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사장에게 신사업 발굴 과제 부여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삼성전자가 사장 승진 2명, 위촉업무 변경 7명 등 총 9명 규모의 2025년 정기 사장단 인사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 극복과 새로운 도약을 위해 메모리 사업부를 대표이사 직할체제로 전환하는 한편 파운드리사업 사장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또 경영역량이 입증된 베테랑 사장에게 신사업 발굴 과제를 부여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반도체 기술 경쟁력 강화 및 조직 분위기 일신을 위해 파운드리 사업부에 사장급 CTO 보직과 DS부문 직속의 사장급 경영전략담당 보직을 신설했다. 아울러 시니어 사장들에게 브랜드·소비자경험 혁신 등의 도전과제를 부여해 회사의 중장기 가치 제고에 주력하게 했다.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에는 한진만 DS부문 DSA총괄 부사장이 승진·선임됐다.
한 사장은 DRAM·Flash설계팀을 거쳐 SSD개발팀장, 전략마케팅실장 등을 역임했다. 2022년말 DSA총괄로 부임해 현재까지 북미지역 반도체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삼성전자는 한진만 사장에 대해 기술전문성과 비즈니스 감각을 겸비했고 글로벌 고객대응 경험이 풍부해 공정기술 혁신과 더불어 핵심 고객사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현재의 파운드리 비즈니스 경쟁력을 한 단계 성장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전략담당 사장은 김용관 사업지원T/F 부사장이 보임됐다.
김용관 사장은 반도체 기획·재무업무를 거쳐 미래전략실 전략팀, 경영진단팀 등을 전략기획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2020년 의료기기사업부장에 보임돼 비즈니스를 안정화 궤도에 올린 후 올해 5월 사업지원T·F으로 이동해 반도체 지원담당을 맡았다.
반도체 경영전략담당으로서 풍부한 사업운영 경험을 활용 DS부문의 새로운 도약과 반도체 경쟁력 조기회복에 앞장 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남석우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 CTO 사장은 반도체 공정개발 제조 전문가로 반도체연구소에서 메모리 전제품 공정개발을 주도했다. 메모리·파운드리 제조기술센터장, DS부문 제조&기술담당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선단공정 기술확보와 제조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원진 삼성전자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은 2014년 구글에서 영입된 광고·서비스 비즈니스 전문가다. 삼성의 서비스 비즈니스를 만들고 성장시키며 경영자로서의 역량과 리더십을 입증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이 사장은 글로벌 IT기업에서 축적한 경험과 소비자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경영일선으로 복귀해 마케팅·브랜드·온라인Biz를 총괄할 예정이다. 고한승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 사장은 2008년 그룹 신사업팀과 바이오사업팀에서 현재의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만들어낸 창립멤버다.
13년간 대표이사로 재임하며 사업을 성장시킨 베테랑 경영자임 그룹 신수종 사업을 일궈낸 경험과 그간 축적된 경영노하우를 바탕으로 삼성의 새로운 미래먹거리 발굴을 주도할 예정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향후 2인 대표이사 체제를 복원해 부문별 사업책임제 확립과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 지속성장 가능한 기반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와 더불어 품질혁신위원회를 신설하고 위원장으로 한종희 부회장을 선임했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부사장 이하 2025년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이번 인사에 대해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의 포인트는 2명의 부회장 체제를 견고히 함과 동시에 ‘집중’ ‘쇄신’ ‘전환’ 세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면서 "메모리 사업부를 대표이사 직할체제로 강화한 것은 조직을 보다 체계적이고 집중력 있게 관리해나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돼 있다"고 진단했다.
오소장은 이어 "파운드리 사업부장을 교체한 것은 새로운 인물로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각오을 보여주는 쇄신의지가 읽혀진다"면서 "향후 단행될 부사장급 이하 임원 인사 폭은 예상보다 다소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