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최현범 회장, "주당 83만원 전체 15.5%매입, 소각예정"..."루머 해소 법원으로부터 적법성 확인"
  • 홍윤기 기자
  • 승인 2024.10.0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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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이사회 2.7조 들여 15.5% 자사주 매입...'우호' FI 베인캐피탈 포함 18.85%
"자사주 매입 관련 시세조종·배임·배당가능액 등 허위 사실 법원 인정 안해"
최윤범 회장(가운데)이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총 3조1000억여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다/사진 = 홍윤기 기자
최윤범 회장(사진 가운데)이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총 3조1000억여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히고 있다/사진 = 홍윤기 기자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영풍MBK 가 제시한 공개매수가를 웃도는 주당 83만원에 자사주를 취득하고, 취득 후 전량 소각해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쓰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고려아연의 자사주 취득과 관련한 배임, 시세조종 등의 의혹은 법원에서 인정되지 않았다며 자사주 매입에 대한 적법성이 확보됐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2일 서울 용산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기덕 사장, 조현덕 변호사 등이 동석했다.

최 회장은 ”이러한 자리에 서게 된 것에 대해 무거운 마음을 금할 수 없으며, 이같은 혼란과 분쟁의 한가운데 서게 된 것에 지역사회와 국민 모두에 사과 드린다“면서 “이날 이사회를 통해 2조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고, 규모는 전체 발행주식의 15.5%인 320만9900주, 1주당 매수가격은 83만원“이라고 밝혔다.

앞서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제시한 공개매수가 주당 75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가격을 제시한 셈이다.

최 회장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취득 자사주는 전량 소각할 예정”이라며 “영풍·MBK가 제시한 공개매수가 보다 높은 가격에서 사서 단기적으로는 금융부담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이익의 실현을 위한 길이다”라고 설명했다.

고려아연 지분 매수에는 글로벌 재무적 투자자인 베인 케피탈도 참여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순수 재무적투자자(FI)인 베인케피탈은 고려아연의 트로이카 드라이브 등 사업방향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4300억원을 투입해 51만여 주를 취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의 매입규모는 전체 고려아연 발행 주식의 18.8%, 총 3조1000억여원에 이른다.

최 회장은 특히 고려아연 측의 자사주 매입과 관련된 ‘허위사실’이 모두 법원에서 인정되지 않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면서 "고가로 자사주 취득이 재무적 상황악화를 일으키는 배임행위라던가, 배당가능액이 586억원에 불과하다든지 자사주 취득이 시세조종이라는 주장 등은 모두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힘줘 말했다.

최회장은 경영권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영풍 측과의 대화에 나서거나 협력할 의사가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최 회장은 “엄밀히 말해 고려아연 주주로서 영풍도 자사주 매입에 참여할 수 있다”면서 “영풍이 원한다면 영풍 석포제련소 경영 정상화를 위해 도움을 주고 협력할 의사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MBK와 영풍 사이의 계약 자체가 해소돼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최회장은 말미에 "고려아연은 투명하게 책임경영을 이어갈 것이며 이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지겠다”면서 “주주와 지역사회 국민, 임직원들의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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