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임원 33명 가운데 70%는 기술 분야서 발탁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SK하이닉스는 안현 N-S Committee 담당을 사장으로 승진하고, 신설 조직 ‘개발총괄’의 수장으로 선임했다. 개발총괄은 제품 유형별로 나눠진 개발 역량을 한데 모아 미래 제품개발에서 시너지 효과를 이끄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 신규임원 70%를 차세대 반도체 개발 등 기술분야에서 발탁해 기술 경쟁력 확보에도 나섰다.
5일 SK하이닉스는 이날 이사회 보고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SK하이닉스는 “르네상스 원년으로 삼았던 올해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차세대 AI 반도체 등 미래 기술과 시장을 지속 선도하기 위한 ‘강한 원팀(One Team)’ 체제 구축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우선 SK하이닉스는 핵심 기능별로 책임과 권한을 부여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C레벨(C-Level)’ 중심의 경영 체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사업부문을 올인프라(AIInfra·최고마케팅책임자·CMO), 미래기술연구원(최고기술책임자·CTO), 개발총괄(최고개발책임자·CDO), 양산총괄(최고생산책임자·CPO), 기업 센터(Corporate Center) 등 5개 조직으로 구성했다.
SK하이닉스는 ”부문별 관련된 기능을 통합해 원팀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라며 ”곽노정 CEO를 중심으로 C-Level 핵심 임원들이 주요 의사결정을 함께 이끌며, 시장과 기술의 변화에 더 민첩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개발총괄은 SK하이닉스 D램과 낸드, 솔루션 등을 아우르는 모든 메모리 제품의 개발 역량을 결집해 미래 제품 개발에서 전사 시너지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수행한다.
개발총괄을 맡은 안현 사장은 미래기술연구원과 경영전략, 솔루션 개발 등 핵심 보직을 거쳤고, 올해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선임돼 회사의 기술과 전략 관련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해왔다.
아울러 회사는 메모리 전(前)공정과 후(後)공정의 양산을 총괄하는 ‘양산총괄’을 신설해, 공정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향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포함해 국내외에 건설할 팹(Fab)의 생산기술 고도화를 통합적 관점에서 주도하게 했다.
대외협력과 글로벌 업무 관련 조직에는 외교 통상 전문가를 다수 배치해 세계 주요국의 반도체 정책과 급변하는 지정학 이슈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고객 요구와 기술 트렌드에 부합한 미래 성장을 준비할 수 있도록 신규 임원 33명을 발탁해 과감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신규 임원의 70%를 차세대 반도체 개발과 같은 기술 분야에서 선임해 기술회사의 근원적 경쟁력 확보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D램 등 주요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탁월한 성과를 낸 조직에서 다수의 신규 임원을 선임해 성과에 기반한 인사를 명확히 했다“고 부연했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은 “회사 구성원들이 하나가 되어 노력한 결과 올해 HBM, eSSD 등 AI 메모리 분야에서의 기술 경쟁력을 확고히 했다”며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지만 경영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통해 기존 사업과 미래 성장 기반을 리밸런싱(Rebalancing)해 AI 메모리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