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79.6%, “ 글로벌 공급망 변화로 부정적 영향…가장 큰 어려움 원자재 수급 단계”
  • 권선형 기자
  • 승인 2022.03.2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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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부자재 확보 자금, 대체 조달처 확보 등 공급망 안정화 지원 필요

[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 물류 대란 등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기업 경영의 주요 리스크로 떠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사장 김학도)은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변화 대응 동향조사 결과를 담은 이슈포커스를 3월 21일 발간하고, “응답기업의 79.6%는 공급망 변화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공급망 변화 영향 [자료=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공급망 변화 영향 [자료=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공급망 변화 대응 준비됐거나 준비 중 18% 그쳐

공급망 변화 대응을 위해 준비가 됐거나 준비 중이라는 응답은 18%에 불과했고, 10곳 중 7곳(69.0%)은 공급망 대응 관련 준비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글로벌 공급망 변화 대응 준비도 [자료=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글로벌 공급망 변화 대응 준비도 [자료=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글로벌 공급망 변화로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생산 활동 단계는 원자재 수급 단계(53.3%)였으며, 이어 부품 등 중간재 조달 단계 27.0%, 최종 납품단계 10.9%, 생산단계 8.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부분이 원자재 수급 단계인 것과 동시에, 공급망 관련 가장 큰 어려움도 원자재 수급 애로(50.0%)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진공은 이러한 결과에 비춰 볼 때 원자재 수급 애로 해소를 위한 정책적 지원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공급망 변화로 인한 가장 큰 어려움 [자료=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공급망 변화로 인한 가장 큰 어려움 [자료=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원자재 조달처는 국내조달·자체생산 50.6%, 중국 24.7%, 미국 6.0%, 일본 4.4%, 유럽 3.5%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업종은 중국 이외에 미국(11.1%)과 일본(11.1%)의 수입 비율이, 기계 업종은 유럽 수입 비율(16.9%)이 전체 대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섬유와 전기·전자는 중국 수입 응답 비율이 각각 50.0%, 44.4%로 전체 평균 24.7%보다 월등히 높았으며, 전기·전자 업종은 미국과 일본 수입 응답비율이 각각 11.1%로 전체 평균 6.0%, 4.4% 대비 약 2~3배 이상 높았고, 기계 업종은 유럽 수입 응답비율이 16.9%로 전체 평균 3.5% 대비 5배 이상 크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원자재 수입 형태로는 원재료(55.2%)가 가장 많았으며, 중간재(29.1%), 완제품(15.7%) 순으로 나타났다.

필요한 지원 정책으로 정책자금 47.9%

중소벤처기업 업종별 주요 원자재 수입국과 수입 의존도가 다양해 품목별로 대체 가능한 국가별 조달처 DB를 구축하는 등 공급망 다변화를 적극 지원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기업들은 글로벌 공급망 변화 대응을 위해 필요한 지원 정책으로 정책자금(47.9%), 대체처 발굴(15.3%), 원자재 비축(12.7%), 신속 통관 및 물류지원(11.6%), 기술개발 지원(5.7%)을 꼽았다.

공급망 변화 대응 시 애로사항 [자료=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공급망 변화 대응 시 애로사항 [자료=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중진공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정책 지원 방안으로 △정책자금(원부자재 구입, 재고 확보) △공급망 다변화(수입 의존도 높은 품목 대상 국가별 대체 조달처 DB 구축 등) △공급망 대응 역량 강화(자립화 핵심기술 분야 인력 지원, 디지털화 지원 등) △공급망 대응 기반 구축(국내 생산기반 마련, 지역·업종 맞춤형 공급망 진출 지원) 등을 제시했다.

중진공 김학도 이사장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국내 중소기업이 대금결제 지연,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부담 등 다양한 방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중진공은 전국 현장 조직의 강점을 활용해 기업 현장 애로사항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중소기업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지원에도 적극 나서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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