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산업부는 10월 1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삼성전자 이인용 사장, 현대제철 안동일 사장 등 30대 에너지 다소비 기업 대표들과 '한국형 에너지 효율혁신 파트너십'(KEEP 30)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EEP 30은 30대 에너지다소비기업이 향후 5년간(2023~2027년) 에너지 효율향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정부는 인센티브 패키지를 지원하는 협력을 통한 산업부문 에너지 효율혁신 신규 프로젝트이다.
현재 산업부문은 전체 에너지 소비의 63%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30대 에너지 다소비 기업은 산업부문 에너지 소비량의 57%를 차치한다.
이날 협약을 계기로 철강・정유・화학・시멘트・반도체 등 에너지 다소비 상위 30개 기업은 매년 에너지원단위 1% 개선을 목표로 제시하고, 정부는 연도별 실적보고서를 기반으로 실적을 평가・등급을 부여하고 이를 공개한다.
특히 참여기업이 협력업체 지원을 통해 협력업체의 에너지 효율향상 실적이 발생한 경우 이를 참여기업의 에너지 절감량에 반영함으로써 참여기업-협력업체의 에너지 효율향상 상생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기업들은 지난 9월 30일 발표된 ‘에너지 절약 및 효율화 대책’에 포함된 2023년 에너지절약시설 투자분에 대한 가속상각을 활용할 수 있도록 에너지 절약시설 설비투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최대 에너지 다소비 업종인 철강 업체들은 코크스 건식냉각(CDQ) 설비 구축에 2,1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10개 기업이 약 4,200억원을 들여 에너지절약 설비를 투자한다.
정부는 KEEP 30 참여 및 협력기업 대상 에너지절약시설설치 융자사업 지원 확대를 위해 융자심사 가점부여, 지원 대상・한도 등을 상향 조정할 계획이며, 에너지효율 R&D 기획에도 참여시켜 실제 기업니즈에 부합하는 기술개발 과제가 도출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다.
산업부 이창양 장관은 “기업들이 매년 1%씩 에너지원단위를 개선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목표이나, 에너지 위기를 계기로 우리 경제・산업이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구조로 개선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가야하는 길”이라며, “KEEP 30 협약 이행과정에서 기업부담을 최소화하고 효율향상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번 협약식 이후 KEEP 30 참여기업별로 효율향상 세부계획을 확정하고, 연말까지 제도 운영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제도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에너지이용합리화법을 개정해 KEEP 30 본격 이행과 인센티브 강화 등에 필요한 제도 개선 사항들을 반영하고, 이행실적 타당성 검증을 위한 외부전문가 그룹도 구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