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석 진 해마루에너지 CEO, 전 세계 태양광발전 시장 진출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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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8.0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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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 야 기자


세계 4위의 생산능력을 자랑하는 중국 잉리솔라의 한국대리점인 해마루에너지는 지난 2009년까지 국내에 약 20MW의 모듈을 판매해오다가 지난해 FIT 시장 축소를 계기로 국내에 머물지 않고 유럽 등의 해외에 약 10MW의 잉리솔라 모듈을 판매해 중국 본사의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올해는 국내 RPS 시장에 대비해 잉리솔라 모듈의 국내외 판매뿐만 아니라 국내 태양광 원부자재 및 생산 장비들을 중국 등의 태양광 메이커들에 납품 주선 업무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현재 태양광 모듈 제품 기준으로 170~245W의 다결정 모듈과 265W급의 단결정 모듈을 보유하고 있으며, 단결정 모듈의 경우 에너지관리공단 인증을 위한 테스트 중으로 오는 10월경에 인증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잉리솔라, LDK솔라 등 몇 년에 걸친 중국 기업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로 해마루에너지의 지휘봉을 잡은 이석진 CEO는 업계에서 ‘이박사’로 통한다.

올해도 전 세계 태양광 시장이 주요 국가의 정책 변화로 요동치고 있다. 최근의 국내외 태양광 시장동향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

작년 세계 태양광시장의 부흥으로 인해 많은 업체들이 대규모 증설을 했지만, 고정 수요처라 할 수 있는 독일과 이탈리아의 급격한 FIT 축소 및 이에 따른 세계 수요량이 감소한 상황이며, 이로 인해 일부 메이저 업체들이 감산에 들어간 상황으로, 일부 소규모 업체 또는 단순 가공형식의 모듈 제조업체들이 심각한 경영위기를 겪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도 독일과 이탈리아를 대체할 수 있는 제3시장이 등장하지 않는 한 현재의 공급초과 상태는 내년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영세업체들의 구조조정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행히도 잉리솔라는 현재 생산라인을 풀가동 중이며, 공급가격도 경쟁업체 대비 우월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참고로, 중국 모듈 제조업체의 가격 인덱스 사이트(sinosolarex chaneg.com)에 가보면 2011년 6월 16일 기준 잉리솔라가 최상위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마도 꾸준한 품질개발 및 이에 따른 적극적인 홍보 전략이 세계 고객들에게 각인되어진 연유라고 판단된다.

국내 시장의 동향을 점검해보면 약 30MW 규모의 RPS 시범사업이 올 상반기 시행되었는데, 아마 추가적인 시범사업이 없다면 차년도 RPS의 준비물량이 일부 진행될 것으로 예측되며, 전체적으로 올해 50MW 내외의 소규모 시장을 예상하며, 이로 인해 모듈 업체들간 치열한 가격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내년도부터 시행될 RPS 제도 관련, 여전히 수입모듈에 대한 차별정책이 시행안에 담겨져 있다. 단순하게 보면 국내산업 보호라는 측면이 있지만, 이는 현실을 무시한 탁상행정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중국으로부터 핵심 기자재인 태양전지(셀)를 수입해 단순 조립가공만 하는 국내 모듈업체들이 많이 있는데, 이들을 보호하는 것이 정말 국내 산업보호인지 의문시된다. 즉, 다 자란 수입 소를 국내에 들여와서 1개월 후 한우로 둔갑해 판매하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궁금하다. 또한, 국내 유수의 폴리실리콘 제조사들의 주요 고객들이 대부분 중국 업체인데 중국 업체들이 위와 같은 차별을 받는다면, 이는 국내 폴리실리콘 제조사들에게 고스란히 영향을 미치는 점을 정책당국은 충분히 인식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RPS 시장을 유지하는 재원의 원천은 국민의 세금이며, 이를 절약하기 위해서는 세계 모듈 업체들간의 경쟁이 필수적인데, 이를 무시한다는 것은 국민의 세금을 가지고 일부 국내 모듈 조립업체들의 잇속을 챙겨주는 것이며, 나아가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악화시키는 정책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중국 잉리솔라에 몸담은 전적으로 누구보다 잉리솔라 제품에 대해 잘 알 것 같다. 해마루에너지가 공급하는 잉리솔라 제품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해마루가 공급하는 잉리솔라 태양광모듈의 경쟁력은 우수한 품질과 최고의 가격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태양광모듈 업계 최초로 생산공정 라인에 대해 TUV로부터 검증을 받은 점, 전 공정 자동화 라인을 설치한 점, 독자적인 공정설계 및 운영능력을 확보한 점이 우수한 품질의 기반이 될 수 있다.

