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에너지 위기 지속으로 3분기 21조8,000억원 영업손실
  • 권선형 기자
  • 승인 2022.11.1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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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판매수익 5조4,000억원 증가, 연료비·전력구입비 25조9,000억원 증가

[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한국전력이 3분기 결산 결과, 매출액은 51조7,651억원, 영업비용은 73조5,993억원으로, 영업손실 21조 8,342억원을 기록했다고 11월 11일 밝혔다.

한전은 3분기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손실금액이 20조7,102억원 증가한 것으로, 매출액은 전력판매량 증가와 요금조정에도 불구하고 6조6,181억원 증가에 그친 반면, 영업비용은 연료가격 급등 등으로 27조3,283억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022년 3분기 연결 요약 손익계산서, 단위:억원 [자료=한전]
2022년 3분기 연결 요약 손익계산서, 단위:억원 [자료=한전]

전년동기 대비 주요 증감요인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기판매수익은 제조업 평균가동률 증가(74.0→76.4%) 등으로 판매량이 3.7% 증가했고, 요금조정으로 판매단가가 상승해 5조 4,386억원 증가했다.

연료비·전력구입비 중 자회사 연료비는 10조 8,103억원,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15조729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력수요 증가로 발전량이 증가하고, LNG, 석탄 등 연료가격 급등과 이에 따른 전력시장가격(SMP)이 2배 이상 상승한 결과다.

기타 영업비용은 발전 및 송배전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1조 4,451억원 증가했다. 

현재 한전은 글로벌 에너지 위기 지속에 따른 대규모 적자 누적과 이로 인한 재무구조의 급격한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재정건전화 계획’에 따라 비핵심자산 매각 및 투자사업 시기 조정, 전력공급비용 관리 강화 등 향후 5년간 총 14조3,000억원의 재무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차입금 증가로 사채발행한도 초과가 예상돼 한전법 개정을 통해 한도를 높이고, 은행차입 확대 등 차입 재원을 다변화해 안정적 전력공급에 필요한 자금을 차질 없이 조달할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가격신호의 적기 제공을 통한 합리적 에너지 소비를 유도하고, 재무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과 연계해 원가주의 원칙에 입각한 전기요금 정상화 및 관련 제도 개선을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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