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인도네시아 이차전지용 니켈 사업 깃발 꽂아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3.02.2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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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보리친와 MOA 체결… 세계 최대 니켈 보유·생산국 협력으로 공급망 확보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니켈 자원 강국인 인도네시아에서 이차전지용 니켈 사업을 시작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중국 닝보리친 사와 니켈 생산에 상호 협력하는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닝보리친 사와 MOA로 뉴칼레도니아, 호주에 이어 세계 1위 니켈 보유·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서도 니켈 공급망을 갖추게 됐다”며, “인도네시아는 전체 니켈 매장량이 2,100만톤에 달해 주요 이차전지용 니켈 허브로 각광받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왼쪽부터 포스코홀딩스 이경섭 이차전지소재사업추진단장, 닝보리친 지앙신팡 총경리가 니켈 생산 상호협력 합의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니켈은 전기차용 이차전지의 충전 용량을 늘려 자동차 주행거리 등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원료로,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따라 이차전지용 니켈의 수요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닝보리친 사는 니켈 광산에서부터, 제련, 트레이딩까지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사업을 하는 중국 기업이다. 특히 니켈 광석을 산에 녹여 추출하는 습식제련 기술에 강점이 있어 2021년 인도네시아 최초로 이차전지용 니켈 습식제련공장을 설립해 운영 중에 있다.

이번 협약으로 포스코홀딩스와 닝보리친 사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 니켈 함유량 기준 연산 12만톤 규모의 니켈 중간재(MHP, Mixed Hydroxide Precipitate) 생산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먼저 1단계로 니켈 함유량 기준 6만톤 규모의 생산공장을 연내 착공해 2025년에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포스코홀딩스 이경섭 이차전지소재사업추진단장, 닝보리친 지앙신팡 총경리가 참석했다. 이경섭 추진단장은 “니켈 습식제련 선두기업인 닝보리친 사와 협력을 통해 원가경쟁력 있는 인도네시아 니켈을 안정적으로 확보함으로써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니켈 사업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닝보리친 사와 인도네시아 니켈 사업 합작으로 뉴칼레도니아, 호주, 인도네시아를 아우르는 글로벌 공급망을 갖추고, 2030년까지 니켈 22만톤을 비롯해 리튬 30만톤, 양극재 61만톤, 음극재 32만톤 생산 및 판매체제를 구축해 이차전지소재 밸류체인 경쟁우위를 더욱 확고히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서 원료부터 제품까지 아우르는 이차전지소재 전 밸류체인을 구축해 시장을 선점하고자 리튬과 함께 니켈 사업을 포스코그룹 7대 핵심사업 중 하나로 선정하고 지속적인 투자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포스코 7대 핵심사업은 △철강 △이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이다.

또한, 포스코그룹은 뉴칼레도니아 니켈 자원을 기반으로 뉴칼레도니아 원료법인인 NMC(Nickel Mining Company), 국내 제련사인 SNNC 등 광산 및 제련 합작사업을 하고 있으며 SNNC와 연계해 2023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연산 2만톤 규모의 이차전지용 황산니켈 정제공장을 건설 중이다. 또한, 2021년 호주 니켈 광산·제련 업체인 레이븐소프 (Ravensthorpe Nickel Operation) 지분 30%를 인수해 호주 니켈 자원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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