원가경쟁력 측면에서는 무엇보다도 폴리실리콘부터 태양광 모듈까지 수직적인 일괄생산체제를 갖추었고(전 세계에 1~2개 업체만 보유), 그 규모가 1.2GW 수준에 이르기 때문에 주로 웨이퍼나 셀을 수입한 후 추가 공정을 통해 모듈생산을 하는 대다수의 업체와는 가격경쟁력이 우월할 수밖에 없다. 특히 그러한 일괄생산체제는 원가절감에 큰 공헌을 하지만 무엇보다도 균질하고 일관된 품질체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더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다수의 업체들로부터 웨이퍼나 셀을 구매한 후 추가 가공을 통해 모듈을 만드는 경쟁업체들은 품질이 균질화를 이룰 수 없고, 향후 A/S 관리 문제에도 신속한 대응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잉리솔라의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마케팅은 성공적인 스포츠 마케팅으로 두고두고 회자될 정도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한 해마루에너지(잉리솔라)의 특별한 마케팅 전략이 있다면?

잉리솔라의 모듈가격이 일반적으로 독일, 일본, 한국 제품의 가격보다 저렴한 것은 사실이다. 경쟁업체들은 중국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하고 기술개발이 부진하기 때문이라고 폄하하는 일이  종종 있는데, 사실(여러 군데의 경쟁업체 공장들을 방문했지만) 잉리만큼 전 공정 자동화라인을 설치한 업체를 찾아보기가 매우 어렵고, R&D 투자비용도 잉리보다 상당히 적다. 이를 마케팅 전략과 연계한다면, 잉리는 고객들의 공장방문을 상시 환영하고 있다. 해마루가 과거 국내의 태양광업체 약 50여개를 3차례에 걸쳐 잉리공장에 초대한 일이 있는데(이는 모듈업계에 전례 없는 사례다), 이는 잉리가 보유하고 있는 일괄 생산라인의 우수성을 일반에게 공개해 잉리의 모듈가격이 왜 경쟁업체보다 저렴할 수 있는지를 확인시켜주는 통로가 되었다.

(가격경쟁력과는 무관하지만) 위와 같은 잉리 고유의 우수한 점과는 별도로, 잉리의 2010년 남아공월드컵의 공식스폰서 활동을 비롯해 독일 바이에른뮌헨 축구팀과 2014년 브라질월드컵의 공식 스폰서가 된 점을 적극 홍보해 잉리가 단순한 중국기업이 아닌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국내외 수요자들에게 어필할 계획이다.

한편, 태양광모듈의 국내 A/S 관련, 해외 모듈업체들의 국내 지사들이 대부분 1~2인이 상근하고 있는(심지어 일부 지사는 사무실 폐쇄) 것에 비해, 해마루는 전기기술자를 포함해 5명의 직원이 상근체제를 유지하고 있어 고객의 A/S 요청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점이 경쟁업체 대비 큰 장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태양전지의 효율향상을 위한 잉리솔라의 노력 또한 여느 중국 기업과 차별화되는 것 중의 하나다. 잉리솔라(해마루에너지)의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R&D 투자비중이나 계획은 무엇인가?

잉리는 태양전지의 효율 증대를 위해 세계 유수의 태양광 R&D 센터인 네덜란드 에너지연구센터(Energy Research Center of the Netherlands) 및 템프레스 시스템 BV(Tempress System BV)와 공동 연구작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연구결과의 결실로 2010년부터 기존의 다결정 제품라인에서 벗어나 평균 18.5% 효율(최고효율 19.89%)의 단결정 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했으며, 지속적으로 단결정 제품의 비중확대를 추진 중에 있다(일명 Panda 프로젝트).

그리고 태양광 모듈을 자동차, 항공기 등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어, 응용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과 함께, 태양광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전 공정 일괄생산체제를 확고히 한다는 차원에서 기존 범용기술 대비 효율성이 우수한 폴리실리콘 공장을 2010년 준공해 연 3,000톤 규모의 실리콘을 생산 중에 있어 지속적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마루에너지는 잉리솔라의 한국대리점 역할에 그치지 않고 국내 태양광 원부자재 및 생산 장비들을 중국 등의 태양광 메이커들에 납품 주선 업무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는데, 세계 태양광발전 시장에 대한 정책은 어떻게 세우고 있나?

국내를 포함한 향후 세계 태양광시장은 과거의 단순 수급시장에서 벗어나 디벨로퍼 중심의 시장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해마루는 2년 전부터 중국, 이탈리아, 불가리아, 미국, 태국 등 여러 국가의 현지 시장조사 및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는데 철저한 현지 사업개발을 통해 잉리솔라 모듈의 세계시장 보급에 앞장설 계획이며, 개발사업 과정에서의 다양한 파이낸싱 기법을 활용해 해마루의 자본 이득(Capital Gain) 획득에도 노력할 것이다. 참고로 해마루 임직원 중 2명이 투자 은행(Investment Banking)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태양광개발사업의 핵심인 파이낸싱을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이를 통해 대규모 글로벌 사업장 개발에 최우선 사업목표를 가질 생각이다. 

