 공식 종료된다. A/S 등 필요 물량을 감안해 올해 2분기까지는 태양광 패널 생산을 지속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 22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오는 6월 30일자로 태양광 패널 사업을 종료키로 결정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지난 22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오는 6월 30일자로 태양광 패널 사업을 종료키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010년부터 태양광 패널 사업을 시작한 LG전자는 N타입, 양면모듈 등 고효율 프리미엄 시장의 강자로써 상업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글로벌 태양광 시장이 규모를 확대해감에 따라 수많은 기업들이 태양광 산업에 뛰어들었고, 저가 제품 판매가 확대되며 가격경쟁이 점차 심화됐다.

더욱이 폴리실리콘을 비롯한 원자재 비용 상승 등 시장과 사업 환경의 악화가 지속되면서 LG전자는 지난 수년간 고전을 면치 못했다. LG전자 태양광 패널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1%대에 머물며,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2019년 1조1,000억원대 매출은 2020년 8,000억원대로 하락했고, 향후 사업의 불확실성도 지속되는 추세다.

LG전자 관계자는 “그간 태양광 패널 사업의 방향성을 놓고 지속적인 검토를 진행해왔다”며, “당사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사업과 미래준비에 집중하기 위해 태양광 셀 및 모듈 사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선택과 집중을 위해 태양광 패널 사업이 속한 B2B 사업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는 △IT(모니터, 노트북 등) △ID(사이니지, 상업용 TV 등) △로봇 사업 등에 집중하는 한편, 사업본부 및 전사 차원의 신사업을 검토,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신사업의 경우 사내벤처, CIC(사내회사) 등 혁신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역량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 전략적 협력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LG전자는 에너지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 ESS)와 빌딩에너지관리솔루션 ‘LG BECON’을 포함해 진행 중인 에너지 관련 사업과 연구개발은 지속한다. 생활가전, TV 등 기존 주력사업에서는 하드웨어 중심이던 사업 체계를 소프트웨어 및 콘텐츠 분야까지 확대하며, 고객가치 및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6년간 이어온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며, 자동차부품 사업에서 세계 3위 자동차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LG Magna e-Powertrain Co.,Ltd)’을 설립하는 등 신사업의 성장 잠재력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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