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과학단지 내 공장 일부 가동 멈춰… 21일 6.4 강진 이후 전날까지 135차례 여진 발생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최근 대만에서 규모 5 이상 지진이 이어지면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TSMC가 대만 남부과학단지 내 공장의 일부 설비를 피해 예방 차원에서 가동 중단했다.
31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남부과학단지 관리국은 전날 오전 남부 자이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5.6 지진과 관련해 TSMC와 대만 2위 파운드리 기업인 UMC 공장이 가동 중단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관리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단지 내 인명 피해는 없으며 산업 시설들도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날 지진으로 인해 해당 지역에 규모 3~4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TSMC는 현재 대만 남부를 비롯해 북부, 중부 등에서 글로벌연구센터 1곳, 12인치 웨이퍼 공장 4곳, 8인치 공장 4곳, 6인치 공장 1곳, 첨단 패키징 공장 5곳 등을 운영하고 있다.
대만 중앙기상서(CWA·기상청) 지진예측센터는 전날 발생한 규모 5.6 지진이 지난 21일 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6.4 강진의 여진이라고 밝혔다. 지난 21일 지진 이후 30일 오전 11시 46분까지 135차례의 여진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진예측센터는 현재 지진 빈도가 줄어들고 있지만 1~2주 이내에 큰 규모의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고 우려했다.
대만은 필리핀해 판과 유라시아 대륙판 등 두 지질 구조판의 접점에 위치해 지진이 자주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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