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찌른 ‘펜싱 코리아’ SK텔레콤의 꾸준한 후원도 ‘빛났다’
  • 한현실 기자
  • 승인 2024.08.0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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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부터 회장사 맡으며 20년 넘게 펜싱 종목 지원… 누적 지원금 300억원
- 대회 전 선수촌에 올림픽과 동일 규격∙조건 경기장 설치, 가상 시뮬레이션 진행
- 의무 트레이너 현지 파견해 24시간 선수 컨디션 관리 도와… 한식 도시락도 제공

[인더스트리뉴스 한현실 기자] 태극 검사(劍士)들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맹활약하는 가운데, 그간 대한민국 펜싱을 묵묵히 지원한 SKT의 '펜싱 후원'이 주목받고 있다. SKT는 2003년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를 맡은 뒤, 20년 넘게 펜싱 종목을 후원하고 있으며, 대한펜싱협회 등을 통해 지원한 누적 금액만 약 300억원에 이른다.

한국 펜싱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6월 29일 ‘Team SK’ 출정식에 참석해 결의를 다지는 모습. 왼쪽부터 구본길 선수, 송세라 선수, 오상욱 선수, 오경식 SKT 스포츠마케팅 담당(부사장). [사진=SKT]
한국 펜싱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6월 29일 ‘Team SK’ 출정식에 참석해 결의를 다지는 모습. 왼쪽부터 구본길 선수, 송세라 선수, 오상욱 선수, 오경식 SKT 스포츠마케팅 담당(부사장). [사진=SKT]

펜싱 종목 특성상 상대 선수와의 대전 경험이 매우 중요하기에 SKT는 그간 국가대표 선수들의 해외 전지훈련 및 국제 대회 지원 등에 집중해 왔다. 2004년부터 올해까지 19년째 국내에서 ‘SK텔레콤 국제 그랑프리 펜싱’ 대회도 열고 있다.

특히 SKT는 펜싱협회와 함께 이번 파리 올림픽을 위해 세 단계에 걸친 체계적 지원책을 마련해 실행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진천선수촌에 올림픽 경기장과 같은 규격의 피스트(piste·경기대)를 만든 것은 물론, 관중 함성과 경기장 조명까지 동일한 조건을 구현했다.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선수들이 올림픽 분위기를 간접 체험하며 적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또한 SKT는 파리 현지에 훈련 파트너 선수단 7명 등 별도 전담팀을 파견하고, 전력분석관을 증원하는 등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힘썼다.

더불어 의무 트레이너 2명을 파견해 24시간 내내 선수들의 컨디션을 관리하고, 파리 샹젤리제 인근 한식당에서 매일 점심 도시락을 배달해 선수들이 친숙한 한식을 먹을 수 있도록 도왔다.

대한펜싱협회장을 맡고 있는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도 이번 파리 올림픽 펜싱 경기 내내 현장을 방문해 한국 선수단을 응원하고 격려했다. 

결과적으로 이런 후원이 한국 펜싱이 올림픽 3연패(2012 런던·2020도쿄·2024파리, 2016 리우 대회는 종목 로테이션으로 제외)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이 됐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원우영 펜싱 남자 사브르 국가대표 코치는 “SKT의 지원을 통해 (선수 시절) 그랑프리, 월드컵 등 수십 개 국제대회를 참가하며 국제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며 “한 기업의 관심, 그리고 꾸준한 지원이 이룩한 성과가 계속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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