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 회장, 日 방문… “K컬처 확산 기회에 도약해야”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5.04.0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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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장 방문 및 현지 미디어·유통·금융 주요 기업과 파트너십 강화
이 회장 아들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도 동행
@ 이재현 CJ그룹 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일본 현지 인사들과 간담회를 가진 가운데 이 회장 아들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이 배석해 있다. /사진=CJ그룹
이재현 CJ그룹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일본 현지 인사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미래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회장 아들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맨 왼쪽)의 모습도 보인다. /사진=CJ그룹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새해 첫 글로벌 현장경영을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

9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일부터 사흘간 도쿄를 방문해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일본 엔터테인먼트 및 유통·금융업계 주요 인사들과 회동해 그룹의 글로벌 사업 확대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번 일본 현장경영에는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 이석준 CJ 미래경영연구원장, 윤상현 CJ ENM 대표, 이 회장의 아들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등이 동행했다.

먼저 이 회장은 일본지역본부에서 사업 성과를 점검했다. 그는 “일본에 다시 불붙은 한류 열풍은 단순한 유행이 아닌 ‘K컬처’ 글로벌 확산의 결정적인 기회”라며 “비비고, 콘텐츠 등 이미 준비된 일본 사업이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화와 글로벌 인프라 구축을 가속해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 시장으로 빠르게 수요를 넓혀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현장 및 화상으로 참석한 경영진들에게 올리브영의 일본 진출 등 신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하고, 로컬 파트너와 협력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기존의 K콘텐츠와 K팝 중심 ‘한류 열풍’을 뛰어넘는 K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최근 K트렌드는 일본 2030세대가 주도하는 가운데 식품·뷰티·패션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로컬 파트너십을 통한 현지화 전략이 한국 기업들의 새로운 글로벌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회장은 사사키 다카시 TBS홀딩스 회장과 아베 류지로 사장 등 TBS그룹 주요 경영진을 만나 양사의 파트너십을 재확인하고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오카후지 마사히로 이토추상사 회장, 이마이 세이지 미즈호 파이낸셜그룹 회장, 카토 마사히코 미즈호 은행장 등과도 사업 협력을 논의하고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또 이 회장은 일본 경제와 통화·금융의 최고 전문가 중 하나로 꼽히는 호시 다케오(星岳雄) 도쿄대 교수를 비롯해 한일 양국 문화 콘텐츠 전문가 등을 만나 경제환경과 트렌드 변화에 따른 그룹 사업 확대 기회를 모색했다.

최근 일본 내 MZ세대를 중심으로 K콘텐츠에서 시작해 식품·뷰티 등 K컬처 전반으로 확산하는 트렌드를 분석하고, 일본의 장기 저성장 극복 방안과 신성장동력에 대한 인사이트를 나눴다.

CJ그룹은 일본에서 식품·엔터테인먼트·뷰티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일본 현지에서 비비고 만두와 김밥 등 간편식 제품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CJ ENM은 지난 2019년 일본 합작법인 라포네를 설립하고 휴먼 IP기획·플랫폼·매니지먼트를 아우르는 MCS를 일본 현지에 구축했다. JO1(제이오원), INI(아이엔아이) 등 라포네 소속 그룹의 성공을 바탕으로 ‘K팝 현지화’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일본과 미국 등을 글로벌 진출 우선 전략 국가로 선정하고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자체 브랜드의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늘리고 글로벌몰 인지도를 높여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올 초 CJ ENM 커머스부문, CJ대한통운 등 계열사를 찾아 국내 현장경영도 펼쳤다.

CJ 관계자는 “일본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K컬처가 확산하는 가운데 현지 트렌드를 직접 파악하고 글로벌 진출 현황을 점검하는 취지”라며 “국내외 현장경영을 통해 임직원에게 그룹의 비전을 공유하고 글로벌 영토 확장 가속화를 위해 대내외 소통을 늘려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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