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스테인리스 기판 도입 CIGS 박막 태양전지 생산 박차
  • SolarToday
  • 승인 2011.11.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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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태 희 기자


최근 들어 대기업들의 차세대 태양전지로의 접근이 눈에 띈다. 그 중에서도 CIGS 태양전지는 결정질 태양전지에 상응하는 효율과 저렴한 제작비용으로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대양금속 역시 오랜 연구와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8월 30일 충남 예산에 25MW급 CIGS 태양전지 생산라인 구축 준공식을 개최했다. 10월부터는 시제품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태양광 시장으로 돌입할 예정이다.


유리기판을 대신할 히든카드 스테인리스

대양금속이 앞으로 출시하게 될 CIGS 박막 태양전지의 기존 제품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기판이다. 대양금속은 기존 CIGS 태양전지용으로 흔히 쓰이던 유리기판이 아닌 스테인리스 박막 기판을 선택했다. 이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시도되는 방식으로, 몇 가지 효과를 점쳐볼 수 있다.

먼저 스테인리스 기판을 활용할 경우 기존 유리기판에 비해 무게가 획기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대양금속 측은 같은 크기의 유리기판에 비해 스테인리스 기판이 약 12배 가까이 무게가 감소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플렉시블한 특성까지 살릴 수 있어 옷이나 가방에 부착할 수도 있으며, 둘둘 말아 휴대용이나 군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발전시스템을 설치할 때도 트랙커 등의 설계가 필요 없어 설치비를 줄일 수 있으며, 지붕형(Roof-top)으로 활용될 경우에도 건물에 하중을 주지 않아 보다 효과적으로 설치할 수 있다.


대면적 고효율 플렉시블 CIGS 태양전지 제작 노하우

무엇보다 태양전지 생산에 중요한 것은 높은 효율의 실현과 제작비의 감소다. 그런 면에서 대양금속은 이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셈이다. 태양전지 제작에 사용될 스테인리스 기판은 자사에서 생산해오던 제품을 활용할 예정이기 때문에 제작비용의 현저한 감소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유리기판에 비해 제조원가가 저렴하고, 연속공정을 통한 대면적 기판 제작 또한 가능해 약 2배의 제작비용 절감이 예상된다.

여기에 생산성이 높은 롤-투-롤(Roll-to-roll) 방식의 생산설비를 사용하고 있어 높은 효율성 또한 보장하고 있다. 기존의 CIGS 태양전지는 9~15%의 효율 달성을 평균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에 반해 대양금속은 현재 R&D 과정에서 17.6%까지 발전 효율을 기록했다. 대양금속은 이날 예산공장 준공식에서 앞으로도 연구개발을 늦추지 않고 19%까지 효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5년 안에 1GW 생산 달성할 것

대양금속은 이날 경영설명회를 함께 열어, 향후 5년간 국내 CIGS 태양전지 시장을 선도해 나갈 자사의 사업 방향과 비전을 제시했다. 발표를 맡은 코팅사업부의 박기주 팀장은 “앞으로 대양금속은 2011년 예산공장 건설을 기점으로 시제품 출시와 국제인증기관 품질 및 효율 검증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2012년에는 본격적인 양산기술을 확보해 50MW 생산, 150MW 생산라인 추가 건설 또한 목표로 하고 있다”며, “대양금속은 점차 생산능력을 확대해 2016년까지 1GW 생산라인을 구축, 본격적인 생산을 통해 기존 스테인리스 사업 대비 28배의 사업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대양금속의 이번 CIGS 태양전지 생산라인의 성공적인 구축은 하루 이틀만에 나타난 결과가 아니다. 이미 수년 전부터 미래형 태양전지의 가능성을 내다보고 포기하지 않는 열정으로 끊임없이 도전한 결과다. 이를 기반으로 대양금속은 향후 국내외 모듈 회사들과의 연계를 통한 판매 전략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 심포니에너지, 에스에너지 등의 기업들과의 협업을 검토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역시 중국, 대만, 미국, 일본 등의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아울러 박 팀장은 “대기업들의 CIGS 사업 참여가 줄을 잇는 가운데, 대양금속은 국내 유일의 스테인리스 기판 제조방식을 갖고 있어 보다 넓은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생각한다”며 “대양금속은 38년간 스테인리스 스틸 제조경험이 있는 공신력 있는 회사로, 태양광 사업에도 또한 자신 있다. 플렉시블을 요구하는 모든 틈새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해 시장성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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