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중국 태양광 시장에 반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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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3.0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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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 동안 중국의 태양전지 생산량은 5,850MW를 기록했다. 이는 전 세계 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는 수치로 대륙의 막강한 힘을 실감케 한다. 더구나 2010년엔 중국 정부의 태양광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정책 발표로 인해 중국 태양광 기업들에게 더욱 힘이 실렸다. 유럽국가의 연이은 FIT 보조금 삭감정책 발표와 대조되는 중국의 이 같은 변화는 세계의 시선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우리나라  역시 다양한 시장분석을 통해 2011년 세계 무대로의 진출을 준비해야 할 때다.


지난해 12월, 중국 정부는 멕시코에서 열린 기후변화 회의에서 태양광 지원제도를 발표했다. 13개 지역을 정해서 건설되는 태양광발전 시설의 50%까지 정부가 지원하고, 추가적으로 발전되는 용량 와트당 4~6위안을 지원해 준다는 내용이다. 이러한 내용의 발표는 전에 없던 강력한 태양광 산업 지원의지의 표명으로, 이는 향후 중국 태양광시장의 고속성장을 좌우하는 주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중국은 일찌감치 녹색성장을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으로 채택하고 많은 투자를 이뤄왔다. 그 중 태양광 산업은 2000년 중반 시작된 유럽의 생산 확대 전략에 대응해 대규모 생산체제를 구축했고, 이로 인해 2006~2009년 중국 태양전지 생산량은 연 평균 115%씩 증가하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2008년도에는 세계 경제의 불황 속에서도 30%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2009년엔 태양전지 생산량이 전년대비 93% 증가한 3,850MW로 빠른 성장을 보였다.


태양전지 생산능력 세계 1위 국가

중국 태양광시장은 2009~2014년 연 평균 80%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중국의 태양전지 생산능력은 세계 1위 수준까지 올라섰다. 이같은 결과 뒤에는 양질의 저임금 노동력이 큰 역할을 했다.

이로써 2005년 139MW였던 중국 태양전지 생산량은 2009년엔 3,850MW로 늘어 전 세계 시장의 43.2%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세계 10대 태양전지 생산업체 중 4개가 중국기업으로, 이들 기업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37%에 이른다.

부품시장에서도 중국은 일본·독일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폴리실리콘 28%, 잉곳·웨이퍼 31%, 셀 44.9%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발전시설 설치량 비중 역시 세계 5% 수준에서 10%까지 상승해, 2011년 한 해 동안만 독일, 미국, 이탈리아,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연간 설치량 1GW를 달성하는 주요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KOTRA의 김현경 연구원은 ‘중국 태양광 산업의 현주소’라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세계적인 시장 점유율의 비결은 풍부한 인력을 활용해 노동집약적인 태양전지 셀과 모듈 등을 세계 평균 제조단가의 67% 수준인 1.6~1.8달러/W로 공급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11년 태양광 지원제도의 확대

승승장구하는 듯 보이는 중국 태양광 시장에도 위협요소는 존재한다. 많은 전문가들은 ‘지나친 수출의존도와 주요 원자재의 해외 조달’을 꼽는다. 이는 시장의 성패가 세계 시장의 흐름에 좌우될 수 있다는 말이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 각국의 태양광발전 시장이 얼어붙자 전체적인 업계는 성장세를 보인 반면 생산업체는 87% 이상이 도산했다. 뿐만 아니라 발전원가 kW당 원가가 화력발전의 11배로 높은 현상 역시 중국 태양광 시장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된다.

그러나 김현경 연구원은 “이러한 위협요소 및 높은 발전원가에도 불구하고 중국 태양광 산업은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하며, 2011년 긍정적일 수밖에 없는 중국 태양광 시장을 설명했다. 가장 큰 이유는 단연 지원 제도의 확대다.

2010년 12월 중국 재정부, 과학기술부, 주택과도시건설부, 국가에너지총국은 베이징에서 ‘중국 태양광발전 규모화 보급 사업’에 관한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 내용에 따르면 2012년 이후부터 정부예산으로 낙찰된 태양광발전의 핵심 장비에 50% 보조금 지원 정책이 채택돼 태양광발전 분야의 성장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09년 7월부터 ‘황금태양 시범 프로젝트’를 시행한 중국은 이를 통해 시스템 연계형 태양광발전에 50%, 오지 독립 프로젝트에 70%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한 바 있다. 이는 640MW의 실수요 유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내 태양광 산업 환경

2008년 말까지 중국의 폴리실리콘 원료 생산기업은 37개사, 잉곳 생산기업은 143개사, 더불어 셀 생산기업이 138개사, 태양전지 부품 생산기업이 357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태양광 응용제품 생산 공장은 1,000여개에 달한다. 이를 통해 중국 내에서도 태양광 산업 분야의 기업간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KOTRA의 김명신 연구원은 중국 태양광 산업 동향을 담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 그 중 장쑤성의 발전 속도에 집중했다. 지역별로 장강삼각주 지역 중 장쑤성의 발전 속도가 가장 빠르며, 장쑤성 태양전지와 부품 생산량이 전국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것. 환발해지역은 허베이성을 위주로 태양광 산업이 발달해 있으며, 허베이성은 원자재 생산가공 산업이 전국 2위를 차지할 정도다. 주강삼각주지역에서는 태양광 응용 제품들이 주로 생산되고 있으며, 중부지역에서는 장시성, 후베이성, 후난성이, 서부 지역은 쓰촨성, 내몽고, 칭하이성, 산시성이 에너지와 광산물이 풍부해 중국 전체 폴리실리콘 원료의 10%가 이들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다.

중국의 태양전지 분야에서 가장 활동이 두드러지는 기업으로 우시샹더, 난진중띠엔, 텐웨이잉리, 창저우텐허, 장시사이웨이LDK 등이 꼽힌다. 이들 기업들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태양전지 생산능력이 다소 줄어든 곳도 있지만, 2010년은 상황이 역전되면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2011년도 역시 이들 기업들은 생산능력 확대 계획을 갖고 있다. 업계 순위별로 1~7위 기업인 우시샹더, 텐웨이잉리, 징아오, 장시사이웨이LDK, 징룰, 창저우텐허, CSI아터스의 2010년 부품·전지 생산량은 각각 2,600MW, 1,900MW, 1,400MW, 460MW, 1,600MW, 1,150MW, 1,050MW에 달했다.

이들 기업의 2011년도 목표 생산량은 3,400MW, 2,200MW, 1,950MW, 1,900MW, 1,800MW, 1,300MW, 1,250MW로, 이는 2010년 생산목표보다 1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중국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

세계 태양광시장은 2011년 17GW에 도달하는 것을 넘어, 2012년에는 20.3GW에 도달 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지금까지 세계 태양광 시장을 주도해 왔던 유럽은 2011년에는 지난해에 비해 소폭 성장하거나 혹은 정체할 것으로 예측된다. 유럽 각국의 연이은 FIT 보조금 삭감 정책 발표로 인한 결과다. 반대로 중국 및 인도, 태국, 대만과 같은 아시아 지역의 성장세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우리 시장 역시 더 넓은 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한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전략의 가장 중심에는 중국이 있다. 향후 미래성장산업으로 발전할 중국의 태양광 산업에 우리가 대응하고 진출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규모의 경제를 답습하기보다, 반도체 강국으로서의 강점을 살려 품질과 다양한 마케팅 전략으로 바탕으로 한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SOLAR TODAY 편집국 / Tel. 02-719-6931 / E-mail.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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