이쯤에서 해마루에너지의 매출액이 궁금한데, 지난해 매출액은 어느 정도였으며, 올해 예상 매출액은 얼마인가?

해마루는 2009년 2010년 각각 연 300억원, 250억원 규모의 매출을 시현했다. 하지만 최근 국내 FIT 시장의 종료 및 RPA 시장의 수입제품 차별화 문제로 인해 올해는 약 200억원 수준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모듈 판매부문 150억원, 기타 부문 50억원)

인터뷰 때도 ‘CEO’보다는 ‘이박사’로 불리는 것이 좋다고 했지만 경영자로서도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데, 자신만의 리더십이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현재 전 세계 태양광 시장 대부분을 중국 업체가 차지하고 있는 현실에 중국 업체들과의 협력 관계 유지가 사업 확대에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그동안 중국 업체들과 같이 일할 수 있었던 것이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누구보다 중국의 문화와 중국 업체들의 장단점들을 잘 알고 있어, 이는 앞으로 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회사 경영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원활한 의사소통이라고 생각한다. 자신들의 의견을 있는 그대로 표출할 수 있고 그것이 존중받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면, 서로 협력하려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조성되면서, 아무리 어려운 문제가 다가와도 해결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단지 회사 내에서만의 과제가 아니라 고객과의 관계에서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한다는 것을 항상 보여주고,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상호 개방적인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으면, 서로 믿고 장기적인 차원에서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로열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해마루머티리얼즈

고순도 알루미나 생산 공장 착공


해마루에너지는 8년 전부터 연구개발한 특수 알루미나 생산기술을 기반으로 LED 사파이어 잉곳의 핵심소재인 5N급 이상의 고순도 알루미나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으며, 이를 토대로 김태룡 대표가 주축이 되어 해마루머티리얼즈를 연초 설립해 현재 8월말 준공예정인 연 600톤 규모의 알루미나 제조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 해마루머티리얼즈가 보유하고 있는 알루미나 제조 기술은 순도와 밀도 및 생산원가 측면에서 세계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고 있어 1~2년 내에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마루에너지의 자회사인 해마루머티리얼즈는 지난 6월 10일 전남 함평군 학교농공단지에 연산 600톤 규모의 고순도, 고밀도 알루미나(HPDA : High Purity Dense Alumina) 생산 공장을 착공해 오는 8월말 준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ED 기판인 사파이어 웨이퍼의 원재료로 사용되고 있는 HPDA는 99.999% 이상의 순도와 3.7g/cm3 이상의 밀도가 요구되고 있는데, 미국의 EMT(Emerging Material Technology)만이 동일한 기술사양을 갖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해마루는 8년 전에 일반 수산화알루미늄을 이용해 인조대리석의 원료로 사용되는 고백색 수산화알루미늄을 개발한 데 이어, 최근 HPDA를 개발하는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기존 회사들이 알루미늄 금속을 이용해 99.99%급의 알루미나 분말을 만든 후, 이 분말을 프라즈마 용융로에서 소결해 HPDA를 만들어 왔으나 에너지 비용이 매우 높았다. 또 국내에서는 기술 장벽 때문에 HPDA를 개발하기 힘들었다. 해마루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공정은 에너지 비용이 매우 낮으므로 높은 원가경쟁력을 갖고 있다. 또 해마루는 각기 다른 크기와 모양을 가진 사파이어 잉곳 성장로에 따라 맞춤형 알루미나 펠릿(Pellet)을 제공함으로써 사파이어 잉곳 생산 효율을 크게 개선시키고 있다.

국내외의 사파이어 잉곳 메이커들은 해마루의 HPDA를 이용해 성공적으로 사파이어를 성장시키고 있으며, 해마루와 안정적인 거래를 위해 장기 공급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해마루는 지난 4월말 국내 모 대기업과 향후 2년간 안정적으로 납품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선수금을 받았다. 산업은행에서는 해마루의 기술력과 HPDA의 사업성을 인정해 제품생산에 필요한 시설자금 지원을 결정했다.

최근 급속하게 팽창하는 LED 수요에 대비해 사파이어 잉곳 설비투자 열기가 대단하지만, 각 업체들은 그 원료인 HPDA 확보에 애로를 겪어왔다. 이번에 해마루가 고품위의 HPDA를 생산하게 됨으로써 전 세계 LED 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하게 되었다. 또한 LED용 핵심소재에 대해 연간 3,000만달러 이상의 수출실적을 기대할 수 있으며, 연간 2,000만달러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SOLAR TODAY 편집국 / Tel. 02-719-6931 / E-mail.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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