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직류 LED·EV충전기… 국내 최초 상업빌딩용 직류전원 상용 운전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3.04.0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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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직류전원 공급시스템 구축으로 미래 직류서비스 사업 기반 마련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국내 최초 도심지 상업빌딩용 직류전원 상용 운전이 개시됐다. 이번 사업은 미래 직류서비스 사업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사장 정승일)은 2050 탄소중립 실현과 에너지효율 향상 및 직류(DC) 기반의 EV 급속충전기, 냉난방시스템 등 디지털 부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빌딩에 직류전원을 직접 공급하는 방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빌딩용 직류전원 공급 시스템 상용운전 개시 기념행사에서 한국전력과 HD현대일렉트릭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

직류전원 공급시스템은 직류전원을 직접 고객에게 공급하는 기술로써, 친환경 스마트그리드 정책에 부응해 직류를 기반으로 하는 신재생에너지원 및 LED, EV 등의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기존의 교류계통과 비교해 전력변환 단계 축소를 통한 전력효율 향상과 연계용량 확대가 용이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고객에게 직류로 전원을 공급하고 실시간으로 운전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직류전원 공급시스템’을 HD현대그룹 글로벌R&D센터(경기 판교 소재)에 구축하고 국내 최초로 상용 운전을 개시했다”고 전했다.

HD현대그룹 글로벌 R&D센터 내 공급 대상은 △LED 조명 △EV 급속충전기 △냉난방시스템 등 약 500kW의 직류부하이고, 향후 DC R&D 설비 등 추가 직류부하 및 직류 신재생에너지원에 대해서도 공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구축됐다.

한전 전력연구원은 직류전원 공급시스템의 용도를 모든 직류고객으로 확대하기 위해 취득한 운영정보를 이용해 직류전원 공급 절차서 및 설계 기준을 수립할 예정이다.

한전 측은 직류전원 공급시스템을 통해 공급 서비스의 신뢰성을 향상시켜 다양한 고객 요구에 대응하고 직류전원 공급 솔루션 사업 등에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기존 교류고객은 디지털 가전 등의 직류부하를 사용하기 위해 여러 단계의 전력변환을 통해 손실이 발생했다”며, “이에 비해 직류전원을 직접 공급하는 경우, 직류부하에 대한 전력변환 단계를 줄이는 동시에 실시간 모니터링과 제어를 할 수 있어 직류기반의 디지털 부하와 신재생에너지에 대해 10% 이상의 에너지 효율 향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전 김태균 기술혁신본부장은 “한전은 직류전력에 대한 고객의 수요 증가에 대응해 직류전원 공급시스템을 구축했다”며, “고품질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직류전원 상용 공급 사례를 확대해 인터넷 데이터센터, 전기차 충전 빌딩 등 에너지 신시장 진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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