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민간 최초로 로봇 동원 해양 기름유출 합동방제훈련
  • 홍윤기 기자
  • 승인 2024.08.21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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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쉐코' 방제로봇 '아크-M' 투입
로봇 통해 신속하고 안전한 방제 작업 가능
20일 울산Complex 부근 SK부두에서 스타트업 쉐코의 유회수기 방제로봇 ‘아크-M’(빨간색 원으로 표시)이 해상 방제훈련을 실시하고 있다/사진 = SK이노베이션
20일 울산Complex 부근 SK부두에서 스타트업 쉐코의 유회수기 방제로봇 ‘아크-M’(빨간색 원으로 표시)이 해상 방제훈련을 실시하고 있다/사진 = SK이노베이션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SK이노베이션이 해양 기름유출 사고에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응하기 위해 민간기업 최초로 로봇을 동원한 합동방제훈련을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SK이노베이션의 탱크터미널 자회사 SK엔텀이 주도해 울산Complex(울산CLX) 인근 SK부두에서 진행됐다. 훈련에는 장호준 SK엔텀 사장과 임직원, SK엔텀 협력사 한유마린서비스, 에쓰오일 해상방재팀, 울산지역 정유사 관계자가 참여했다.

훈련에 투입된 스타트업 ‘쉐코’의 유회수기 방제로봇 '아크-M'은 이미 해양경찰청, 해양환경공단, 해군에서 사용하고 있다. 오염물질을 사람이 직접 제거해야 했던 기존의 방식을 대체할 수 있다.

아크-M은 원격조정도 가능해 작업자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고 별도의 조립 과정 없이 투입할 수 있어 유사시에 비전문가도 신속하면서 전문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SK엔텀은 아크-M은 시간 당 3만리터의 물과 오염물을 흡입해 5ppm 이하의 깨끗한 물로 정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쉐코는 여러 산업환경에서 발생하는 해양 오염 문제 해결을 목표로 로봇형 유회수기, 조류 제거 로봇, 해양 자율운항, 해양 오염 인식 인공지능 등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올해 초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했고, 최근에는 글로벌 확장을 위해 인도네시아 국영항만공사에 제품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20년부터 구성원들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환경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프로젝트인 'SV2 임팩트 파트너링' 협약을 통해 쉐코를 지원해 왔다.

SK엔텀은 이번 훈련 결과를 바탕으로 쉐코의 유회수기 로봇 구매와 양사 협력 확대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SK엔텀 관계자는 "이번 방제훈련은 해양오염 사고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쉐코의 로봇 기술을 도입하고 울산 지역 정유사가 합동으로 실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AI 기술 등을 활용해 해양 환경 보존 및 작업자 안전성 제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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