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시장 선점 나서… 전후방 연계산업 육성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2.09.14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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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모델 첫 실증 추진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전남도가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시장 선점을 위한 본격 지원에 나선다.

전남도는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시장 기반 마련을 위해 ‘이차전지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모델 실증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모빌리티 탄소중립 관리 및 운영 플랫폼(안) [자료=전남도]

최근 전기차에 대한 국제적 전과정평가(LCA) 규제가 강화돼 국가적 차원의 선제적 대응 및 글로벌 리딩을 위한 ‘전기차 전주기에 대한 환경관리체계 구축’이 절실하다. 전과정평가는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전 과정을 평가하는 체계다.

특히, EU는 2024년부터 전기차 탄소발자국을 공개하기로 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경우 판매 금지 조치까지 계획하고 있다. 탄소발자국은 개인이나 단체가 직간접적으로 발생시키는 온실 기체의 총량이다.

이 때문에 전기차 배터리의 전주기에 걸친 탄소배출, 환경, 자원순환 등 통합 환경정보 수집분석운용유통활용체계 마련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다.

정부에서도 지난 5일 배터리 전주기 이력관리체계 구축 및 정보공유 방안을 마련했다. 전기차 배터리의 제작-등록-운행탈거-재사용재활용 등 전주기에 걸쳐 발생하는 이력정보를 축적하는 공공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번 ‘이차전지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모델 실증 시범사업’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전주기 탄소배출 등 통합환경정보 수집분석관리활용유통을 통한 국제규제, 탄소세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며, “특히 전기차 배터리 환경정보 공공 유통 활용 플랫폼(마켓플레이스)을 구축, 운영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기차 배터리 통합환경정보 운영을 위한 제도 및 표준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이를 정부에 건의할 것”이라며, “전기차 배터리 데이터 활용 신서비스 시장 개발을 위한 기술지원센터 구축을 통해 국가적 차원의 데이터 수집활용 및 서비스 플랫폼 활용이 가능하도록 확대할 것”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이번 실증 시범사업은 전남 중소기업인 포드림과 운행자동차 국가 검사 업무를 하는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공동 수행한다.

포드림은 2006년 설립된 사회안전망 분야 데이터플랫폼 전문기업이다. 전과정평가 기반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실증할 예정이다.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도내에서 발전되는 신재생에너지의 잉여전력과 한전의 심야전력을 전기차 폐배터리를 활용해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저장하고 전기차 충전 시 사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전기차 배터리 화재 등 안전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국내 모든 자동차의 고전원 전기장치와 전자장치를 검사하는 전자장치진단기(KADIS)를 자체 개발해 전기자동차 검사 시 배터리의 성능과 안전을 진단할 계획이다.

전남지역 관용 전기차를 실시간 모니터링 하고 배터리의 안전위험 예측과 자동차검사시스템 기반 배터리 잔존가치평가 방법을 개발하고, 이와 함께 온실가스 관리 시스템도 시범 적용할 예정이다.

전남도 김종갑 전략산업국장은 “실증사업을 통해 전남도가 추진하는 사용후 배터리 전후방 연계산업을 육성하고, 특히 기존 R&D 중심 과제에서 실질적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는 실증사업을 도 자체사업으로 추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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