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KB금융 회장 “반걸음 더 빠른 혁신···그룹 강점 살릴 것”
  • 김은경 기자
  • 승인 2025.03.2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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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키워드로 ‘효율경영’과 ‘혁신성장’ 내세워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 사진 = KB금융그룹

[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올해 그룹의 두 가지 핵심 키워드로 ‘효율경영’과 ‘혁신성장’을 꼽았다.

양 회장은 26일 오전 KB금융 정기 주주총회에서 “앞으로의 10년은 지난 10년보다 훨씬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자국 우선주의 경향과 세계 곳곳의 전쟁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KB금융은 경쟁자들보다 반걸음 더 빠른 변화와 혁신을 통해 경영환경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날 주주총회에서 양 회장은 "작년은 재무적 성과 뿐만 아니라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도 큰 의미를 거둔 해"라고 운을 뗐다. 

KB금융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조782억원으로 전년대비 4834억원 증가했다.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도 증권, 카드, 보험 등 비은행 부문 이익이 성과를 낸 것이 비결로 꼽혔다. 전체 순이익 중 비은행 부문이 40%의 비중을 차지, 은행과의 균형잡힌 포트폴리오가 안정적 이익 창출을 핵심 요소로 꼽았다.

또 KB금융그룹은 2024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밝힌 CET1비율에 주주환원을 연계한 ‘밸류업 프레임워크’에 따라 2024년말 CET1 비율 13.51% 중 13%를 초과하는 자본 약 1.76조원을 2025년 연간 현금배당 총액과 자사주 매입·소각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사회는 연간 현금배당 총액을 감안해 총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하반기에는 2025년 하반기 CET1비율 13.50% 초과 자본도 추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양 회장은 “AI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더 빠르게 세상을 바꾸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자국 우선주의와 세계 곳곳 전쟁 등 리스크가 산적해 올해도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양 회장은 “KB금융은 남들보다 반걸음 더 빠른 변화와 혁신을 통해 이를 극복할 것이다”며 “2025년 KB금융은 중장기 경영전략의 큰 틀 안에서 ‘효율경영’과 ‘혁신성장’ 두 키워드 중심으로 조직 체질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먼저 그룹의 성장성과 수익성 기본원칙을 RORWA 중심으로 재편해 사업 추진 속도와 효율성 제고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WM을 비롯한 고객기반 강화 및 안정적 관리체계 구축을 통해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ESG 등 미래경쟁력을 선도할 수 있는 부분을 빠르게 선별해, KB금융의 강점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를 가져감으로써 빠른 시일 안에 의미있는 사업성과를 도출할 것이라고도 공언했다.

양 회장은 “KB금융의 가장 큰 강점은 대면채널이다”며 “공간과 생각의 혁신을 통해 최적화된 영업점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AI를 비롯한 기술발전으로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여기에 데이터에 기반한 인력관리체계 고도화로 효율성을 높이고 내부통제 분야에서도 철저한 모니터링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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