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개인형 AI비서 등 성과 창출 속도
- 주당 830원 배당… “투자·재무건전성·주주환원 최적 균형”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SK텔레콤이 올해 2분기 유무선사업 및 주요 관계사들의 실적 상승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SK텔레콤은 연결기준 올해 2분기 537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작년 2분기보다 15.99% 증가했다고 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69% 늘어난 4조4224억원, 당기순이익 0.7% 증가한 3502억원을 거뒀다.
특히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클라우드 수주 증가에 힘입어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한 4342억원을 기록했다.
별도기준 매출은 3조1915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504억원, 2803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18.8%, 순이익은 2.8% 각각 늘었다.
SKT는 이번 실적을 바탕으로 하반기 AI 데이터센터, AI 서비스 등 AI 밸류체인 구축과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SKT는 지난해부터 AI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3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며 글로벌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핵심 영역의 구체적인 AI 성과 창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데이터센터 사업은 지속적인 가동률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0.5%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SKT는 최근 미국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기업 스마트 글로벌 홀딩스(SGH)에 2억달러를 투자하고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AI 인프라 영역 전반에서 협력키로 했다.
모바일 사업에서는 6월말 기준 5G 가입자가 1623만 명을 기록해 5G 고객 비중이 70%를 넘어섰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960만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705만명을 확보했다. 2분기 로밍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약 123만명으로, 상반기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세를 보였다.
로밍 서비스는 올해 이용자수가 작년 대비 크게 증가한 가운데, 7월에는 국내 이동통신사 최초로 비행중인 항공기 내에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T기내 와이파이’도 출시했다. 엔터프라이즈 영역 중 IoT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9%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으며, 클라우드 사업도 일회성 효과를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했다.
인공지능(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의 6월말 기준 가입자는 455만명으로, 지난해 말 약 320만명에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에이닷은 하반기 생성형 AI 검색엔진을 탑재하는 등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되는 AI 서비스들을 추가하는 대대적 서비스 개편을 통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T우주 가입자는 ‘유튜브 프리미엄’, ‘우주패스 넷플릭스’ 출시 등에 힘입어 2분기말 기준 270만명을 돌파했다. 2분기 배당금은 1분기와 동일한 주당 830원으로 확정됐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유무선 사업 실적을 공고히 하며 수익성과 효율성을 개선하는 한편 하반기 AI 기업으로서의 성과도 가시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성장투자, 재무구조개선, 주주환원 간 최적의 밸런스를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이익의 극대화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