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 한국의 경기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는 "과도한 것"이라며 비상계엄 사태가 한국 경제나 시장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일축했다.
최 부총리는 5일(현지시각)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비상계엄 조치가 헌법과 법률에 따라 신속히 해제됐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시장이 잘 작동하고 있고 그 결과로 시장 안정성을 찾아가고 있다"며 "앞으로 만약에 불확실성이 커지더라도 시장과 관련된 지침이 작동을 하고 그에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한국은행과 금융당국이 공동으로 시장에 유동성을 제한없이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최 부총리는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외국인 투자자들은 경제 외적인 요소보다는 한국경제의 펀더멘털(기초여건)에 따라 투자심리에 영향을 받는다"며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사태의 영향이 제한적인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한국 정부는 경제의 펀더멘털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것이 외국 투자자들이 한국에 더 투자하도록 만드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블룸버그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앞으로 12개월 안에 한국 경기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33%라고 예상했다.
이에 최 부총리는 국제통화기금(IMF)과 한국은행은 내년에 경제의 잠재 수준 또는 그에 가까운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은행은 2025년 경제성장률을 1.9%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