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몬도 美 상무장관 “TSMC, 애리조나서 4나노칩 생산”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5.01.1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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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통신과 인터뷰… “대만과 동일한 수율·품질로 생산 시작”
@ TSMC 로고.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TSMC 로고.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 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4나노칩 생산을 시작했다고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밝혔다.

러몬도 상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땅에서 미국 노동자들과 함께 ‘수율과 품질(yield and quality)’면에서 대만과 동등한 수준의 최첨단 4나노미터 칩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생산이 최근 몇 주 전에 시작됐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러몬도 장관은 “이는 우리 역사상 한 번도 이뤄진 적이 없었고, 많은 사람들이 할 수 없다고 말했던 큰 성과(big deal)”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는 저절로 일어난 일이 아니다”면서 “TSMC가 확장을 원하도록 우리가 설득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최첨단 반도체 공장의 자국 내 유치를 위해 줄기차게 노력해 왔다. 앞서 미 의회는 2022년 527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제조 및 연구 보조금 프로그램을 만든 데 이어, 미 상무부는 TSMC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5곳의 첨단 반도체 회사 모두가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도록 설득했다.

이에 TSMC는 지난해 4월 미국 투자 규모를 250억달러에서 650억달러로 확대하고 2030년까지 애리조나주에 3번째 팹(fab·반도체 생산 공장)을 추가하기로 미국 정부와 합의했다. 이어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1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TSMC의 미국 반도체 생산 사업부에 66억달러(한화 약 9조7000억원)의 보조금 지급을 확정한 바 있다.

TSMC는 2028년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2번째 애리조나 팹에서 세계에서 가장 진보한 2나노미터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이다. 여기서 TSMC는 ‘A16’이라는 가장 진보된 칩 제조 기술을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정부는 TSMC에 최대 50억 달러의 저이자 정부 대출도 제공키로 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TSMC의 대변인은 로이터의 요청에 논평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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