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작년 해외서 4000억 벌어...1년새 순익 155% '껑충'
  • 김은경 기자
  • 승인 2025.05.1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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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도 순이익 1566억원...두배 이상 증가
금감원 표지석 / 사진 = 김은경기자
금감원 표지석 / 사진 = 김은경기자

[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점포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두 배 이상 늘어난 4000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채권중개와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업무 등 트레이딩 업무 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2024년 국내 증권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국내 15개 증권사에서 운영 중인 70개 해외점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약 4002억원(2억722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도의 1억650만달러(1566억원)와 비교해 무려 155.5%가 증가한 수치다.

70개 현지법인 중 38사인 54.3%가 이익을 시현했으며 32개 사는 손실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현지법인의 트레이딩 업무 이익 증가 등에 힘입어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70개 점포의 자산총계는 342억8000만달러(50조4000억원)로 증권회사 15곳 자산총계의 8.9% 수준으로 집계됐다. 2023년 말 대비로는 약 10%인 37억달러(5조4000억원)가 감소했다.

자기자본은 81억4000만달러(12조원)로 증권회사 자기자본의 18.5%를 차지했으며, 이는 당기순이익 등 이익잉여금 증가의 영향으로 2023년 말 대비 5.6% 증가했다.

한편, 증권사별 해외 진출 현황을 보면 15개 증권사가 15개국에 70개의 영업 점포와 10개 해외사무소를 두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메리츠를 제외한 9개 종합금융투자회사(종투사)와 6개 일반 증권사가 해외 점포를 운영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이 22개로 가장 많으며, 한국투자증권이 11개를 운영 중이다.

국가 별로는 중국·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 점포가 58개로 72.5%에 달한다. 이외에도 미국(14개)·영국(6개)·그리스(1개)·브라질(1개)에서 점포를 운영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5년동안 중국과 홍콩 비중이 감소하는 가운데 지난해 인도 진출 확대에 따라 아시아 내 점포 분포는 다변화하는 추세다"고 평가했다.

증권회사 해외점포 국가별 손익현황 / 자료 = 금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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