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지난해 순이익 3조7388억원…역대 최대 실적 기록
  • 이주엽 기자
  • 승인 2025.02.0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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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보다 9.3% 증가, 최대 실적이었던 2022년 기록넘어
수수료 이익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에 따른 결과
기업가치 제고 위해 4000억 원 규모 자사주 소각할 계획
하나금융지주가 2024년 연간 3조 7388억원의 연결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 사진은 하나금융지주 CI
하나금융지주가 2024년 연간 3조 7388억원의 연결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 사진은 하나금융지주 CI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3조7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나금융지주는 4일 공시를 통해 2024년 당기순이익이 3조738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3조4217억원) 대비 9.3%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실적이었던 2022년(3조5706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지난해 하나금융의 이자 이익과 수수료 이익을 합한 핵심 이익은 10조83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이 중 이자 이익은 8조7610억원으로 전년(8조8천794억원)보다 1.3% 감소한 반면, 수수료 이익은 2조696억원으로 전년(1조7천961억원)보다 15.2% 늘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은행의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 및 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기반 확대, 신용카드 수수료 증대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하나금융의 순이익은 5135억원으로 2023년 4분기(4천438억원)보다 15.7% 증가했다. 하지만 직전 분기(1조1천566억원)와 비교하면 55.6% 감소한 수치다.

또한 하나금융과 하나은행의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69%, 1.46%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1.76%, 1.52%) 대비 하락했지만 직전 분기(1.63%, 1.41%)보다는 상승했다. 하나금융 측은 "고금리 정기예금 만기 도래에 따른 조달 비용 감소와 포트폴리오 개선 효과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하나금융의 지난해 말 기준 대손 비용률은 0.29%로 전년(0.40%) 대비 0.11%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4분기 비은행 부문에서 추가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전 분기(0.25%)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는 하나증권이 2251억원, 하나카드가 2217억원, 하나캐피탈이 1163억원, 하나자산신탁이 58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하나생명(-7억원)과 하나저축은행(-322억원)은 적자를 냈다.

주주들에게 통 크게 보따리 푼다

하나금융은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대규모 주주 환원에 나선다.

하나금융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4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로 지난해 10월 발표한 기업 밸류업(Value-Up) 계획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이사회와 경영진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정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2024년 기말 현금배당을 주당 1800원으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2024년 한 해 동안 지급된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분기배당 1800원을 포함해 총 3600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전년 대비 200원(5.9%) 증가한 수준이다.

이번 결정으로 하나금융의 연간 총주주환원율은 37.8%로, 전년(33.0%) 대비 4.8%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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