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3년간 연 2000억 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이 투자자들의 관심 끌어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 최대어로 주목받았던 SGI서울보증보험이 코스피 상장 첫날인 14일 공모가 대비 23% 넘게 급등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이에 따라 최근 침체됐던 IPO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서울보증보험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모가(2만6000원)보다 23.08% 오른 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7.88% 높은 2만8050원으로 형성됐으며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키워 장 내내 강세를 유지했다.
서울보증보험은 국내 유일의 종합 보증보험사로 개인 및 기업을 대상으로 이행보증·매출채권보증·주택보증 등 다양한 보증보험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앞서 2023년 10월 한 차례 코스피 상장을 시도했으나 당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철회한 바 있다.
이번 상장에서는 공모가 희망 범위를 기존 3만9500~5만1800원에서 2만6000~3만1800원으로 대폭 낮추며 신중한 접근을 택했다. 그러나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경쟁률이 8.59대 1에 그치며 다소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3년간 연 2000억 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며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IPO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서울보증보험의 이같은 선전은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상장한 LG씨엔에스가 첫날 공모가 대비 9.85% 하락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서울보증보험 주가가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수준까지 오르자 시장에서는 IPO 시장 분위기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