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최근 국내 태양광 O&M 시장에서도 드론을 이용한 항공열화상검사를 진행하는 모습을 자주 접한다. O&M 인력들이 직접 열화상카메라를 이용해 일일이 개별 모듈의 이상 상태를 검사하는 기존 방식보다 빠르고 정확하며, 비용 부분에서도 절약할 수 있다는 이유다.

이에 대해 메타파스 허철균 대표는 “항공열화상검사는 기존 I-V검사, EL검사, 휴대용 열화상카메라 검사 등에 비해 훨씬 빠르고 저렴하다”며, “이미 많은 해외 국가에서 광범위하게 펼쳐진 태양광 모듈 점검의 비용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드론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시간이면, 1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모듈을 검사할 수 있다”며, “기존 검사 방식보다 10배 이상 빠르고, 안전한 점검이 가능하다. 시간, 인력 등도 기존보다 사용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비용적인 부분에서도 상당한 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드론을 이용한 항공열화상검사가 국내 O&M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아가는 모습이지만, 일각에서는 시기상조라는 시선도 존재한다. 항공열화상검사를 지원하는 플랫폼이 O&M 시장이 요구하는 기술력을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허 대표 역시 이러한 현실을 인식하고 있었다. 현재 국내에서 진행 중인 드론을 이용한 항공열화상검사는 플랫폼 기반이 아닌, 촬영 당시의 육안 검사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다보니 검사 데이터도 체계적이지 못하다. 이에 허 대표는 체계적인 항공열화상검사를 지원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에 몰두했고, ‘솔빛(SOLVIT)’을 선보이게 됐다.
허 대표는 “당사 플랫폼의 가장 큰 차별점은 자동화된 드론 열화상검사”라며, “클라우드 환경에서 전문가가 시각적으로 결함을 확인하거나 고성능 서버 환경에서 AI가 자동으로 분석해 결과를 공유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당사의 최종 목표는 태양광발전소 항공열화상검사의 실시간 현장 분석 솔루션 개발”이라며, “드론을 이용한 PV 모듈 촬영시 촬영사진을 현장에서 드론이 실시간으로 분석해 결함을 추출하고, 유지보수 담당자들에게 알려줘 곧바로 현장 확인과 유지보수가 가능하도록 하는 솔루션”이라고 덧붙였다.

메타파스의 플랫폼 ‘솔빛’이 국내 태양광 O&M 시장에서 가지는 경쟁력은?
태양광발전소의 발전량 극대화를 돕는 AI 기반 항공열화상검사 플랫폼 서비스라는 점이다. 아직까지 이러한 서비스를 공급하는 기업을 국내에서는 쉬이 찾아볼 수 없다. 이 자체가 곧, 당사의 경쟁력인 점이다.
IEC 62446-3 표준을 준수하며, 발전소 정사이미지 기반 GIS 모델링 및 자동 비행경로 설정을 통해 항상 균일한 데이터를 획득한다. 66만건 이상의 열화상 PV 모듈 데이터에 기반한 딥러닝은 98% 이상 정확하게 불량을 검출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40MW 규모에 달하는 태양광발전소가 솔빛을 활용해 발전소 관리 및 발전효율 향상에 도움을 받고 있다.

발전소 O&M에 있어 드론 자동 비행경로 설정이 가지는 장점은?
현재 국내 발전소 O&M을 진행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수동으로 드론을 조종해 발전소의 항공열화상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규모가 작은 발전소의 경우, 이러한 검사방식으로도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MW급, 대규모 발전소에서는 다르다. 수동조작으로 열화상검사를 진행하면, 육안으로 확인 후 현장관리자가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야한다. 그러나 당사 플랫폼은 설정된 경로를 비행하기 때문에 문제 발생 지점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원격 검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굳이 현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원격으로 경로를 설정해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직접 현장 방문이 어렵거나 관리자의 현장 이동시간을 줄여야할 때, 매우 유용한 기능이다.

O&M 기업들이 ‘솔빛’ 도입을 통해 얻게 되는 이점은?
O&M 과정에서의 편의성 증대다. ‘솔빛’은 기존 모니터링 솔루션이 관리하지 않는 PV 모듈의 열화상검사 및 검사 결과를 실제 태양광 발전소에 맵핑해 가시화한다. 이때 기존 모니터링 솔루션이 파악하는 발전량 등의 정보와 결합해 실제 모듈의 결함과 발전량의 상관관계를 파악하고, 실제 발전 손실을 예측해 어떻게 유지보수를 할 수 있는지 가이드를 제공한다.
또한, 발전소 준공, 또는 매매시 PV 모듈을 검사해 결과를 공유함으로써 향후 PV 모듈에 대한 문제 발생시, 보다 명확한 책임소재를 파악할 수 있어 유지보수에 대한 모호성이 해결될 수 있다.
메타파스의 향후 계획 및 목표는?
우선 태양광 O&M 분야에서는 보다 정확하고, 보다 빠른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의 마이크로 SD카드 대신 무선 네트워크를 사용하고, 업그레이드된 GEO localization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태양광을 넘어 산업 전반에서 당사 플랫폼이 이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최근 당사는 KT 융합기술원과 강북강원광역본부와 공동으로 ‘드론 스테이션’을 구축했다.
드론 스테이션은 자동으로 드론의 배터리를 교체해 사람의 손길 없이도 드론이 장시간 비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준다. 주로 사람이 직접 관찰하기 어려운 지역에서 트럭에 소형 스테이션을 싣고 원격으로 드론을 띄울 수 있는 지상의 드론 정류장인 셈이다.
이처럼 당사는 드론을 활용한 데이터 수집, 해석, 관리 방식을 변화시키는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 드론 데이터를 누구나 어디서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