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인공지능(AI)시대 통신의 미래는 ‘지능적으로 지능을 연결하는 것’에 있다며 AI기술은 데이터 센터 인프라와 AI 개인화 서비스를 중심으로 혁신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로니 바시스타 엔비디아(NVIDIA) 통신 부문 부사장은 5일 게재된 SK텔레콤의 사내 매체 SK텔레콤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AI 시대에 처음으로 컴퓨팅과 통신이 융합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바시스타 부사장은 “통신 사업자는 인프라 제공이라는 전통적인 연결 서비스 제공자에서 지능을 연결하는 서비스 제공자로 변모할 것”이라며 “휴대전화의 개인 비서, 자율주행차, 가상 경험 또는 공항이나 항만 같은 기업용 AI 서비스 등 많은 곳에서 이와 같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AI가 (네트워크) 장치 고장을 예측하거나 트래픽을 다양한 방법으로 관리하고, 최적화를 지원해 서비스가 더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할 수 있다”며 “AI 맞춤형 추천, 가상 비서, 감성 분석 등을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빠르게 지원함으로써 고객의 만족도와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선 액세스 네트워크(랜·RAN)로 보이는데, 랜 자체가 지능을 갖게 돼 특정 표적에만 AI를 사용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효율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통신 분야에서 가장 흥미로운 고객 경험은 실시간으로 ‘AI 기반 챗봇’과 ‘가상 비서’를 예로 들면서, “자연어 처리(NLP) 기술 발달과 번역 기능으로 고객 요구사항을 미묘한 의미까지 파악하여 매우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바시스타 부사장은 “전 세계가 각 지역의 언어, 문화, IP가 서비스에 반영되도록 국가 AI 인프라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정부 서비스, 헬스케어, 교육, 안보 등 다양한 범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주요 도전 과제에 대해 기존 시스템에 AI 기술을 통합하는 과정이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점과 데이터 보안 문제를 지목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인프라를 현대화하는데 투자해야 하고, 기술 파트너나 AI 스타트업과 협력해 혁신적인 기술과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SK텔레콤의 최근 AI 관련 행보에 대해 “자사의 사업뿐 아니라 전 세계 통신 생태계에 미칠 긍정적 영향을 파악하고, 이를 가속화하기 위해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은 우리에게도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