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 최태원, 젠슨 황 만나 "SK하이닉스 HBM 개발속도, 엔비디아 요구보다 더 빨라"
  • 홍윤기 기자
  • 승인 2025.01.0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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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올해 HBM 공급량에 대해선 "올해 공급 물량은 이미 결정된 상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5'에 참석한 최태원 SK 회장이 SK 전시 부스내 마련된 비즈니스 라운지에서 질의 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SK하이닉스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5'에 참석한 최태원 SK 회장이 SK 전시 부스내 마련된 비즈니스 라운지에서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 = SK하이닉스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최근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의 요구보다 빨라지고 있다는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개발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8일(현지시간) 최 회장은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 SK 전시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늘 젠슨 황 CEO와 만났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SK측이 전했다. 

앞서 젠슨 황 CEO는 전날 CES 기자간담회에서 "최태원 SK 회장을 만날 예정이고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최태원 회장은 "그동안은 SK하이닉스의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의 개발 속도보다 조금 뒤처져 있어서 상대편(엔비디아)의 요구가 더 빨리 개발해달라는 것이었는데 최근에는 (SK하이닉스의)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를 조금 넘고 있다 이런 정도의 표현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최 회장은 엔비디아로부터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제품 공급을 6개월 앞당겨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최 회장은 이어 "이제는 약간의 역전 형태가 일어나기 시작했다"며 "언제 가서 뒤집힐지 모르지만 헤드 투 헤드로 서로 개발 속도를 더 빨리하는 것을 하고 있다는 게 HBM에 나온 전체 얘기였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에 HBM을 사실상 독점 공급해 온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월 HBM 5세대인 HBM3E 8단을 업계 최초로 납품하기 시작한 데 이어 같은해 10월에는 HBM3E 12단 제품을 세계 최초로 양산체제에 들어가기도 했다.

최 회장은 HBM 공급 등과 관련해서는 "이미 다 실무진끼리 정해서 올해 공급량 등은 다 결정됐고 (이번 만남에서) 그걸 확인하는 정도였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황 CEO가 지난 6일 CES 기조연설에서 "'피지컬(physical) AI'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고한 것과 관련, "황 CEO와 피지컬 AI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는 정하지 않았지만 조금 더 논의해보자고 했다"고 언급했다.000

그는 이어 "한국은 제조업이 강하고 노하우가 많이 남아있고 본인(황 CEO)도 원하는 게 디지털 트윈을 비롯한 피지컬 AI와 최근 발표한 코스모스 플랫폼이 존재하니 그런 것과 연관해서 앞으로 같이 해보면 좋겠다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 회장은 황 CEO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그래픽 메모리를 만드는지 몰랐다"고 언급한 데 대해 양사를 견제한다는 해석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대단한 이슈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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